인간관계의 어려움

2011.03.22 21:31

callas 조회 수:2531

음.. 사무관계는 어렵지 않아요.  필요한 대화를 하고 적당히 농담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냥 대화스킬이 필요한 일시적인 수다도 괜찮아요. 낯선사람이건 오래 봐온 사람이건. 적당히 신상에 관해 주거니 받거니 하면 되니까..

 

근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우정어린 행동'이라는 측면은 너무 미칠 듯이 어려워요.

가령 친구와 어느정도의 시간을 더 투자해서 놀아야 하는가..( 같이 쇼핑하는 횟수, 지속적이며 간헐적인 수다떨기의 횟수, 같이 밥먹기 횟수 등등),

친구에겐 얼마만큼의 연락을 해야하는가..라던가

 

그러니까 간단하게 저는 중고딩때도 애들이 왜 화장실을 같이 가는 것인가..를 이해하지 못했고, 지금도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언제는 혼자 화장실을 가고 언제는 같이 화장실을 가야하는가..를 전혀 구분할 수 없다는 거에요. 전 일단 뭐든지 혼자 그냥 가고 있죠.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언제나 같이 가고 있는 그들이 보여요.

 

별로 정이 있는 환경에서 자라지도 않았고, 정을 받아본 것 같지도 않고, 그래서인지 사람하고 얼마만큼 서로 얽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다가가려고 결심하고 시도해봐도,

하지만 이 사람과 지금 화장실을 가야하는가 말아야하는가로 몇 시간씩이나 고민하고 있다보면, 너무 지쳐서 매번 포기하고 말죠. 

결국 혼자가 안심이 되어 그냥 이대로 살다보면 주변엔 아무도 없는거에요. 너무 외로워서 검은 눈이 내리는 벌판에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나 자신한테 갇혀서 오도가도 못하는 이 갑갑함이 정말 숨이 막힙니다. 하지만 전 해결방법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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