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오원춘 살인사건이 일어났을때만해도 기다렸다는듯이 외노자&불법체류자 추방에 대해 갑작스럽게 얘기하는 사람이 꽤 많았지요. 일베에서? 아뇨. 평범한 온라인상에서 말이죠.


요약하자면 핑계가 필요했던거에요. 평소엔 나름의 일코를 하는거죠. 상식적인척 열려있는척 진보적인척. 그러다가 이런류의 사건이 터지면 본성을 드러내는겁니다. 범죄부터 시작해서 결혼사기, 인성, 나아가 국제적인 테러까지 끌고오며 별에 별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겁니다.



* 페미나치, 꼴페미 같은 말써가며 깎아내리기 바쁘고, 역차별을 토로하는게 완전히 동일합니다.

최근에 일베에 들어가보니 메퇘지니 웜퇘지니 같은 욕과 더불어 메갈리아로 시작되는 여성운동 까기, 이대생들 이기적이라고 비난하기...이런건 개별사건이고 이런 개별사건을 중심으로 요즘 한국여자까기 같은 것들이 보이는군요. 게시판이 바이트단위로 썩을까봐 따로 퍼오진 않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가서 보셔도 되고요.


아무튼.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다는거죠? 사용되는 언어의 차이? 물론 대단히 중요하지요. 그런데 그건 결국 언어가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느냐의 문제이지요. 단순히 거친욕을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페미나치란 말을 쓰는것도 그렇잖아요. 진정 나치냄새가 풀풀 나는 전체주의 속성과 결합한건 한국의 기득권수호의지가 보여왔던 전형이지요. 약자들의 권리신장과 관련된 움직임이 아니라.


바로 아래 전우용씨만해도 그렇죠. 꽤 유명한 사이트에서 평소엔 전우용씨의 글을 가리켜 역사학자의 혜안이니 통찰력이니 하며 칭송하기 바빴어요. 그런데 그 혜안과 통찰력을 지난 역사학자가 메갈리안, 혹은 미러링에 다소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보이자 융단폭격을 가했죠. 듣보잡이다, 오만하다, 꼰대다 뭐다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융단폭격을 받은게 이유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SNS로 엄청난 메세지들을 받은 전우용씨가 메갈리아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자, 다시 반성할 줄 아는 지식인이니 필력이 대단하다는둥...............아...솔직히 보고있는데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거에요. 전우용씨가 진짜 통찰력을 가졌냐 안가졌냐는 중요하지 않았던거죠. 그냥 지들 의견에 동의해주느냐 아니냐의 문제였지.


전우용씨의 의견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간만에 보는 제대로 된 온라인 파쇼에요. 웹툰작가들에 대한 보이콧부터 시작해서...진중권씨가 강경한 태도를 보여준것이 이해가 가요. 그 양반은 거의 본능적으로 이런류의 냄새를 기가막히게 잘느끼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일베와의 차이점이 뭐라는건가요?



* 설마설마해서 덧붙이는데 일베는 노무현을 욕하는데 우린 노무현을 욕안하니까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같은 얘길하시는분은...없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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