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2 22:58
* 예전에 오원춘 살인사건이 일어났을때만해도 기다렸다는듯이 외노자&불법체류자 추방에 대해 갑작스럽게 얘기하는 사람이 꽤 많았지요. 일베에서? 아뇨. 평범한 온라인상에서 말이죠.
요약하자면 핑계가 필요했던거에요. 평소엔 나름의 일코를 하는거죠. 상식적인척 열려있는척 진보적인척. 그러다가 이런류의 사건이 터지면 본성을 드러내는겁니다. 범죄부터 시작해서 결혼사기, 인성, 나아가 국제적인 테러까지 끌고오며 별에 별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겁니다.
* 페미나치, 꼴페미 같은 말써가며 깎아내리기 바쁘고, 역차별을 토로하는게 완전히 동일합니다.
최근에 일베에 들어가보니 메퇘지니 웜퇘지니 같은 욕과 더불어 메갈리아로 시작되는 여성운동 까기, 이대생들 이기적이라고 비난하기...이런건 개별사건이고 이런 개별사건을 중심으로 요즘 한국여자까기 같은 것들이 보이는군요. 게시판이 바이트단위로 썩을까봐 따로 퍼오진 않겠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가서 보셔도 되고요.
아무튼.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다는거죠? 사용되는 언어의 차이? 물론 대단히 중요하지요. 그런데 그건 결국 언어가 어떤 목적과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느냐의 문제이지요. 단순히 거친욕을 하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페미나치란 말을 쓰는것도 그렇잖아요. 진정 나치냄새가 풀풀 나는 전체주의 속성과 결합한건 한국의 기득권수호의지가 보여왔던 전형이지요. 약자들의 권리신장과 관련된 움직임이 아니라.
바로 아래 전우용씨만해도 그렇죠. 꽤 유명한 사이트에서 평소엔 전우용씨의 글을 가리켜 역사학자의 혜안이니 통찰력이니 하며 칭송하기 바빴어요. 그런데 그 혜안과 통찰력을 지난 역사학자가 메갈리안, 혹은 미러링에 다소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보이자 융단폭격을 가했죠. 듣보잡이다, 오만하다, 꼰대다 뭐다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융단폭격을 받은게 이유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SNS로 엄청난 메세지들을 받은 전우용씨가 메갈리아에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서자, 다시 반성할 줄 아는 지식인이니 필력이 대단하다는둥...............아...솔직히 보고있는데 이건 뭐 코미디도 아니고. 그러니까 이거에요. 전우용씨가 진짜 통찰력을 가졌냐 안가졌냐는 중요하지 않았던거죠. 그냥 지들 의견에 동의해주느냐 아니냐의 문제였지.
전우용씨의 의견에 대한 비판과는 별개로, 간만에 보는 제대로 된 온라인 파쇼에요. 웹툰작가들에 대한 보이콧부터 시작해서...진중권씨가 강경한 태도를 보여준것이 이해가 가요. 그 양반은 거의 본능적으로 이런류의 냄새를 기가막히게 잘느끼거든요.
아무튼 그래서. 일베와의 차이점이 뭐라는건가요?
* 설마설마해서 덧붙이는데 일베는 노무현을 욕하는데 우린 노무현을 욕안하니까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같은 얘길하시는분은...없으시겠죠?
2016.08.02 23:11
2016.08.02 23:17
2016.08.02 23:14
2016.08.02 23:19
저 역시 진중권씨가 개저씨 논쟁을 했을당시엔 실망스럽다며 비판적인 입장이었으나, 전우용씨가 당한(?)것만큼 진중권씨에게 퍼붓지는 않아서 말이지요. 저렇게 민망할정도의 태세전환도 못하겠고요.
2016.08.02 23:26
사람은 다 선별적으로 의견을 수용하는 편이고 진영논리란 것도 정도의 차이이지 양쪽 진영이 다 비슷한 행태를 보이는 법이죠.
2016.08.03 00:42
진중권은 개저씨 논쟁으로 욕을 먹어서 태세 전환하여 "나도 메갈이다."한 게 아니란 점에서 큰 차이가 있죠.
2016.08.03 05:34
욕하다가 맘에 드는 소리하니 칭송하는 사람들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2016.08.04 10:26
진영논리의 경향성 얘기인거죠. 남초에서 전우용씨 욕하다가 칭송한다는 것도 닉네임 교차분석해서 낸 결과일리 없으니까요.
2016.08.02 23:18
온라인 파쇼 처럼 보이는 면에서는 100% 동의합니다.
진선생의 이번 칼럼은 이전까지 줄곧 가져왔던 그의 논지가 그대로 일관성을 가진것이니까요.
단지 이렇게 되어 버린 것에 대한 상황인식은 조금 다릅니다.
님 처럼 본성을 드러냈다라고 심플하게 판단하고 주장하면 세상살이는 편하겠지요. 단순해서 말이죠.
인종차별, 지역비하, 소수자차별 그리고 각종 범죄까지 심심찮게 벌이는 일베와 거기에 반대했던 각종 사이트 들이 이번 일을 토대로 같은 카테고리에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메갈에 대한 동일시된 반응이라고 한다면, 거꾸로 하나 묻지요.
메갈을 싫어하면 그냥 일베가 되는 겁니까?
이것 또한 파쇼아닌가요, 아 또 다른 파쇼의 미러링?
한가지 더,
아주 예전부터 적어도 10년전 부터 궁금했던건데, 메피스토와 관심종자의 차이점은 뭘까요?
있을까요 차이가?
2016.08.02 23:34
아래 제 글에 댓글을 다셨던데, 이제야 시간이 나서 제 나름의 답변을 했습니다.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메갈을 싫어하면 그냥 일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난 주에 두 분 정도가 비슷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메갈을 싫어하면 여혐이 되는 거냐고? 메갈 반대= 여혐 등식은 어떻게 깰 수 있냐고?
세 분 째네요. 저는 이건 중요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글을 못 쓰고 있네요.
제가 답을 정할 자격은 없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메갈을 싫어한다고 일베는 아니다.
메갈을 싫어한다고 여혐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혐보다 메갈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세계관을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여성혐오를 너무 너무 가볍게, 당연하게 보는 것일 수 있고, 이것은 그 자체로 여혐의 한 증거로 볼 수 있다.
2016.08.02 23:40
그리고 저도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메갈을 싫어하면 일베다, 메갈을 비판하면 여혐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어디에 있나요?
저는 메갈을 지지하는 많은 페미니스트들의 글을 읽고 있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메갈 싫다는 주장 중에 여혐을 드러내지 않는 주장을 거의 못 봤습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 메갈 싫다는 말을 하고, 그 사람이 여혐이라는 비난을 받았다면, 그 사람이 그런 비난을 받은 이유가 메갈 싫다는 말 때문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여혐 섞이지 않은, 메갈 비판, 메갈에 대한 대안 제시, 실천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최근에, 원래 팔로우 하던 분이 메갈, 미러링 버릴 때 됐다고 얘기하기 시작하셔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6.08.02 23:53
그리고 한 가지 더.
메갈 반대하면 여혐인가요? 는 나름 의미있는 질문이지만, 메갈 반대하면 일베인가요? 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베가 아니라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베다, 일베나 다름 없다, 일베는 아니지만 일베라는 말 들어도 싸다, 일베는 절대 아니다
이런 평가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일베보다 낫다는 것은 자랑이 아닙니다.
일베와 뜻을 같이하고 같은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으면서, 메갈 반대하면 일베냐, 파쇼다 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일베와 비슷한 수준, 일베보다 약간 나은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행동입니다.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제가 메갈을 '옹호'하는 것은 메갈이 일베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여성혐오에 반대하지 않는 남성, 여성 대다수보다 메갈이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갈을 '옹호'합니다.
하지만 여성혐오에 반대하기 위해 저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메갈에 반대하면서 여성혐오에 반대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천으로 스스로에게 증명하면 됩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저를 씹치남, 한남충이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여성혐오에 반대하며, 앞으로도 계속 여성혐오와 싸울 것입니다.
2016.08.03 01:26
남성이셨군요. 이제야 그토록 님이 하신 몰지각한 언행들이 이해가 갑니다. 여성 혐오에 반대하지 않는 일반인들보다 메갈이 낫다라. 무엇을 반대하지 않았고, 메갈이 더 나은 점은 무엇 때문인가요? 그리고 메갈이 얻은 성취는 무엇이죠? 남성이 발끈하게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말은 사절입니다. 그게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떤 가치를 낳았나요?
2016.08.03 09:00
2016.08.02 23:21
hawtin/
미러링이란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이야 얼마든지 있을수 있지요.
허나 페미나치니 꼴페미니하며 일베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며 동일한 주장을 하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생각해야합니까.
p.s : 아. 그리고 저 관심종자 맞아요.
2016.08.02 23:30
미러링이란 방식에 비판적인 입장이야 얼마든지 있을수 있지요.
허나 페미나치니 꼴페미니하며 일베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며 동일한 주장을 하는데 그럼 그건 어떻게 생각해야합니까./
미러링입니다.
2016.08.02 23:31
일베에 쳐들어가서 도배질 하면서 싸울 때 말고는 일절 일베를 안 가봐서 요새 어떻게 글이 올라오는 지 모르겠지만 그 때 익힌 병신학에 따르면 일베충들의 지적 수준으로는 페미나치나 꼴페미라고 말은 지향하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치를 추구한다는 인상을 주므로)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잘 쓰지 않는 성적인 측면을 부각해서 메퇘지라고 할 겁니다. 쓰는 용어가 다른 정도의 차이가 있음.
2016.08.02 23:37
저 위에 '지향'이라는 말은 지양의 오타겠죠?
단어사용에 대한 얘기와는 별개로, 안가보셔서 모르시나본데 분명 쓰는데요.
2016.08.02 23:42
네 지양의 오타군요.
일베가 페미나치 표현을 쓰긴 쓰지만 메퇘지가 월등히 많고, 다른 커뮤니티는 성을 비하하는 경우가 적어서 메퇘지 표현은 거의 없지요.
페미나치와 꼴페미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쓰더라도 화자의 성을 제거하는 뉘앙스가 있지요. 남자 페미니스트가 없는 게 아니니.
2016.08.02 23:52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일베의 페미나치나 다른 커뮤니티의 페미나치가 그 목적과 의도 전혀 차이가 없어요. 차이가 있다면 일베에선 눈치안보고 페미나치란 말을 써가며 여성비하를 해왔는데, 일반커뮤니티에선 메갈리아가 도마에 오른 뒤에야 '마음놓고' 비하하기 시작했다는 차이가 있을뿐이지요.
2016.08.03 00:06
아니요. 제가 가는 커뮤니티에서는 사실 페미나치나 꼴페미 용어는 없는 건 아니지만 페미니즘 단어에 비해서는 극히 적습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제 페미니즘 자체가 양성평등적 가치를 뜻하는 의미에서 멀고 여성우월주의라고 받아들이는 거죠. 그러니 페미니즘이라고 하지 않고 페미나치라고 표현한다고 문제삼아 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2016.08.03 00:20
님이 가는 커뮤니티가 어딘지 모르겠으나 유명 대형커뮤니티에선 페미나치라는 단어가 기다렸다는듯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된장녀같은 단어는 굳이 커뮤니티 사이즈 따지지 않더라도 온오프로 일상화된지 오래고요.
결국 같은 의도 같은 말 쓰는데 도대체 다른게 뭐냐고요. 그냥 "난 일베 싫어한다"면 다른겁니까.
일베가 비난받아야하는 이유는 그저 패드립이나 입에 담기 어려운 험한 욕설을 하기때문이 아닙니다. 약자와 그 약자를 억압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며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기때문이죠. 그저 표면적인 몇가지 부정적인 사실만을 근거로 약자를 험담하고 비하합니다. 그것이 남녀문제건 외노자 문제건, 심지어 지역차별문제건 말이죠.
이런 일베의 움직임과 작금의 현상들과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험한말을 써서요? 오...제발. 당장 지난번 도토리 유치원 빈정거림만해도 그렇습니다. 이 비판은 게임속 여성의 성적대상화에 대한 반발이라는 분명한 맥락이 존재했습니다만, 온라인에 떠돈건 결국 "감히 아이까지 끌어들여 그딴식으로 시위를해?"수준이었지요.
2016.08.03 00:38
제 인식에는 메갈/워마드도 그런데요? (약자와 그 약자를 억압하는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며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도대체 사회구조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깊어져야만 집단으로 게이 아웃팅을 해버립니까?
여자가 하면 범죄가 아니다?
2016.08.03 00:49
제가 지금 게이아웃팅을 두둔했습니까? 아니면 형사처벌대상이 될 범죄를 가리켜 여자가하면 범죄가 아니라고 했나요?
메갈을 핑계로 여혐정서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을 지적하면 그건 게이아웃팅에 대한 두둔이고 범죄에 대한 옹호가 되는겁니까?
처음에 했던 비유를 끌고와볼까요. 오원춘 사건을 기점으로 외노자-불체자 추방을 외치는 족속을 제노포비아라고 비난하면 전 오원춘이나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외국인을 두둔하는 사람이 되는겁니까?
2016.08.03 00:58
아니요, 제가 말하는 건 게이 아웃팅을 할 정도까지 미친 광기의 집단이 된 메갈/워마드를 그쪽이 두둔하고 있다는 겁니다.
2016.08.03 01:05
제글어디에 게이 아웃팅을 하는 광기의 집단을 두둔하는 내용이 있습니까? 그런 논리라면 데메킨님은 일베와 동일한 행위를 하고있는 집단을 두둔하고있는거 아닙니까?
2016.08.03 01:12
일베와 동일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제가 하는 두둔에는 하자가 없습니다.
그런데 메갈/워마드를 두둔하지 않으시는 입장이었습니까? 그건 뜻밖이네요. 논조로 봐서는 두둔이었다고밖에 해석이 안 되는데...
2016.08.03 01:19
님이 인정하건말건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선 페미나치나 꼴페미같은 단어를 쓰며 억눌러왔던 일베식여혐정서를 드러내고있습니다. 일베가 괜히 등장하는게 아니죠. 식물은 토양이 있어야 자라니까요.
덧붙여 전 딱히 메갈을 두둔하지않는데요? 미러링이란 맥락을 이해하고 그에따른 과격한 표현들을 이해한다는거지 그게 범죄행위두둔으로 연결되는건가요? 하긴 제노포비아지적한다고 오원춘살인 두둔으로 몰린적이 있긴하죠 :-p
2016.08.03 01:26
미러링이라는 핑계를 붙이고 패륜질을 즐길 뿐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건 동의할 수 없군요.
2016.08.03 07:59
오호..... 그런데, 페미나치니 꼴페미니 이런 말을 쓰는 작자들이 일베와 다를게 없다는건 동의하시고요?
2016.08.03 16:22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 빼고는 다른 사안에 대한 태도는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페미니즘만을 축으로 삼아서 보자면 그렇겠지만요.
하지만 대한민국에 추구해야 할 유일한 가치가 페미니즘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므로 페미나치 용어 하나만으로 이분법을 적용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 겁니다.
2016.08.02 23:33
호밀호두/
에이. 페미나치나 꼴페미같은 말은 지금의 논쟁이 있기전부터 일베 이외의 장소에서도 쓰여왔어요. 여혐의 혐의를 둘만한 단어의 사용은 메갈이 존재하기전부터 보통의 커뮤니티에서도 흔하게 존재했죠. 김치녀 된장녀 김여사.......그런데 이제와서 그것자체를 가지고 미러링이라고 얘기하는건 너무 비겁한 변명 아닙니까. 미러링의 미러링이라니.
2016.08.02 23:35
일베의 미러링이란 소리보다는 안비겁하네요
2016.08.02 23:45
비겁하고 말고 할게 있어요? 엉덩이 만지는 변태 사타구니를 꽉잡았기로서니 그게 무슨 큰 문제라고.
결국 미러링이란건 표면적으로 되갚아주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사실 저런식으로 격한 표현써가며 '미러링'하는것도 그나마 아주 최근의 움직임이고, 저런식으로 문제될만한 표현을 쓰는것도 일부이죠. 여성비하나 성적대상화는 널리 퍼지다못해 생활화된 지경에까지 이르렀고 그 기간도 무척이나 오래됐습니다. 저런 편견이나 선입견들이 여성일반에게 실질적으로 끼칠 영향도 매우 크고요. 그런데 일베에 대한 미러링은? 고작 이정도가지고 파르르르 떠는걸보면 희안하단 말이죠.
2016.08.03 01:37
2016.08.03 07:56
혐오하면 뭐해요. 생각하는 구조가 비슷한데. 김여사 김치녀 된장녀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다수인 대한민국에서 "난 일베안한다"가 무슨 큰 훈장씩이나됩니까. 일베를 핑계거리로 삼는다는 얘긴 굳이 제가 아니더라도 많이 나온얘기죠.
2016.08.02 23:44
2016.08.02 23:51
정답. 이 나라는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요. 온라인에선 온통 진보의 물결이지만 현실 투표에선 결국 박근혜를 위시한 수구세력이 승리하지요. 이번 선거가 야권의 승리라지만 온갖 삽질과 굵직한 사건을 떠올려보면 매우 다행스럽긴하지만 그렇다고 온전한 승리라고 보기도 어렵고요.
온오프할거없이 이 나라는 일베적 정서가 깔려있어요. 거꾸로, 일베라는 비상식적인 괴물이 존재할 수 있는 양분이기도 하고요.
2016.08.03 00:09
그 논리에 따르면 남혐적 정서가 완연해서 메갈/워마드가 존재할 수 있는 양분이 많은 것으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그보다는 일베적 정서가 여성에게도 만연해서 메갈/워마드가 탄생한 것 같은데. 아니, 둘 다인 듯?
2016.08.03 00:26
이 논란이 일어날때마다 꾸준히 얘기하지만 남혐이란게 존재한다고해서 그게 남성에게 실질적인 위협이 됩니까?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적인 가치관들은 단지 머릿속 생각으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여성의 직장문제, 소득문제에 영향을 끼칩니다.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든 차별-편견정서들이 그렇게 작용하지요.
하지만 남혐은요? 그마저도 온전한 남혐이 아닙니다. 도마위에 오른게 10년이 됐습니까 20년이 됐습니까. 고작 몇달입니다. 한국현대사 통틀어서 남성기득권에 대한 반발의 맥락에서 이런 거친 욕설에 가까운 울분이 나온건 이번이 실질적으로 처음일겁니다. 그나마도 오프라인도 아닌 온라인상에서 나온것인데, 이것이 그토록 용납하기 어려운건가요? 이것이 사회정의 실현을 가로막는 장애물입니까?
2016.08.03 00:35
일단 남혐이 아니라고 극구 부정하다가 남혐 맞다고 인정하는 수준까지는 후퇴하셨네요.
그리고 장애물 맞습니다. 모든 가치판단의 논리를 남자가 주장했느냐 여자가 주장했느냐로 귀결시키는 퇴행을 낳고 계속 에스컬레이션되는 양측의 성 적대 선동 전쟁에서 애꿎은 피해자가 나올 겁니다.
2016.08.03 00:41
남혐이 아니라고 극구부정했다는건 무슨얘기신지?? 당장 저만해도 이 나라전반에 깔려있는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을 혐오하는 입장인지라.......
그리고 퇴행을 낳는건 메갈이 아니에요. 메갈의 활동자체가 사회에 실질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별거없죠. 오히려 메갈을 핑계로 여혐정서를 거리낌없이 드러내거나 기름을 부어주고 핑계거리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퇴행을 낳는거죠.
그나저나. 그래서 일베와의 차이점이 뭐라는겁니까?
2016.08.03 00:54
애꿏은 19살 대학생을 법원 구경 시키는데 뭔 영향이 없다니요. 앞으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질텐데.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pt=pb&bc=44&come_idx=2097&iskin=webzine&type=req&my=post&l=596478
음, 차이점이라면 이런 종류의 범죄를 다른 커뮤니티에선 저지르지 않는다는 정도?
2016.08.03 03:49
이분 최소 인터넷 지난 주에 시작해서 인실X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분... 이런 종류의 범죄는 대한민국에서 남남 남여 사이에 차고 넘쳐 흘러서 온갖 예시가 공유된 거 아닙니까. 여남은 퍽 낯설긴 하네요.
2016.08.03 08:17
그러니까 미러링이라고 무슨 의미를 부여해 봤자 결국 모방범죄일 뿐이라는 거죠.
'탈퇴했으니까 용서해달라' 고 비는 것 까지도 일베충을 판박이네요.
2016.08.03 09:05
범죄와 미러링은 구분해야죠. 본인이 미러링이라고 해도 범죄는 범죄죠. 앞으로 이런거 눈에 띄면 신고하세요.
2016.08.03 16:25
우리나라 법에 집단을 혐오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위법이 아니라서 신고하긴 어렵습니다.
제가 메갈/워마드의 범죄대상이 되면 당연히 신고하지요.
그리고 저는 자칭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미러링은 범죄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본다는 점 확실히 해 둬야 겠군요.
2016.08.03 11:29
본 글처럼 따지자면 모두가 일베죠
제가 서식하는 여초 사이트에서도 오원춘 사건같은 외노자 사건이 터질때면 외노자 추방하고 더이상 받지 말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의 공감을 얻습니다
외노자에 대한 복지정책 기사가 올라올때도 마찬가지구요
본 글에서처럼 약자들의 권익신장이 아니라 전체주의 속성에 기인한 한국의 기득권수호의지가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들이 많습니다.
진중권처럼 여러 사안에 대해 활발히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중적인 태도도 마찬가지구요
말씀처럼 그 사람이 어떤 통찰력을 가졌냐보다는 개개의 사안에서 나와 같은 의견이냐 아니냐를 더 중시하는거죠
저도 마찬가지로 그런 이중적인 태도로 그 사이트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지만요..
일베와는 혐오하는 대상이 다르고 상대적인 차이는 있지만
본 글의 논리대로라면 거기 역시 근본적으로는 일베와 다를바 없습니다.
어떤면에서는 일베처럼 모든 소수자를 일관성있게 혐오하지 않고 보호받는 소수자와 보호받지 못하는 소수자로 나뉘는 그 사이트가 더 악질일수도 있겠네요
듀게는 그런 사람들이 없는건지
그런 사람들이 글을 쓰지 않는건지
아니면 본심을 숨기고 가식적인 글만 쓰면서 글 쓰기 전에 10번 정도 생각해서 문제될만한 표현을 다 걸러내는지
제가 서식하거나 가끔씩 눈팅하는 커뮤니티 중에서 듀게를 제외하고는
이 글 기준에서는 다 일베입니다
2016.08.03 11:44
듀게도 일베다!
2016.08.03 11:47
농테/
뭔가 큰 착각을 하신거같은데, 여초사이트에서 외노자 추방하자는 얘기가 나온다고해서 제가 뭔가 그들을 두둔하려는 얘기나 반박을 하실거라고 생각하시나봐요. 경기도 오산입니다. 전 이 사회에 내제된 일베적 가치관들에 대한 얘길하고있는 것이고, 그 세부카테고리 중 하나인 여성차별이나 여혐에 대한 얘길하는겁니다. 만일 어떤 여성이 외노자추방 운운한다면 그건 그거대로 비난받을 일이지요. 그 여성을 비롯한 다른 여성들이 응당 가져야할 권리를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움직임을 두둔할게 아니라요.
2016.08.03 11:58
아뇨 어떤 반박을 기대한것도 아니고
제가 그 사이트를 비방하거나 두둔하려는 목적도 아닙니다.
당연히 여성의 권리를 부정하거나 비하하는 움직임을 두둔하는것도 아니구요
메피스토님께서 일베와 동일시되는 기준을 제시하셨길래 그 기준에 맞게 한번 생각해본거예요
그런데 메피스토님은 여혐이나 여성차별에 대한 세부 카테고리를 말씀하셨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일베와 동일시될 수 있는 기준점중 하나가 된다면
본 글의 마지막 줄이 기준점이 되는 사람도 있겠죠
노빠들한테 노무현 욕하는지 여부만큼 중요한 기준점이 또 어디있겠어요
2016.08.03 12:19
노빠들은 노무현 욕이 기준이고 페미니즘은 여혐이 기준, 게이들은 동성애 혐오가 기준, 어떤 사람들은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또 어떤 사람들은 개고기가 기준일수도 있죠.
그거 다 만족시키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나?
없죠.
죄다 일베네요.
그치만 그거 지적하는 나는 좀 다른듯... 뭐 이런 얘기인가 봅니다.
집에서 쉬고 있는 나향욱씨가 억울하다며 책상을 치고 분노하겠네요.
2016.08.03 12:38
농테/
제가 지금 일베랑 동일한 상 비난하면 무조건 일베라고 했나요?
그리고 노무현씨가 사회적 약자에요? 그가 일반적인 기득권과 비교해 특이사항이(고졸이라던가) 있긴하지만, 대통령의 위치에까지 오른 사람을 장애인, 여성, 외노자같은 카테고리와 비교해요?
2016.08.03 16:30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전 까지는 여러 측면에서 약자 맞았죠. 민주당에서 비주류인 영남출신, 서울대 출신 기득권 사이의 고졸 등...
대통령 되고 나서도 강자라고 하긴 어려웠죠. 조중동 뿐 아니라 한경오도 자기네 마음에 들지 않는 정책이 나오면 지면을 통해 마구 팼고, 여당이라는 열린우리당은 자기네 인기 떨어진게 대통령 때문이라고 난리부르스를 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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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르륵이랑 오유 했었는데요.
일베: 일반인도 성적 대상으로 소비한다
다른데: 연예인과 야동배우를 성적 대상으로 소비한다..(음 쓰다보니 오유 패게 여성들의 몸매를 보며 찬양하던 오유인들이 생각나지만....)
일베: 보슬아치, 삼일한과 같은 표현을 써서 밑도끝도없이 여자들을 싸잡아 비하한다.
다른데: 순화된 욕을 토론하고 쓰며, 욕할때 열심히 근거를 든다.(예-김여사 맘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