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은 에피소드당 45분이 좀 안 되는 분량의 여덟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네요. 딱히 스포일러는 없을 겁니다.



 - 저번 시즌에 대해서 적었던 내용이 궁금하시면(그럴리가!?) 아래 링크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djuna.kr/xe/board/13792195



995BF4375F12AC641B

(전작의 콤비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둘 다 꽤 매력있어요. 비주얼도 그렇지만 캐릭터면에서도 나름 개성들이 있거든요.)



 - 이 드라마의 첫 시즌에 대해서 다시, 아주 간단히 평하자면... 저 콤비의 매력으로 보는 드라마였죠. 추가적으로 핀란드의 서늘하면서 폼나는 자연과 도시의 풍광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구요. 


 이번 시즌도 마찬가집니다. 시즌 1의 그 고생 덕에 주인공 콤비는 이제 서로 좀 더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잘 맞는 성격은 아니어서 잘 놀다가 싸우다가 헌신적으로 돕다가 막 성질부리다가... 를 반복하는데 그런 관계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요. 또 각자의 개인사들 역시 조금씩 드러내며 자잘한 재미를 주고요.

 저번 시즌에는 핀란드와 독일의 관계를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번 시즌의 참조 출연국(?)은 에스토니아입니다. 뭔가 제가 고등학생 때 싫어했던 세계사, 세계지리 공부를 나이 40이 넘어서 드라마를 통해 깨작깨작하는 듯한 기분인데, 암튼 이런 쪽으로의 재미도 분명히 재미겠죠. 제가 재밌었으니까요. ㅋㅋ


 덧붙여서 에피소드 수가 8개로 줄어든 대신에 첫 시즌에 비해 늘어짐이 거의 없이 전개가 빨라졌고, 더불어서 돈 좀 들인 듯한 장면들도 많아졌습니다. 제게는 '발전'으로 느껴졌네요.



 - 매우 솔직히 말해서 막판의 수습 파트는 많이 덜컹거리더군요. 특히 '탈 것' 등장 장면은 영 쌩뚱맞아서 누구에게 강제로 협찬이라도 받았던 건가? 싶었던. ㅋㅋ 에피소드 6쯤에서 이미 확정에 가까웠던 단서를 막판까지 눈치 못 채는 주인공들도 답답했고, 너무 전형적인 스릴러 진범 스타일을 답습하던 빌런의 마지막도 싱거웠고... 

 또 주인공에게 고난을 던져주기 위한 모 캐릭터의 진상질도 중반 이후로 확실하게 도를 넘어서 대략 정신이 아득해지는 상황도 있었네요. 


 뭐 그래도 결말까지 가는 과정이 꽤 괜찮았으니 용서해주기로. 시즌 1보다 이야기도, 수사의 과정도 다 조금씩은 발전했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이야기가 바빠서 주인공들 투닥거리는 분량이 줄어든 건 아쉬웠지만요.



 - 그리하여... 시즌 1에 비해 확실히 재밌습니다. 시즌 1을 괜찮게 보셨다면 이번 시즌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보는 분이 없으시겠지만

 다만... 시즌 2의 사건은 분명히 시즌 2에서 모두 마무리가 됩니다만. 두 주인공의 개인 사정(?)은 좀 클리프행어스럽게 마무리되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시즌 1이 꽤 히트를 쳐서 시즌 3 이후까지 내다보고 각본을 쓰며 만들고 있는 듯 한데... 그럴 거면 시즌 이어가는 속도를 좀 빨리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편당 40분 남짓에 에피소드 8개면 끽해야 영화 두 편 분량인데 이걸 1년 이상 기다리라고 하면 좀...;;




 + 와. 제가 쓴 글 치곤 엄청 짧네요. ㅋㅋㅋㅋ 이걸로 끝입니다.



 ++ 여기에 적기엔 뜬금 없는 얘기지만, 넷플릭스에서 요즘 자꾸 메인 화면에서 예고편을 강제로 틀어대는 '저주받은 소녀'인가 하는 드라마요. 별로 보고 싶진 않은데 주인공 얼굴이 뭔가 익숙해서 검색해 보니 '루머의 루머의 루머'에 나온 그 분이더군요. 전혀 다른 성향의 작품에 나오니 사람이 달라 보이더라구요. ㅋㅋ 근데 그 드라마와 그 캐릭터에 그렇게 좋은 감정(?)이 없어서 역시 이 드라마는 안 보는 걸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3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86
123815 (북진)통일부 장관 후보 김영호 논란 정리 왜냐하면 2023.07.22 354
123814 세상에 와 정말 고령화 시대인 듯 [4] 가끔영화 2023.07.22 634
123813 [티빙바낭] 니콜라스 케이지 안 나옵니다. 스페인 호러 '피기' 잡담 [10] 로이배티 2023.07.22 361
123812 토니 베넷 1926-2023 RIP [11] theforce 2023.07.21 318
123811 프레임드 #497 [4] Lunagazer 2023.07.21 109
123810 베르세르크 원피스 드래곤볼, 아다치 미츠루 [2] catgotmy 2023.07.21 295
123809 [넷플 다큐 추천] 가장 깊은 호흡 [7] LadyBird 2023.07.21 564
123808 이동식 하드를 흔들때 모래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나네요 [6] 하마사탕 2023.07.21 306
123807 더 마블스 공식 예고편(공식 한글자막으로 교체) [2] 상수 2023.07.21 404
123806 학생에게 업드려뻗쳐를 시키는 것에 대해 [1] catgotmy 2023.07.21 322
123805 뉴진스 NewJeans ETA MV (아이폰 14Pro) [1] 상수 2023.07.21 269
123804 미임파 7 보그 기사 +짦은 잡담 [19] daviddain 2023.07.21 389
123803 M: I 데드 레코닝 파트 I 노스포 짤막 소감 [2] theforce 2023.07.21 265
123802 [티빙바낭] 세기말 허세 전설, '피아노맨'을 봤습니다 [6] 로이배티 2023.07.21 475
123801 "물 조심해라"…소방관-순직 해병 父子의 마지막 2분 통화 [2] 모스리 2023.07.20 364
123800 돈 룩 업 (2021) catgotmy 2023.07.20 213
123799 프레임드 #496 [2] Lunagazer 2023.07.20 94
123798 어느 교사의 죽음 [10] Sonny 2023.07.20 1022
123797 완전한 망각. [7] 잔인한오후 2023.07.20 426
123796 도서관 경영 관련 책 catgotmy 2023.07.20 11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