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이라 반말은 죄송합니다. 그냥 생각난대로 써봤어요.노래는 4분 좀 넘는데, 이 동영상은 좀 짧네요. 아무리 구해도 없더라구요;;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섹시하단 생각을 했다. 노래 가사는 내가 좋아하는 오태호가 썼지만, 유치하기 그지 없다. 유치한 가사와 브라스들의 고딕한 향연. 한영애의 미쳐버릴 듯한 보라빛과 자두빛의 목소리. 


마치, 어느 한물 가버린 화류계 아주머니가 차린 쓸쓸한 카페에 찾아온 30대 초반의 청년. 낯설고 형식적인 대화지만, 목소리와 눈빛과, 향기. 혹은 웃음. 그에게 반해버린 아주머니의 마음처럼, 노래는 진부하고 식상하고 전형적 가요의 틀로 간다.아니, 되려 촌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틀을 깨버리는 것은 한영애의 목소리이다. 카페 주인 아주머니의 인생 역시 녹록치 않았고, 그 속에서 삶을 바라보는 눈빛이 다르게 생겼듯. 그녀의 목소리 역시 카페 주인의 목소리처럼 녹록치 않다. 

청년 역시 반할 수 밖에 없다. 카페 사장은 충분히 안다. 남자를 사랑하는 방법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법을. 나이는 들었으나, 아직 몸도 남아있고 그 때 외모는 더욱 성숙해지고 요염해졌다. 

청자 역시 반할 수 밖에 없다. 한영애는 충분히 안다. 노래를 사랑하는 방법과 노래에 빠지게 하는 법을. 나이는 들었지만, 아직 목도 그대로이고 예전 소리는 더욱 성숙해지고 풍부해졌다. 


이 노래를 들을때마다 반하지 않을 수 없다. 섹시하다. 너무 섹시하다. 브라스, 기타, 촌스러워서 요염한 가사와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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