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고기와 한국인

2011.06.26 04:05

방드라디 조회 수:3424

방드라디는 개고기 합법화 정책에 찬성합니다. 그래서 똑같은 논리로 노비고기 합법화 정책에 찬성합니다.

사실 노비고기는 먹을만 합니다. 쥐고기랑 비슷하죠. 다만 하나의 생명에 따른 고기 양이 쥐보다 많기 때문에 노비고기를 먹는건 쥐고기보다 윤리적이죠.

물론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사람 고기를 먹냐고 하지만, 아이쿠 노비에게는 인권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아니죠.

 

 라고 글을 적으면 방드라디는 욕을 참 많이 먹을 것입니다. 다행히 방드라디는 양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안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특이한 사회나 상황에서 사람은 사람을 먹는다는 것은 지적하고 싶네요. 사실 거기가 문명 사회보다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있습니다. 사람도 동물이기 때문에 먹는 거죠. 우가우가.

 

개고기 합법화 논쟁에서 짚고 가야할 것은 합법화 = 산업화 = 규모의 확대라는 겁니다. 소돼지를 예를 들자면 소 돼지는 합법화가 일찍부터 되었고 산업화가 착실히 이뤄졌죠.  덕분에 올해 초에 구제역 때문에 삼백오십만 마리의 소 돼지가 땅 속에 생매장 당했습니다. 참 좋은 숫자죠.

 

그리고 역시나 확실히 사람은 닭을 먹죠. 닭도 합법화 되었고 올해 초에 조류 독감 방지를 위해서 닭 역시 이백 칠십만 마리의 오리 닭이 생매장 당했습니다. 역시나 좋은 숫자입니다.

 

방드라디는 아 우리 나라 축산업은 망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만, 한국에 식용으로 길러지는 소 돼지만 천 삼백만 마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먹히기 위해 길러지는 천 삼백만 개의 생명. 좋은 숫자죠. 숫자는 양심에 좋거든요.

 

개돼지도 사람이 아니고, 개도 사람이 아니니 개고기도 합법화시키는 게 논리적으로 일관성을 지키는 게 맞습니다만, 논리적으로는 고기를 안먹는 게 더 맞습니다.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다면 동물의 생명은 안 소중할까요? 하지만 인간은 고기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생명에게 고통을 줘가면서 고기를 생산합니다. 논리적으로 고기는 맛은 있지만, 나쁜 겁니다. 그래서 논리적으로 우리는 도살되는 동물의 수는 줄여야 하죠.

 

그런데 개고기가 합법화 되면 저 숫자가 늘면 늘었지 줄진 않죠. 얼마까지 늘까요? 현재도 대략 백이십만 마리 정도 식용견이 길러지고 있죠. 지금까지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욕망을 컨트롤하는데 좋은 성적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 논리적으로 일관성을 지켜야 하니까 개고기를 합법화 시켜야 할까요? 논리적 일관성을 위해 수십만 마리의 목숨을 추가적으로 위험하게 해야 할까요??

 

이게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거 같습니다만 한국인들은 노비니까 어쩔 수 없죠. 취향을 존중해야죠. 그러니까 한국인들은 애를 낳으면 안됩니다. 사람들 하는 걸 보니 어디 가서 잡혀 먹지 않으면 다행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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