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3 23:43
두리뭉실하게 이야기 하는건 좀 벌써 지겨워서;;
문제는
게시판 규칙 (1)~(6)에 근거해 특정 게시글을 삭제하는 노가다,
게시판 규칙(7)에 의해 특정 유저에 대한 제제 프로세스를 관리 및 처리하는 노가다를
듀나님 외의 다른 누군가에게 부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계속 합의가 안이루어졌어요.
몇 번의 시도는 있었으나 그런 합의를 이끌만한 신뢰도 능력도 의지도 부족한 사람들이 불순한 사적 동기에 의해 목소리만 높인적이 몇 번 있었을 뿐이었죠.
듀나님은 “너무 힘드니 당신들이 좀 알아서 해봐” 하는건 방임이나 방치가 아니라 불필요한 수고에 대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이해합니다.
아무런 보상도 없는 일을 자원봉사로 한다는건 그것이 듀나님이건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는건 송구한 일이기도 하며 그렇다고 함부로 아무나 하고 싶은 사람에게 맡길 수도 없는 일이니 이런 상태가 되버린거죠.
그런데 신기한 것은 듀게가 그러고도 꽤 오랜 시간을 버티고 있다는거에요.
서로 싸우건 아니건 현재 남아 있는 유저들 사이에 흐릿하지만 암묵적으로 형성이 되어 있는 어떤 (거버넌스 비스무리한) 선이 형성되어 있는데
그 선을 넘지 않으며 무너지지 않은거죠.
전 그 선을 ‘PC 함’ 이라는 개념으로 알고 있고 당연히 누군가의 PC함과 정도의 차이가 있을거에요.
그 선을 넘는 시도가 걷잡을 수 없이 많아지게 된다면 아마도 그것이 상당수의 유저들이 정리되거나 ‘메인게시판’에 대한 개방성이 지금보다 더 많은 제한될 것입니다.
듀나님이 적어도 그정도의 개입은 해왔고 간간히 보였던 코멘트를 통해 앞으로도 개입할 의지를 갖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제부터 본론입니다.
그런데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뭔가 유저들간의 합의에 따라 게시판 규칙을 철저히 집행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게시판 규칙을 운영하고 집행하고 싶다는 거라면
유저들의 자발적인 자정이니 뭐니 (이미 그리 되어 유지되고 있는 판에)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거나
뭔가 입장을 들어 보니 마니 뜬구름 잡는 소리 말고
제대로 필요한 이야기 -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주장과 행동을 해보라는 거에요.
제가 대신 말해볼까요?
1. 듀나님을 포함한 대다수의 듀게 유저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고
2. 최대한 많은 수(듀나님이 인정하는 정도의 수)의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 내는 ‘정무감각’ 혹은 ‘정치력’ 을 갖추고 있으며
3. 모든 소란 스러운 과정을 참고 견디는 맷집과
4. 기어코 ‘결과’를 만들어 내고 마는 성실함까지 갖춘 사람이 나서면 됩니다.
본인이 그런 사람이라 자신한다면 스스로 일을 벌리면 되고
본인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추천하고 싶다면 바람잡이라도 하라는 거에요.
난 전에도 그랬지만 현재 상태에서 어떤 구체적인 현실적인 개선 방안이 있을거라고 믿지 않기 때문에 ‘그러거나 말거나’의 입장이라
그냥 가만히 있으려고 했는데 또 까마귀 고기 구어 먹은 분들 때문에 삼천포로 빠지는거 같아서;
2019.04.24 00:04
2019.04.24 00:15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지가 나가면 깨끗해진다네 ㅎㅎ
2019.04.24 00:40
2019.04.24 00:51
2019.04.24 01:03
* 제재 프로세스를 가동시키자고 말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제가 이야기를 꺼낸 겁니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도 아니고 쿨타임 지나면 어김없이 한번 왔다 지나가는 소란이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알지만
그냥 말씀마따나 우리 모두 과한 표현은 참아봅시다~ 정도였다면 본글에서 말했듯이 가만 있으려고 했는데 게시판 운영과 관련해서 또 하나 마나한 소리가 분위기에 편승해서 기어나오는거 같아서요.
물론 말씀처럼 ‘자정 캠페인’이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렇다는 증거가 없어요. 도리어 그런 캠페인성 발언이 (아래 글처럼) 의도하지 않은 엉뚱한 소란만 불러 일으키곤 했었죠.
2019.04.24 01:18
ㅎㅎ소부님 말씀처럼 그런 종류의 캠페인성(?) 발언이 자정작용에 유효하다는 "증거" 는 없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게 적당히 좀 합시다.. 는 말이 슬슬 들려오면 막말이나 큰소리 세 번 할거 두 번 하게 되잖아요^-^)
게시판 분위기를 느끼고 반응하는 유저들의 목소리를 "당장 유효한 해결책을 만들어서 나서서 직접 운영할 것도 아니면서.." 라는 이유로 강제로 입막음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또한 그러한 피로감의 토로와 말 꺼내기 어려운 와중에도 약간의 배려를 부탁하는 용기(?) 자체가.. 이 황량하고 오는 사람만 오는 게시판을 아직은 좀 더 찾아오고 싶다는 마음의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그래서 조금 안심이 되네요. ㅎㅎㅎ
2019.04.24 01:53
댓글 읽다가 소리내어 웃었어요 (비웃음이 아니라 뭔가 귀엽고 유쾌한 느낌이 들어서니 기분 나쁘지 않으시길)
뭐랄까 2007년 눈팅기간을 마치고 정회원 가입 이후 듀게가 저에게 주던 이미지는 늘 음습하고 까칠하고 사나운 그런 곳이었는데
아니 이런 곳에 아직도? 스러운 느낌이 들어서요.
저에게 듀게는 이런 곳이에요.
아주 오래전 아마도 제가 듀게 초짜 시절이었던 때였던거 같은데 (그러니까 10년도 더 된 이야기)
어떤 여성 유저(로 추측되는)가 친구인지 본인인지의 경험담을 올렸는데 그 내용 속에 어떤 남자의 행태가 묘사되어 있었어요.
그 분의 글에 의하면 그 남자는 양다리 세다리를 넘나드는 난봉꾼이었고 사귀던 여성을 폭행하고 낙태까지 강요하는 뭐 그런 막장 오브 막장이었는데
제가 거기에 댓글로 글 속의 ‘그 남자’를 지칭하여 “걸레는 빨아도 걸레” 라고 했어요.
그러자 닉네임도 낯선 많은 (남성으로 보이는) 유저들이 저를 공격 하더군요. 욕설과 함께
전 그들과 말도 섞은 기억도 없고 제 댓글이 그들을 향한 것도 아니었고 그들에게 ‘걸레’라고 한 것도 아니에요.
남자들이 흔히 문란?하다고 생각되는 여성을 공격하는 방식 그대로 ‘그 남자’를 지칭하여 미러링을 했을 뿐이에요.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듀게 국한 미러링의 원조라는)
당시 저를 특정하여 막말을 하고 욕을 하며 공격하는 그 유저들을 저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신입이라서기도 하고 워낙 채팅방이던 오프던 따로 친해질 만한 유저도 없던 차여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여하간 듀게는 저에게 그 당시의 인상, 기억으로 박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게시판 분위기 정화하자 뭐하자 누가 그런 이야기 하는게 너무 우스울 수 밖에 없게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종종 반복되는 캠페인에 대해 ‘하나마나한 소리’라 생각하는 것이고
뭘 새삼스럽게 저럴까? 해결할 의지도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결국 선택적으로 그냥 자기 기준에 거슬리면 한번 스윽 피켓을 들고 엣헴~ 하는거라 삐딱하게 보일 수 밖에 없어요.
또 한가지 박제되어 있는 일화 하나
오래전에 게시판에 동성애를 ‘취향’이라 표현 한적이 있었어요. 무지의 소치죠.
당연히 지적을 받았는데 부드럽게 지적하는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굉장히 거칠게 공격을 하더군요.
그렇게 공격을 당하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죠, 나쁜데.... 결국 전 그 이후로 동성애는 취향이 아니라 지향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그에 대한 (제 나름의 적절한) 이해를 하게 되었어요.
여전히 잘 모르는 영역이긴 하지만 적어도 ‘취향’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생각하고 있어요.
그 당시 거칠게 공격하는 분이 저를 감정적으로 반발하게 만들었더라도 그건 그 분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분들이 그렇게 거칠게 공격을 할만큼 살아 오면서 그 동안 얼마나 쌓인게 많았겠어요?
뭐냐면 방식이야 어쨌든, 기분이 나빴건 좋았건 그 전에는 몰랐던 또 ‘다른 세계’와 조우 하는 곳이 듀게였던 거죠.
아무튼 그래서 캠페인 보다는 전 이런게 어떨까 싶군요.
듀게는 당신에게 어떤 곳이었나요? 지금까지 이 곳을 어슬렁 거리는 당신의 사정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거 말이죠.
2019.04.24 02:16
공유해주신 소부님의 듀게에서의 일화 잘 읽었습니다..^-^) 전에 댓글에서 소부님이 다른분께 '게시판 따위에 뭔 정을 붙이시나요..' 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나지만!ㅋㅋ 어쩌면 소부님도 듀나게시판에 아주 정이 아예 없으시지는(..) 않을 거라고 마음대로 상상해도 괜찮을..까요(•́ᴗ•̀)? 정이 고운정만 있지는... 않잖아요..ㅋㅋㅋ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까지 듀게를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의 자기고백이 이어진다면.. 다른 좋은 곳도 많은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지를 각자 생각해보는(..) 꽤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투닥거리든 눈팅만 하든 아직 여기서 어슬렁거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일종의 자기고백일지도요 (๑ㅠᴗㅠ๑)
서버나 관리자 문제를 비롯해서 내일이라도 금방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공간이지만, 저나 소부님 그리고 유저 모두 남은 듀게와의 시간을 가능하면 좋은 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과거에 소부님이 그랬던 것처럼 자기 세계도 조금 깨뜨리고, 다른 세계와도 조우하면서 말이에요. 단지 그 과정에서 서로 필요 이상으로 인신공격이나 막말을 하면 유의미한 경험으로의 가능성이 열리기도 전에 마음의 문이 닫혀 버리고 사람 개개인에 대한 공격과 상처만 남잖아요? 그 점이 조금 아쉬워서 댓글 남겨봤습니다. 그럼 soboo님 좋은 밤 되세요. ^-^)/
2019.04.24 06:17
2019.04.24 07:58
2019.04.24 09:50
2019.04.24 09:59
2019.04.24 08:03
고양이목에 소부를달아봅시다
2019.04.24 09:52
철면피도 이정도면 탈인간 급. 염치란 게 없나? 아. 없었지.
2019.04.24 10:01
몇몇 지 편있다고 막말 쏟아내는 중국찬양론자 소보님이랑 나이들면서 더 심해지는 피해망상 썩은물 몇몇님이랑 제가 나가면 그나마 깨끗해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