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6 11:04
시즌 2는 볼만하네요.
시즌 1은 팬심으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도 캡틴 조지우 하나 건졌..)
클링온 디자인을 우르크하이로 만들어놔서 적응이 좀 안됐었고, 클링온 내전을 둘러싼 플롯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았네요.
더구나 평행우주 스토리는 그리 좋아하질 않아서. DS9볼 때도 평행우주 에피는 스킵해서 보곤 하니까요.
우주선 내부 디자인이나 기타 시각적인 룩도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쌍제이 스타트렉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지더군요. 너무 번쩍거려요.. 조잡해보일 정도로.
가장 최근 에피소드(2-9 넷플릭스 기준 ) 얘기를 하자면,
시즌 내내 브릿지 크루들의 캐릭터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 에피의 중심이 OOO다 보니 역시 급조해서 캐릭터 드라마를 쌓는 티가 역력하더군요.
그런 면에서 좀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에피는 좋았습니다만.
외부 미션을 나갈 때 모든 크루의 성별이 여자였던 것도 새로웠네요.
몇몇 반응들을 보니 왜 다 여자들만 있고, 남자들은 별로 없냐고 툴툴대더군요.
그간 남자가 크루의 대부분이고, 외부미션이 남자 대원들로만 꾸려졌던 건 이상하지 않다는 듯 말이죠.
클링온과의 전쟁때문에 남자들이 많이 죽어서 그럴 거라는 제법 합리적(?) 추론까지 나오더군요. 헛헛.
미래에서 성별 역할이 그대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그거야말로 미래같지가 않은데..
디스커버리와 비슷한 시기에 올라온 오빌도 한 번 시도는 해봤네요.
딱 1화 중간까지만 보고 접었습니다. 이걸 보고 블랙미러 <USS 칼리스터> 를 보면 꿀잼...일라나요?
라이트 팬인 제가 보기엔 이건 스타트렉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백인 남성 트레키들의 시각에선 그렇지 않았던가 봅니다.
트레키들이 디스커버리말고 오빌을 보자(이건 다른 배경도 있지만요.. 팬무비에 제동을 걸어버려서)는 흐름도 있었고요.
PC 노잼이 싫으면 스타트렉 보지마 라고 하고 싶네요.
2019.04.06 16:11
2019.04.06 21:39
극장판에 여성 감독이 내정된 줄은 몰랐네요. 그럼 커크는 퇴장인 모양이군요.
2019.04.07 00:27
http://extmovie.maxmovie.com/xe/movietalk/42351800
데드라인에 의하면 파라마운트는 [스타 트렉 4]의 제작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보도.
원래 여성 감독인 S.J. Clarkson이 감독하기로 한 이 4편 영화는 오늘 발표된 [왕좌의 게임] 프리퀄 시리즈의 감독으로 그녀가 선정되면서
결국 '스타 트렉 4' 는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짐.
연기 이유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크리스 햄스워스와 크리스 파인이 작년에 출연료 관련 이의를 제기하며 협상이 결렬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임. 또한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 TV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 쪽으로 촛점을 더 맞추며 집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함.
또한 퀜틴 타란티노가 감독하고 JJ 애브럼스가 제작한다는 다른 '스타 트렉' 영화 제작과도 서로 제작 기획이 충돌한 것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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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검색해보니 이렇다고 하네요...팬으로서 아쉽습니다.
그런데, 왕좌의 게임 프리퀄이 확정된 모양이네요. 이건 반가운 소식이군요.
2019.04.08 08:51
스타트렉은 60년대 TOS 시절부터 PC 했는데, PC 하다고 투덜대면서 디 오빌 보자는 자칭 트레키들은 소수일거라고 믿어 봅니다.
디 오빌이야 말로 스타트렉 시리즈를 망쳐서 엔터프라이즈를 4시즌으로 조기종영 시킨 원흉인 B&B (릭 버맨 & 브래넌 브라가) 중 하나인 브래넌 브라가가 제작하는 시리즈인데, 그걸 보자고 하는건 그냥 세븐 오브 나인이나 트팔의 헐벗은 패션이 맘에 들었던 양반들이겠죠. (네메시스로 TNG 팬들에게 악몽을 던져준 것도 B&B)
개인적으로 스타트렉 디스커버리에서 느끼는건 '다급함' 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에피소드수는 한정되어 있으니 급하게 서두른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러다 보니 뒤를 생각 안하고 무리하게 스토리/캐릭터를 소진해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조지우 스핀오프랑 시즌 3 제작이 확정되었다니 조금 완급을 두고 천천히 가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같이 발표된 피카드 시리즈가 암초에 걸렸다는 기사를 보니 공중파 시리즈도 아니고 (북미 기준) CBS All Access 라는 스트리밍 서비스용 방송이다 보니 언제 끝날지 몰라! 하는 위기감을 계속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파이크'의 등장입니다. 아마도, 1시즌에서 클링온을 리뉴얼한 것에 대해 예상보다 반발이랄지 거부감 같은게 크니까 기존 팬들에게 친화적인 자세.. 아니 까놓고 말하면 아부하려고 등장시킨게 아닌가 싶단 말입니다. 1시즌 등장하고 사라질 게스트 캐릭터가 '선장'을 하고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니 브릿지 크루들에게 갈 지분이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