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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merican Pickle]

 [An American Pickle]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세스 로건의 1인 2역 연기입니다. 여기서 로건은 우연한 사고로 인해 100년 후에야 깨어나게 된 20세기 초 러시아 유대인 이민자와 그의 증손자를 연기하는데, 이들 간의 관점 및 세대 대립을 갖고 영화는 자잘하게 웃기는 순간들을 자아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너무 헐렁한 인상을 줍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좀 더 막 나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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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Cannot Kill David Arquette]

 [You Cannot Kill David Arquette]는 [스크림] 시리즈의 중요 조연들 중 한 명이었던 데이빗 아퀘트의 근황을 들여다봅니다. 근 20년 간 배우 경력이 잘 안 나가다 보니 그는 오래 전에 한 번 시도해 봤던 프로레슬링을 다시 시도하는데, 그에 따라 나오는 광경들이 워낙 우스꽝스럽고 기가 막혀서 보는 동안 막가기로 작정한 모큐멘터리인지 정말 진지한 다큐멘터리인지 헷갈릴 지경이었습니다. 감상 후에도 혼란스러운 느낌이 가시지 않아서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없지만, 아퀘트의 인생과 경력에 앞으로 별 일 없길 빌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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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전쟁]

 국내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을 뒤늦게 챙겨 봤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담담하고 건조했지만, 그 담담한 분위기 아래에서 회고되는 아픈 과거의 기억들을 접하다 보면 다큐멘터리의 중심 소재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더군요. 소박하지만 의외로 여운이 많이 남는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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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s State]

 다큐멘터리 영화 [Boys State]의 소재는 매년 여름 미국 각 주에서 열리는 청소년 행사인 ‘Boys State’입니다. 다큐멘터리는 2018년 텍사스 주 휴스턴 시에 열린 Boys State에 참가한 십대 소년들이 두 그룹들로 나뉘어 모의 정치 행사들을 하는 걸 지켜보는데, 이들 중 몇몇 중요 일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걸 가까이서 지켜보다 보면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 때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들이 앞으로 미국 정치계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요. (***1/2)


P.S. 참고로, 십대 소녀들의 경우엔 같이 열리는 ‘Girls State’에 참가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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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듀크트]

 아마존 프라임에 올라온 [겟 듀크트]를 호기심에 한 번 감상해봤습니다. 영화의 네 십대 소년 주인공들은 스코틀랜드 고지 지대에서 지도 교사 지시 아래 홀로 캠핑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그러다가 그들은 자신들을 사냥감으로 점찍은 어느 높으신 분들에게 쫓기는 처지에 놓이게 되지요. 영화가 스릴러와 코미디 사이를 막 오가는 걸 보다 보면 비슷한 소재를 다룬 [레디 오어 낫]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야기와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부실하기 때문에 [레디 오어 낫]보다 살짝 낮게 점수를 주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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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 & Ted Face the Music]

 [Bill & Ted Face the Music]은 1989년에 [엑설런트 어드벤처]로 시작한 빌과 테드 삼부작의 마지막 편입니다. [엑설런트 어드벤처 2]가 1991년에 나온 걸 고려하면 너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영화 자체는 전편들 못지않게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편이고 키아누 리브스와 알렉스 윈터는 여전히 얼빵하게 웃기는 2인조입니다. 저처럼 [엑설런트 어드벤처]와 [엑설런트 어드벤처 2]를 어릴 때 낄낄거리면서 보셨다면 당연히 챙겨보셔야 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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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ts]

 영국영화 [Beats]는 공교롭게도 같은 해 나온 동명의 넷플릭스 미국 영화 [비트]와 전혀 다른 성장드라마 영화입니다. 1994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어느 교외 동네를 배경으로 영화는 자신들의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안달인 두 십대 소년 주인공들의 여정을 따라가는데, 그들의 열정과 반항에 딱히 감정 이입되지 않았지만, 영화 자체는 여러모로 칭찬할 구석들이 많은 좋은 아트하우스 흑백 영화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건조하고 텁텁하지만, 나중에 가서 음악을 통해 두 주인공들과 함께 자아내는 질풍노도의 순간들은 정말 강렬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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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비상하다]

 지난주엔 나온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불사조, 비상하다]의 소재는 장애인 올림픽입니다. 소재 자체로만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끌긴 하지만, 장애인 올림픽 선수들이 장애에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어떻게 자신들을 한껏 밀어붙였는지를 보다보면 감동되지 않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장애인 올림픽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지요. 몇 달 전에 나온 또 다른 넷플릭스 장애인 다큐멘터리 영화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와 함께 본 다큐멘터리를 적극 추천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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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트닉]

 1983년 소련 연방을 무대로 한 러시아 영화 [스푸트닉]은 익숙한 유형의 SF 호러 영화입니다. 영화의 여주인공인 타티아나 클리모바는 정신과 의사인데, 그녀가 상당한 경력 위기에 부딪히게 된 동안에 한 고위 육군 장교가 그녀에게 살짝 접근합니다. 그는 최근 우주 탐사 작업 막바지에 어떤 수상쩍은 일을 당한 한 우주비행사를 비공식적으로 검진해달라고 그녀에게 요청하는데, 처음엔 그저 정신감정만 해주면 될 것 같지만, 알고 보니 상황은 [X-파일] 수준으로 심각했지요.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 지는 금세 짐작 가능하지만, 영화는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개성을 바탕으로 이야기와 캐릭터를 우직하게 굴려가면서 여러 강렬한 순간들을 제공하고 있고, 덕분에 상영 시간은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갔습니다. 비교적 간소한 편이지만 생각보다 알차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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