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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괴상한 걸 보여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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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ㅋ


애가 둘이 되니 뭐 이젠 그냥 정신이 없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집은 전쟁터. 사방팔방 난장판에 애 하난 뛰어다니고 다른 애 하난 울부짖고 있는 게 일상이고.

이제 좀 컸다고 잠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는 첫째를 데리고 놀고 놀고 또 놀아주다 간신히 좀 재워보려 하면 얼떨결에 함께 잠들었다가 정신 차려보면 새벽.

뭐 이런 생활을 세 달째 하느라 그냥 정신이 없네요.

듀게도 예전보다 덜 들여다보고 게임도 많이 못 하고 티비는 거의 보지도 않구요. 극장 간 것도 '매드맥스'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네요. 아아 인생이여. orz


어쨌든 그 와중에 애는 점점 가속도를 붙여가며 빡세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정말 '매일매일이 다르다'는 말이 말 그대로더라구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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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카메라 의식을 합니다. ㅋ

지 아빠보다 훨씬 포즈를 잘 잡아요.

사실 전 사진 찍히는 걸 정말 싫어하고 또 어색해해서 어쩌다 학생들에게 붙들려 사진 찍을 때도 10년째 똑같은 포즈로 얼굴만 늙고 있거든요.


반면에 이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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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름 교태(?)도 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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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척도 하고. 참 사진에 잘 찍혀 줍니다.

뭐 찍는 입장에선 고맙긴 한데. 도대체 누굴 닮아서 성격이 이런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신생아 때부터 그렇게 미친 듯이 매일매일 카메라를 들이댔으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지만요. ㅋㅋ


암튼 이제 많이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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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카시트에 앉혀 놔도 얌전히 잘 있고.

(사실 그냥 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좋아합니다. 요즘 자동차에 완전히 꽂혀버려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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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던 청소 흉내가 이제 슬슬 진짜로 부려 먹을 수 있을 법한 레벨에 접근해가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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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아빠의 푸석푸석한 발바닥을 보고 '이거, 이거' 이러면서 로션도 발라주고 그럽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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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렇게 잘 자라고 있는 와중에 요즘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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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퇴행 놀이를 시작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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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녀석 때문입니다.

참고로 딸입니다. 이제 곧 백일이 되네요.


아무래도 동생이 생겨서 엄마를 빼앗기다 보니 첫째가 늘 질투의 화신 놀이를 하게 되구요. 가끔 저렇게 퇴행 놀이도 하고 그렇습니다.

엄청 괴롭히고 그러는 것까진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질투는 많이 해요. 애잔한지고.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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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매우 씩씩합니다. ㅋㅋ

정말 사람 성격이란 게 타고나는 게 있는 것인지 첫째와는 거의 180도로 달라요.

체격도 크고 밥도 많이 먹고 목소리도 완전 크고 힘도 세고 또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고 활발하구요.

예민했던 지 오빠와는 다르게 잠 재울 땐 오히려 힘이 덜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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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도 다릅니다.

오빠는 자기 엄마 아기 때를 쏙 빼닮았는데 이 녀석은 제 여동생을 닮았네요. 그나마 저를 안 닮아서 다행

애 둘이 각각 한 놈은 엄마 쪽, 다른 한 놈은 아빠 쪽을 닮아서 집안은 평화롭습니다. ㅋㅋ 유전자 검사도 필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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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이 의자에 앉혀보는 것도 한 세월이었는데.

이 녀석은 아직 좀 불안정하긴 해도 그래도 제법 잘 앉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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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도 가끔 보여주는데 뭐 그래도 꽤 흥미를 갖고 잘 쳐다보더라구요.


그리고 사람 얼굴을 보면 참 잘 웃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게 자기 오빠 때문에 본인이 자꾸 찬밥이 되다 보니 관심 갖는 사람들에게 무한 호감을 보이는 것 같아 좀 애잔하단 말이죠.


그래서 생각해보면 좀 재밌습니다.

둘째는 태어날 때 부터 단 한 번도 부모 둘의 관심을 독점하지 못 하고 살죠. 좀 억울한 삶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작 그러한 둘째는 태어날 때부터 상황이 그랬으니 그냥 누가 쳐다봐만 줘도 즐겁고.

반면에 지난 20개월간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살았던 첫째 놈은 그게 조금이라도 동생에게 나뉘어지는 지금이 너무 힘든 겁니다.

그래서 질투도 많이 하구요. 요즘엔 많이 나아졌는데 한참 안 좋을 땐 발로 걷어 차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ㅋㅋㅋ


근데 어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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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또 많이 닮았어요.

이 사진 같은 경우엔 첫째 아가 때랑 거의 구분이 안 갈 수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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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는 폼도 똑같고 그렇습니다. ㅋ

워낙 애가 살이 많이 쪄서 (지 오빠가 돌 때쯤까지 입었던 옷들을 요즘 입고 있습니다. 쿨럭;) 얼굴이 살 속에 많이 파묻혀 있긴 한데.

오빠랑 두상은 똑같고 쌍커풀도 진하고 (역시 살 속에 파묻...;) 인중도 수퍼 울트라로 진하고 그래요.

나중에 더 많이 자란 후에 비교해보면 재밌... 을 건 물론 저 뿐이겠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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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다정한 한 때...

처럼 보이지만 사실 첫째가 둘째를 붙들고 '뚝! 뚝!!' 이러면서 울지 말라고 갈구고 있는 장면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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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그 와중에도 카메라와 부모 시선은 확실히 의식해 주고요.


암튼...

뭐 이렇게 둘 다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쏟아지는 국내외 뉴스들을 보고 있노라면 과거 듀게의 현인(...)이었던 방드라디님의 유명한 격언,

"그래서 한국인은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합니다."

도 떠오르고 그러합니다만.

뭐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세상에 소환을 해 놓았으니 앞으로 이 놈들이 어른 되기 전까진 조금이라도 세상 나아질 수 있게 조금이라도 애 써 보며 사는 수밖에요.

물려줄 돈도 없으니 더더욱... (쿨럭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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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남매지간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현실에 그런 게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전 제 누나랑 지금껏 살아 온 인생의 절반 이상 동안 앙숙이었거든요. ㅋㅋ



암튼 그래서,

여기까지입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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