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 편

2020.07.14 19:34

daviddain 조회 수:510

유튜브에서 셸리 윈터스가 <사냥꾼의 밤>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캐릭터를 거미줄에 걸려드는 파리라고 비유한 걸 봤었어요. <이중배상>의 남주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완전히 썩은 사과같은 여주에게 알면서도 끌리죠. 달짝지근하고 끈적끈적한 느낌. 그녀가 준 아이스티를 마시고 그걸 씻어내기 위해 일부러 맥주를 마십니다. <이중배상>은 가감이 필요없는, 바바라 스탠윅의 눈짓 하나도 버릴 게 없는 영화군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은 <가스등>의 잉그리드 버그만에게 잃었습니다. 검열 탓도 있긴 하지만 그 긴장감은 <보디 히트>보다 더했어요. 각본 보니까 colored man이란 표현을 쓰는 것에서 시대 차이가 느껴져요


로저 에버트는 <사냥꾼의 밤>의 미첨이 미첨스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평했더군요. 기독교에 대한 조롱도 있지만 기독교적 사랑을 말하기도 합니다. 아들과 소원해진 릴리안 기쉬는 고아들을 거두워 돌봅니다. 이성에 눈뜨고 관심에 굶주린 소녀의 일탈도 책망하지 않아요.

<언터쳐블>은 모리꼬네의 스코어를 다시 듣고 싶어 봤고 만족스러웠어요. 아르마니 입은 젊은 케빈 코스트너도 만족스러웠고요. 비행기에서 만난 리처드 버튼에게 다가가 배우가 되고 싶은데 어떡하냐고 물었는데 버튼이 친절하게 들어주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코스트너는 버튼을 다시 만나지 못 한 걸 아쉬워하더군요.
알 카포네가 야구 방망이 휘두르며 베이브루스 인용하는 것 보니 야구는 미국인들 삶에 얼마나 밀착되어 있나 싶어요.스티븐 킹, 존 그리샴은 야구를 소재로 한 소설도 썼죠. 레드삭스 팬인 벤 에플렉이 gone girl찍을 때  핀처가 양키스 모자 쓰라고 하니까 못 쓴다고 고집부려서 4일 동안 제작이 지연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메츠 모자 쓰기로 타협.
아일랜드-이탈리아 계의 갈등은 숀 코너리가 앤디 가르시아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드러납니다. 저야 영어 억양 구분은 못 하는데 숀 코너리 억양은 엄청 튀네요.
모리꼬네의 음악은 영화 전체를 격상시켰다는 생각이 듭니다.


패트리샤 클락슨은 한결같이 곱네요.


https://youtu.be/0fda0ziav7E



<히트>의 알 파치노가 카르티에 시계를 착용했는데 코스트너는 Elgin을 착용했다고 나오네요  Art Linson이 두 영화 제작자죠.
네이버에서 대여로 봤는데 2일 동안 시청, 다운 가능. 화질은 좋아요.<아이리시맨>의 법정 장면도 생각나고 그 영화에는 알 카포네를 연기한 배우가 둘이죠.

<죽음의 무도>는 옆에 놔 두고 찔금찔금 읽을 만해요. 호러영화 찾아 볼 때 사전처럼 이용해도 좋을 듯 해요.
크라이테리온 사이트 들어가니 <엘리펀트 맨>이 나올 예정입니다.


영화 속 아르마니하면 보통 제일 먼저 언급되는 아메리칸 지골로말고도 <다크 나이트>의 베일 떠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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