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2015.12.03 22:26

Bigcat 조회 수:3165

 

사실, 이 그림의 원제목은 <지주에게> For the Squire 입니다. 아이가 부모님 심부름을 온 건지 모르겠습니다만...실은 어렸을 때, 그러니까 고등학교 시절인것 같은데(1989년) 그때 우연찮게 서점에서 제목과 표지가 마음에 들어 산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제목이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였죠. 한국 현대 소설이었는데 표지가 바로 이 그림이었습니다. (그 때는 몰랐죠. 이 그림이 밀레이의 그림이었는지는)

사실 그 소설을 산 건 순전히 이 표지 때문이었습니다. 소설 내용은...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네요. 여튼 표지 때문에 산 책이었으니까요. 거창하면서도 뭔가 우수에 찬 제목에 걸맞는, 정말 딱 맞는 소녀의 그림이었습니다. 볼 때마다 설레이고 한 편으로는 나름의 상상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목도, 누가 그린건지도 전혀 몰랐었는데 이렇게 수 십년의 세월이 지나서 느닷없이 만나게 되다니...마치 오랜 친구를 길에서 만난듯 반갑습니다.

 

 

 

 

 

 

 지주에게 For the Squire, 존 에버렛 밀레이 John Everett Millais,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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