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2015.12.04 06:09

여은성 조회 수:795


 1.글을 하루에 하나 정도씩은 쓰고 싶은데...연말이 되니 바쁘군요. 졸립지만 쓰고 자야겠어요.



 2.아는 사람이 주식판에 복귀했어요. 오랜만이죠. 주식이란 건 바둑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뒷짐 지고 남들이 하는 걸 보고 있으면 그렇게 잘 보일 수가 없거든요. 한데 뛰어드는 순간 뭐가 뭔지 잘 알 수 없게 돼요. 통찰력과 냉정함 같은 건 사라지고 들뜬 마음과 설레임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되죠. 남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그래요. 꼭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 소풍 가는 날을 기다리며 들뜨는 것처럼 일상성에서 벗어난 기대감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만둘 수가 없어요. 이거라도 없으면 너무 심심하거든요. 


 사실, 서울이라는 메가로폴리스에 살고 있으면 그렇잖아요. 의외의 일 같은 건 안 일어나요. 물이나 전기가 끊기는 일도 없고 몬스터 무리가 나타나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지도 않죠. 내일 모레 글피...이런 날들이 계속 똑같을 거란 걸 알면서 잠드는 건 진짜 좋지 않거든요.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 거예요. 의외성이나 극적인 변화, 다음 코너를 돌았을 때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긴장감 같은 걸 제공해 주는 어떤 것이 필요하죠. 위험이라고 해야겠네요. 뭔가...위험을 느낄 만한 그런 거요. 

 


 3.겨울을 여름보다 좋아해요. 더우면 손 쓸 도리가 없지만 추우면 옷을 껴입으면 된다...라는 이유도 있고 무엇보다 해가 일찍 지고 늦게 뜬다는 점이 좋아요. 이 시간까지도 아직 한밤중처럼 어둡네요. 휴...겨울에 대해 뭔가 썰을 풀고싶은데 계속 졸면서 쓰게 돼서...이만큼 쓰는 데도 엄청 오래 걸렸네요.


 하여간 겨울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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