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광탈의나날과 과소비

2015.12.02 20:17

봉쥬 조회 수:1317

1. 올 10월부터 상당히 힘드네요. 재취업등 개인적으로 난관이 많아요

아주 12월이 되니 적응을 한건지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고는 있어요



2. 살이 빠지면서 옷에대해 집착하기시작했어요.

(열심히 빼서 빠진것도 아니고 그냥 위염이 심해 반강제적 야식을 끊은 후로 유지된것임에도)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달까요

내가 옷입은 모습에 취해서라기 보다는


예전에 살쪘을 때 해소되지 못했던 하지만 크게 마음속에 품었던

멋내기라고 해야할지...그런게 폭팔한것 같아요.


그리고 제 경험살 살이 찌고 빠지고는 의외로 호르몬이나 체질, 환경적인 요인이(식습관, 직장환경 등) 크더라구요.

지금아니면 또 언제 이런걸 입어보나 합리화하면서 지릅니다.


월급타면 제일먼저 장바구니에 쟁여두었던 옷이나 악세사리등을 질렀지요

그리고 연애욕구를 옷을 사면서 푸는것 같아요.



근데 스트레스나 불안을 쇼핑으로 푸는 스스로가 요즘 좀 위험하게 느껴져요


카드한도초과가 될정도로 명품을 사거나

쇼핑해놓고 사용도 안하는 중독자의 증상도 없지만(옷사면 주구장창 그것만 입음...ㅎㅎ)


가령 이번에 몸에 적당이 맞는 니트원피스를 하나 샀는데(두껍고 따듯한거)

같은색인데 루즈하고 편안한  니트 원피스를 또 발견하고

진짜 하필가격대도 괜찮아서

다음달에 또 질러버렸지요.


회색 니트 원피스가 두벌...ㅡ.ㅡ;;;

뭐 아주 잘 입고 댕기고는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실업급여로 연명하는 백수라 그런가...

죄책감에 시달려요



서른 중반줄에 가스비이외에는 생활비를 보태지않고있어요.

핸폰비, 제가 쓰는 모든건 당연히 제 선에서 해결하지만요


역시 정말 좀 문제가 있죠...?


좀 아껴서 생활비도 좀 드리고 해야하는데...






3. 변을 늘어놓자면 우울증이 심해질때 어떻게든 제가 밖에 나가게 되는 원동력이

옷이었어요.

맘에드는 옷을 입으면 그래도 기분이 좋아져요 밖에 나가서 한바뀌라도 돌고, 사람도 만나려고 하고 그러거든요

(이렇게 글써놓으니 일주일내내 매일 다른옷 입는 여자같네요...그정도는 아닌데...ㅜ)


결국 본질적인 문제는 맘에드는 옷을 사서 '그 정서'를 사입는 행위보다

스스로가 안정적인 정서를 가질수 있도록 해야겠죠


가령 미국 서부 어딘가로 여행을 가곳싶다는 욕구가 크지만

돈도없고 돈이 모아질 기미도 안보여서

웨스턴부츠를 사는 뭐 이런 시스템말이에요...





4. 가장 중요한이야기는 제가 잠정적인 쇼핑중독자라는것보다


요즘 이력서 광탈로 혼돈의 나날입니다.

나이가 있어서 예상은 했지만 한 3개월정도 계속 넣는 중인데

계속 광탈하니 정말 망한건가 싶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해야겠지만


이나이 되서 취직도 못하고 아르바이트하며 연명할 생각하니 까막득합니다. 



지금까진 실업급여로 버티고있지만 이제 이것도 곧 끝...

올해안해 취업이 되지않으면 정말 파트타임을 뛰어야해요



간단한 사무직알바도 나이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네요



정말 ..... 요즘은 이런생각 안하려하지만

참...잘못살아왔나 싶을때가 많아요

아무리 지금 취업이 힘든시대라지만 제 개인의 능력탓도 무시못하죠...




올 여름 계약만료되고는

호기롭게 정말 이번에 하고싶은 일을 할 기회다 생각하고

자신있었지만

지금 그런 호기로움은 사라지고

일단 어디라도 됐으면 좋겠다 이러고있네요...




스스로 원망해도 아무소용없겠죠.


오늘 이력서 쓴곳 됐으면 좋겠어요.....ㅜ.ㅜ




5.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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