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2 22:24
청조 건륭제의 정비 효현순황후(1712~1748)의 초상화, 1736년,
낭세녕(주세페 카스틸리오네Giuseppe Castiglione 1688~1766)작
서양화 기법으로 그린 18세기의 중국 황후의 초상화입니다. 화가는 이태리 출신 선교사 낭세녕이구요. 이 분은 원래 선교사로 중국 땅에 파견되었지만 선교활동 보다는 화가로서의 역할이 더 컸던 분입니다. 강희제 때 황실의 도화서인 여의관에 들어와 그 후 50년 동안 청황실의 궁정 화가로 활동했죠. (그러니까 강희, 옹정, 건륭연간에 이르는 청조의 최전성기를 두루 섭렵하셨다는...)
이 분의 대표작들 중에 건륭제 집권 원년에 그린 황제 부부의 초상화가 있습니다. 그 중 황후의 초상화가 특이해서 가져와 봤습니다.
황제와 황후 그리고 비빈들
그런데, 제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린다면...어딘가 모르게 이상합니다. 이 서양화 기법과 동양화 기법이 이렇게 섞인다는 거 말이죠...
색채도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뭘까요...이 부자연스러움은...)
다만 모델이 워낙 근사해서 그림을 살린다고나 할까.
젊은 황후의 모습이 마치 소년같네요.
2015.12.02 23:21
2015.12.02 23:31
용주사의 후불탱화입니다.
김홍도의 서양화법이 보이는 그림이네요.
( 그냥 제 눈에는 전적으로 이상합니다...-_-;;)
2015.12.02 23:32
마치 포토샵으로 팔다리얼굴 각각 레이어로 그림자 씌운 거 같네요.
2015.12.03 10:33
2015.12.02 23:34
심광현의 초구도입니다.
이 정도 강아지의 음영 표현 정도는 괜찮은데...낭세녕 그림이나 김홍도의 서양화법은 제게는 정말 과하네요;;
2015.12.02 23:43
직종이 그 쪽이라 그런지 이 그림 처음 봤을 때 건물만 보이더라구요. 저렇게 디테일하게 건축물을 그린 당대그림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박공부 디자인이나 너새기와없는 대문의 디자인은 지금 남겨진 유물엔 거의 못 보던 거였어요.
...이런 그림이 좀 더 많이 남았다면 참 먹고 살기 편할 텐데...
2015.12.03 20:31
고전 건축 쪽 일 하시나봐요.
2015.12.03 00:05
2015.12.03 00:29
2015.12.02 23:37
강세황의 대흥사입니다.
서양의 원근법 영향이 보이는군요. 그런데 이걸 제대로 맞추려면 정확한 수학적 구도 계산이 필요한데, 아직 거기까지는...
그래도 나름 소박한 그림이네요.
2015.12.02 23:46
와 잘 찾아서 올려주시네요. 매너리즘 익공다발이 좀 징그럽기도 하고, 구도에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이런 그림이 남은 게 어디겠어요.
2015.12.02 23:58
2015.12.02 23:57
2015.12.03 00:02
아쉽네요. 그 때 낭세녕이 황후와 비빈들 초상화만 그린게 무려 12점이나 되는데 말입니다.
2015.12.03 00:07
계황후( 1718~1766), 건륭제의 두번째 황후 초상화입니다. 낭세녕작이고 역시 서양화법이 보이는군요.
(근데 진짜 얼굴 따로 몸 따로...-_-;;...진짜 잘 그린 그림이긴 한데, 뭔가 이상해요...;;)
2015.12.03 04:11
2015.12.03 08:10
2015.12.03 20:35
제 지인 견해에 따르면, 딱 벼락부자 마인드랍니다. 대대로 중원을 지배한 것도 아니고 만주에서 부족 단위로 생활하다가 갑자기 중원의 패자가 되고 중국의 정복왕조를 만든 사람들이니까요. 그래서 청대의 복식이 저렇게 요란하다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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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시절 김홍도도 불화(탱화였나?)를 서양화기법으로 그린 적 있더군요. 무려 정조의 의뢰로요. 자세히 기억이 안나 그림을 찾질 못하겠는데... 여튼 그 그림은 위 그림처럼 원근법이 나오진 않았어요. 근데 올려주신 그림과 비슷한 위화감이 드네요. 서양화처럼 그려진 동양화(조선그림)은 심광현 초구도나 강세황의 대흥사도 정도만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