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6 13:04
# 누군가 내 편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 하고 살고 있습니다.
내 의도와 상관없이 업무가 흘러가도 책임은 나눠져야 하는 회사 일이라는 것이
잠시 놓았던 기간 동안 흐름과 방식이 많이 달라져 우려와 걱정과 근심과 스트레스 와 함께
저를 짓누르고 있어 가끔은 복귀를 후회하지만
그래도 역시 '돈'이 최고(응?!) .. 월급날이 되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이 마음.
함께 하는 팀원들이 아직은 익숙하고 능숙하지 못한 나의 업무능력에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더 많을꺼라
지레 겁 먹고 자책하고 있지만,, 제 장점이 뻔뻔함이라(뭐!?!?) 잘 어울려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돌이켜 보면 듀게를 통해 가졌던 인연들도 나름 매우 가까이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새 멀어지고 잊혀졌듯이 사람 인연이라는 게 파도 처럼 오가는 것 같아요.
다시 만나기 힘들 정도로 soul mate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과의 인연도 한국을 떠난 새에 (당연히)
멀어지더니 지금은 어쩌다 안부나마 겨우 묻는 사이들이 되고
또 다른 인연들과 그 전 인연들처럼 가까이 지내게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뭔가.. 부정적인 생각들이 감쌉니다. 저를.
'뭐..이래 봤자 가족을 제외하고는 또 멀어질 수도 있을텐데 마음을 줘서 뭐하겠어..' 뭐 이런..?!
물론, 달라고 한 적 없는 마음을 주면 뭐할 것이며, 마음을 접는다고 접은 자국이 안 남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그렇게 뭔가 점점 더 늙고 나이 먹어가는 티가 이런 생각에서 나는거 같아요 내 자신이.
(물론, 닭과라서... 이런 마음 금세 잊고 또 헤헤 호호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겠지만)
관계라는 것이 양방향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형성되고 유지된다는 것.. 그것 잊지 않고 살아야겠죠.
어쩌면 놓쳐버린 관계 대부분은 오히려 제가 신경을 쓰지 않아서이기 때문이니까.
# 주말입니다. 저 낮술 마셔요. 크히히 친구들이랑. 그래서 신납니다.
# 그리고 집친구가 데리러 온다고 했구요.
# 그렇게 여느 때처럼 해피하고 재밌고 늘 그렇듯 일상을 삽니다. 여러분들도 안녕하세요 ^^
2019.02.16 20:03
2019.02.16 21:20
2019.02.16 22:21
사람들과의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되니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좋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참 행운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면 언젠가는 이 사람들과도 멀어지는 때가 올 텐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즐겁게 잘 지내야겠다,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2019.02.16 22:41
뭣보다 역시 돈이 최고..라는데 깊이 동감하고 갑니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쓸 돈이 없는데다 시간도 없고.. 뭐 그런거 아닐까요?? 유유자적하게 놀던 때도 있고 엄청나게 바쁠때도 있지만 언제나 쉽게 연락하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많으면 좋은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늘 마이페이스로 재미있게 사시는 귤님이 부러워요. 행복하시고 건강한 2019년 되세요.
2019.02.17 04:02
오랜만에 오셨네요. 눈팅하면서 혼자 키운 친밀감이 컸는지 적잖이 반갑습니다.ㅎ
2019.02.17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