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시인의 오래된 일기

2019.02.22 10:43

Bigcat 조회 수: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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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이 최근 재판에서 승소했습니다. 바로 시인 고은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가 고은으로부터 무려 수십억대의 소송을 당한 것이었죠. 적반하장도 유분수이긴 하지만 일견 예견된 일이기도 했죠. 노벨 문학상에 해마다 올랐던 대시인이, 자기 문학 인생이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질 상황에 처했으니 절대 가만있지 않으리란 건 분명한 사실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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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시 '괴물'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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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아니죠. 이건 풍자시가 아니라 어떤 사건을 고발하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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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문제의 시의 주인공은 한국 내에서 엄청난 권력을 가진 원로 대가라는 것이었죠. 그리고 더 대단한 건 이 원로의 영향력이 막강해서, 아마도 피해자도 전국에 걸쳐서 있을 거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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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깨는 건 그 문제의 시인보다 더 심각한 문인들도 많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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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룸, SBS뉴스 브리핑, 김현정의 뉴스쇼의 최영미 시인 인터뷰를 보다 보니 그 동안 문단 내에 쌓여있던, 정말 어마어마한 얘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진짜 대단하다 싶어요. 그동안 저런게 문제가 된다는 개념 자체가 아예 없었다는 얘기 아닙니까. 생각해 보면 '성희롱'이나 '성추행'같은 개념이 법적으로 불법행위로 정립된 것도 90년대 이후부터였지요. 그럼 그 전에는? 제가 기억하기로 80년대에는 사람들이 그냥 '징그럽다' '징그러운 짓' 이렇게 말했던 걸로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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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괴물' 최영미 시인 '문단 성추행' 폭로에 "고은 성추행 문제, 놀랍고 지겹다"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7854

 

 

.....문단 성추행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류근 시인이 고은을 언급했다.

류 시인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몰랐다고? 고O 시인의 성추행 문제가 '드디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양"이라며 "최영미 시인이 지난 가을 모 문예지의 페미니즘 특집에 청탁받아 쓴 시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류 시인은 "놀랍고 지겹다. 60~70년대부터 공공연했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이제야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고, 하필이면 이 와중에 연예인 대마초 사건 터뜨리듯 물타기에 이용당하는 듯한 정황 또한 지겹고도 지겹다"고 말했다.

류 시인은 "솔직히 말해보자"라며 "소위 '문단' 근처에라도 기웃거린 내 또래 이상의 문인 가운데 고은 시인의 기행과 비행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고 물었다.....

출처 :  중부일보, 홍지예 기자,  기사입력 2018.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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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 말씀이, 학교 다닐때 문학수업 듣는 시간에 담당 교수가 고은 시인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얼굴이 붉어지며 엄청난 성토를 하더랍니다. 그 노인네가 뭔 짓을 했냐면, 뭐라더라? 언젠가 술자리에서 내 얼굴을 마구 주물럭 거리고 만지면서 '어이구, 귀여운 것.' 이러더라는 거였죠. (낼 모레 50이 되는 중년 남자 교수였는데) 20년도 훨씬 전에 있었던 그 얘기 하면서 용가리 불을 뿜길래...이게 뭔일인가 싶었더라는. 그 교수 말도 최영미 시인과 같았어요. 아마 피해자가 전국에 걸쳐 못해도 수십 명은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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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가 막히고 뻔뻔한 인간이었죠. 지 명예는 지가 떨어뜨렸지, 대체 누가 떨어뜨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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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법정에서는 제대로 판결이 났습니다. 최영미 시인의 승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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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시인의 일기장이 큰 역할을 했죠. 25년전 사건이라 장소나 시기 그리고 피해자를 특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을텐데, 이를 기록해 둔 옛날 일기장이 훌륭한 증거의 역할을 했습니다. 역시 작가는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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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리라는 것이 객관적인 증거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기에 묘사된 사건과 장소, 목격 경위 등 구체적인 묘사등이 법정에서 큰 효력을 발휘했군요. 뭔가 인생에서 중요한 팁을 하나 얻은 기분. (그런데 같이 고소를 당한 박진성 시인은 패소했죠. 최영미 시인과는 달리 구체적인 사항을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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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이 승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며칠 기분이 좋더군요.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을 객관화해서 전혀 모르는 타인들에게 설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그래도 결국은 성공했군요.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 시인 1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손해배상 청구 1심을 마친 뒤 법정에서 나와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백소아 기자

 

....최영미 시인은 2018년 2월 발표힌 시 ‘괴물'에서 고은 시인을 암시하는 원로 문인의 과거 성추행 행적을 고발한 바 있다. 이후 박진성 시인도 최영미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며 다른 성추행 의혹을 추가로 주장했고,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고은 시인은 의혹을 부인하며 10억여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사자들의 주장과 증인들의 진술, 증거 등을 검토해 최 시인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또 “저명한 문인으로 문화예술계에 영향력 있는 인물인 원고에 대한 의혹제기는 국민의 관심사로 공공 이해에 관한 사안”이라며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영미 시인 “정의 살아있음에 감사”

한겨례 신문 백소아 기자, 2019년 2월 15일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2315.html#csidxdd7c6f8269e3383a4e0830985ed7d0c onebyone.gif?action_id=dd7c6f8269e3383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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