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

홈즈 앤 왓슨이 수상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도 아니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도 아닌 윌 페럴과 존 C. 라일리의 홈즈 앤 왓슨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죠. 박스오피스 성적 역시 아쿠아맨의 2주 연속 1위 저지는 커녕, 같이 개봉한 바이스에도 밀려났고, 2018년 12월 북미 개봉작 중 '모털 엔진'(1500만 달러), '웰컴 투 마웬'(1000만 달러)과 더불어 망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셋 중 흥행 성적이 가장 좋다고는 하지만(3000만 달러), 평가는 가장 안 좋습니다. 2018년 소니의 빛이 '베놈'이었다면, 어둠은 단연 '홈즈 앤 왓슨'이었습니다.

 

후보에 오른 타 작품으로는 고티, 더 해피타임 머더스, 윈체스터, 후드가 있습니다.

 

고티는 뉴욕의 마피아인 감비노 패밀리의 보스였던 존 고티(1940-2002)의 삶을 다룬 작품입니다. 그러나 '인크레더블 2'와 같이 개봉해서 첫주 11위에 그쳤습니다. 원래는 라이언스게이트에서 배급하려다가 포기했고, 소규모 회사인 버티컬 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게 되었습니다. 버티컬 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 다른 작품으로는 '충격과 공포',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 '프리데스티네이션(타임 패러독스)' 등이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배급한 작품들 중에서는 '고티'가 434만 달러로 최고 흥행작입니다.

 

더 해피타임 머더스를 통해 멜리사 매카시와 머펫을 합친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2주 연속 1위를 저지하지도 못했고, 둘째 주에는 미국 밖에서는 넷플릭스로 가버린 '오퍼레이션 피날레'와 확대 개봉한 '서치'에게도 밀려났습니다. STX 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한 대형 흥행작은 배드 맘스 시리즈와 '디 업사이드' 정도입니다.

 

윈체스터는 산호세에 있는 윈체스터 미스터리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유령의 집 영화입니다. '블랙 팬서'가 개봉하기 2주 전에 개봉해서 빈집털이를 하려 했지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2018년 라이언스게이트의 시작은 '커뮤터'와 이 작품으로 했는데 둘 다 기대 이하였습니다.

 

후드는 로빈 후드를 소재로 한 영화들 중에서 최악입니다. 에롤 플린과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1938년작,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1973년작, 숀 코너리와 오드리 헵번의 1976년작, 케빈 코스트너와 앨런 릭맨의 1991년작, 멜 브룩스 감독의 코미디인 1993년작,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10년작과 비교해도 어느 하나 나은게 없습니다. 1억 달러의 제작비로 북미 3000만 달러, 해외까지 합쳐도 8200만 달러의 수익밖에 거두지 못했습니다. 라이언스게이트는 '후드'의 폭망으로 2018년을 비참하게 마무리지었습니다.

 

감독상

홈즈 앤 왓슨의 에탄 코헨이 수상했습니다. 코엔 형제 중 한명인 에단 코엔이 아닙니다. Ethan Coen이 아니라 Etan Cohen입니다. 그의 첫 작품인 윌 페럴과 케빈 하트 주연의 '겟 하드'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홈즈 앤 왓슨'은 아니었습니다.

 

후보에 오른 타 감독으로는 케빈 코놀리(고티), 제임스 폴리(50가지 그림자 해방), 브라이언 헨슨(더 해피타임 머더스), 스피리그 형제(윈체스터)가 있습니다.

 

케빈 코놀리는 배우로 활동하다 감독직을 몇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TV 시리즈 '앙투라지'에서는 에릭 머피 역으로 나왔습니다.

 

제임스 폴리는 마돈나 주연의 '화려한 유혹(Who's That Girl)'과 '50가지 그림자 심연'에 이어 3번째 감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가 감독한 다른 작품으로는 알 파치노가 출연해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글렌게리 글렌 로스', 마크 월버그와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피어(Fear)' 등이 있습니다. 이로서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는 모두 감독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1편은 샘 테일러 존슨)

 

브라이언 헨슨은 머펫 시리즈의 창시자인 짐 헨슨(1936-1990)의 아들입니다. 그가 직접 감독한 작품으로는 '머펫 크리스마스 캐롤', '머펫 트레저 아일랜드'가 있습니다. 브라이언 헨슨 대신, R등급 인형극 '팀 아메리카: 월드 폴리스'의 트레이 파커와 맷 스톤이 '해피타임 머더스'를 연출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려나요.

 

스피리그 형제는 '데이브레이커스', '프리데스티네이션(타임 패러독스)', '직쏘'의 감독입니다.

 

남우주연상

데스 오브 어 네이션과 화씨 11/9의 도널드 트럼프가 수상했습니다. 그는 11회 시상식에서 '귀신은 사랑 못해(Ghosts Can't Do It)'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그가 대통령이 되기 전이었고, 극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경우였습니다. 대통령 신분으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후보에 오른 인물로는 '화씨 9/11'의 조지 W. 부시(남우주연상 수상)가 있었죠. 39회 시상식 이전까지 그 외의 정치인 신분의 인물로는 '화씨 9/11'의 도널드 럼즈펠드(남우조연상 수상)와 콘돌리자 라이스(여우조연상 후보), '디 언디피티드'의 새라 페일린(여우주연상 후보)이 있었습니다.

 

마이클 무어의 '화씨 11/9'가 도널드 트럼프를 까는 영화라면, 디네시 디수자의 '데스 오브 어 네이션'은 민주당을 까는 영화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화씨 11/9'에서 자료 화면으로 나왔고, '데스 오브 어 네이션'에서도 비슷하게 자료 화면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후보에 오른 타 배우로는 윌 페럴(홈즈 앤 왓슨), 존 트라볼타(고티), 브루스 윌리스(데스 위시), 조니 뎁(셜록 놈즈)이 있습니다.

 

윌 페럴은 '그녀는 요술쟁이', '로스트 랜드: 공룡 왕국'에 이어 3번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셜록 홈즈 역의 윌 페럴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베네딕트 컴버배치도 될 수 없었습니다.

 

존 트라볼타는 '스테잉 얼라이브'/'투 오브 어 카인드', '퍼펙트', '배틀필드', '디스터번스'/'스워드피시', '올드 독스'에 이어 6번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고티' 자체는 '배틀필드' 이후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죠.

 

브루스 윌리스는  '허드슨 호크', '노스'/'컬러 오브 나이트', '아마겟돈'/'머큐리'/'비상계엄'에 이어 4번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찰스 브론슨의 원작을 리메이크하면서 마지막에 '빵야' 하는 손짓까지 따라했지만 그 결과물은 원작 파괴였습니다.

 

조니 뎁은 '론 레인저', '모데카이', '캐리비안의 해적' 5편에 이어 '셜록 놈즈'로 4번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 영 행보가 좋지 못하죠. '셜록 놈즈'는 '노미오와 줄리엣'의 속편인데, 전편만한 속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노미오와 줄리엣'의 노미오는 제임스 맥어보이, 줄리엣은 에밀리 블런트였죠. '셜록 놈즈'에서 놈즈는 조니 뎁, 왓슨은 추이텔 에지오포였고, 노미오와 줄리엣도 제임스 맥어보이와 에밀리 블런트 그대로 출연했습니다.

 

여우주연상

더 해피타임 머더스와 라이프 오브 더 파티멜리사 매카시가 수상했습니다. 멜리사 매카시는 2014년작 '태미'에 이어 2번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라이프 오브 더 파티'는 '더 해피타임 머더스'보다는 나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작품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은건 아닙니다. 한편 91회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캔 유 에버 포기브 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 배우가 같은 해 오스카 시상식과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 동시에 후보에 오른 경우(공로상 부문 제외시)는 제임스 코코, 에이미 어빙, 잭 니콜슨, 우마 서먼, 크리스토퍼 워큰, 알렉 볼드윈, 샌드라 불록, 루니 마라, 에디 레드메인에 이어 10번째입니다.

 

후보에 오른 타 배우로는 제니퍼 가너(페퍼민트), 앰버 허드(런던 필드), 헬렌 미렌(윈체스터), 아만다 사이프리드(더 클래퍼)가 있습니다.

 

제니퍼 가너는 TV 시리즈 '앨리어스'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 '데어데블', '엘렉트라', '13 Going on 30', '주노', '거짓말의 발명',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러브 사이먼' 등에 출연했습니다. '앨리어스'에서 보여준 액션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지만 '데어데블'과 '엘렉트라' 이후로는 코미디 영화나 마이너한 영화들에 주로 나왔습니다. '페퍼민트'도 평가는 별로 안좋은데, 이시영이 나왔던 그 영화보다는 나을 겁니다.

 

앰버 허드가 출연한 '런던 필드'는 2013년에 제작을 시작해서 2015년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소송 문제로 미뤄지다가 2018년에야 공개되었습니다. 결과는 로튼 토마토 0% 작품 중 하나가 되었죠. 앰버 허드의 주연작 중 괜찮은건 메라 역의 '아쿠아맨' 뿐입니다. 주연을 맡았던 다른 작품인 '더 워드'는 전성기가 지난 존 카펜터의 작품이고, '마셰티 킬즈'와 '대니쉬 걸'에서는 주연이 아니었죠.

 

헬렌 미렌은 '더 퀸'의 엘리자베스 여왕 역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바가 있습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러브 더 쿠퍼스'/'팬'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더 클래퍼' 자체는 북미에서도 소규모로 소개되어서 별다른 정보가 없네요. letterboxd의 전반적인 평가를 보면 무난하게 재미 없고 따분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남우조연상

홈즈 앤 왓슨의 존 C. 라일리가 수상했습니다. 그가 나온 영화들은 무지 많지만 대부분 '주먹왕 랄프'의 랄프로 기억할 겁니다.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의 남편 역으로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후보에 오른 타 배우로는 루다크리스(쇼 독스), 제이미 폭스(후드), 존 맥헤일(더 해피타임 머더스), 저스티스 스미스(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가 있습니다.

 

루다크리스가 출연한 '쇼 독스'는 개들이 나오는 영화인데 '베일리 어게인'과는 달리 흥행을 못했습니다. '데드풀 2'와 '북 클럽'에 밀렸죠. 루다크리스는 '분노의 질주' 2, 5, 6, 7, 8편에서 테즈 파커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제이미 폭스는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다룬 '레이'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바가 있습니다. '후드'에서는 리틀 존으로 나왔습니다.

 

존 맥헤일은 TV 쪽에서 주로 활동했던 배우로, '더 수프'에서는의 진행자를 맡았고, 시트콤 '커뮤니티'에서도 제프 윙거 역으로 오랫동안 출연했습니다. 영화 쪽으로는 '스파이 키드 4', '19곰 테드', '블렌디드', '인보카머스', '어쌔시네이션 네이션' 등에 출연했습니다. 

 

저스티스 스미스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서 클레어의 공룡 보호 단체에서 일하는 곱슬머리 안경잡이로 출연했습니다. 냇 울프, 카라 델러빈 주연의 '페이퍼타운', 앵거리 라이스 주연의 '에브리데이'에 출연했고, '명탐정 피카츄'에서 팀 굿맨 역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여우조연상

화씨 11/9의 켈리앤 콘웨이가 수상했습니다. 이 사람은 현직 미 백악관 선임고문입니다.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측에서 활동했던 인물이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SNL에서도 풍자의 대상이 되었죠.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라는 말로 어그로를 끌었던 장본인입니다.

 

후보에 오른 타 인물로는 마샤 게이 하든(50가지 그림자 해방), 켈리 프레스턴(고티), 재즈 싱클레어(슬렌더맨), 멜라니아 트럼프(화씨 11/9)가 있습니다.

 

마샤 게이 하든은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화한 '미스트'에서는 광신도 카모디 부인 역으로 등장했죠. '밀러스 크로싱', '플러버', '미스틱 리버' 등에도 출연했고, '폴락'으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켈리 프레스턴은 '배틀필드', '더 캣', '올드 독스'에 이어 4번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특히 '배틀필드'에서는 다른 배우들처럼 그지같은 분장을 한 채 등장한 결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죠. 니콜라스 스파크스 원작을 영화화한 '라스트 송'에서 마일리 사이러스의 엄마 역으로 나온 이후 뜸했는데, 남편이랑 같이 나온 영화가 영 개판이니...

 

재즈 싱클레어는 위의 저스티스 스미스와 같이 '페이퍼 타운'에 출연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에서는 사브리나의 친구 로즈 역으로 나왔습니다. '슬렌더맨'은 조이 킹이 주연이었고, 영화 자체도 '메갈로돈'에게 밀리면서 흥행에서 별 이득은 못봤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는 남편 도널드 트럼프처럼 자료화면으로 나왔습니다. 역대 미국 영부인 중에서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첫째 딸인 이반카 트럼프가 오히려 언론에도 더 많이 언급될 정도입니다.

 

각본상은 '50가지 그림자 해방'이 수상했습니다.

 

스크린 콤보상은 '데스 오브 어 네이션'과 '화씨 11/9'의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저절로 계속되는 옹졸함 조합이 수상했습니다.

 

프리퀄/시퀄/리메이크/아류 상은 '홈즈 앤 왓슨'이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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