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 윤희에게

2019.11.18 21:37

먼산 조회 수:1043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소혜 주연 영화입니다.
일본 촬영분이 절반을 넘는 것 같네요.
흰눈이 가득 쌓인, 겨울 영화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영화와는 꽤 다른 느낌의 일본 영화 몇편이 국내에 수입되어 많은 호응을 얻었죠.
러브레터나 조제 호랑이로 대표되는 영화들요. 

지금은 그런 일본 영화가 사라졌네요.
윤희에게를 보고 그 당시 분위기가 생각났습니다.
물론 다르다면 다른 느낌이지만,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많은 부분을 생략하면서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절제미는
확실히 그 당시의 영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카무라 유코가 식당에서 자신을 따르던 후배 여성에게 하는 말은
제가 올해 본 영화 속 최고의 대화로 꼽고 싶습니다.
그렇게 차분한 어조로
너무나도 가슴아프고 시린 감정을 전달하네요.

김희애 정말 잘합니다.
딸 역을 맡은 아이오아이 소혜는 정말 좋은 연기자가 될 수도 있겠네요.
딸과 남자친구가 함께 등장할 때마다 귀여워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아주 훌륭한 영화입니다.
보실 분은 보시겠지만
그래도 꼬옥 보시라고,
이번주에,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반드시 보시라고
굳이 몇 글자 남깁니다.


(추신: 고양이가 정말 귀엽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73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0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643
123642 '밸런트레이 귀공자' 잡담 [2] thoma 2023.07.03 185
123641 바닷물 먹방한 왜놈의 힘 의원들 [1] 왜냐하면 2023.07.03 295
123640 [넷플 최신작 추천] 니모나 [10] LadyBird 2023.07.03 445
123639 축구 선수들의 이적 사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2] daviddain 2023.07.03 235
123638 [디즈니플러스] 애가 안 나오는 애들 영화, '레이더스' 잡담입니다 [22] 로이배티 2023.07.02 611
123637 [근조] 작가 안정효, 배우 박규채 [3] 영화처럼 2023.07.02 462
123636 영화 재밌게 보는 법 [1] catgotmy 2023.07.02 211
123635 [바낭] 내 걸 보고 싶으면 네 것부터 보여줘야지! - 웨스 앤더슨의 불가해한 여체 전시 [5] 스누피커피 2023.07.02 716
123634 intp entp intj entj catgotmy 2023.07.02 203
123633 프레임드 #478 [4] Lunagazer 2023.07.02 100
123632 오랜만에 만화잡지를 주문하고 상수 2023.07.02 202
123631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분쟁 [4] 메피스토 2023.07.02 741
123630 [영화바낭] 세기말 일제 호러 붐의 시작, '링'을 다시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3.07.02 463
123629 프레임드 #477 [4] Lunagazer 2023.07.01 121
123628 [넷플릭스] 마당이 있는 집, 잘 만든 건 알겠는데... [5] S.S.S. 2023.07.01 774
123627 [넷플릭스] 생각보다 재미있잖아?! ‘dc 타이탄’ 챕터1 [4] 쏘맥 2023.07.01 301
123626 디즈니플러스 가입했습니다 catgotmy 2023.07.01 181
123625 매해 7월 1일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영화 [1] 상수 2023.07.01 276
123624 인어공주 (1989) [5] catgotmy 2023.07.01 316
123623 R.I.P Alan Arkin(1934~2023) [6] 상수 2023.07.01 29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