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 Generation Axe 내한공연 후기

2019.11.25 00:59

샌드맨 조회 수:396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_<; 지난 23일 토요일, 제너레이션 액스(Generation Axe)의 두번째 내한공연이 있었습니다. 


제너레이션 액스는 스티브 바이의 주도 하에 스티브 바이, 잉베이 말름스틴, 누노 베텐코트, 잭 와일드, 토신 아바시까지 굉장한 기타리스트들이 모여있는 그룹이죠. 이 중 한명만 와도 충분히 보러 갈 가치가 있는데 다섯명이 같이 오니 안 갈 이유가 없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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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공연 시작시간이 되서야 튜닝 시작하고, 30분이나 1시간 씩 늦게 시작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스티브 바이도 예전 부산 락페 때 사운드 체킹만 한 시간...ㅠ_ㅠ;;), 요즘은 그런 거 별로 없죠. 제너레이션 액스도 시작시간이 되자마자 정말 칼같이 시작... 일단 다섯명이 함께 나와 간단한 오프닝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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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이의 머리칼이 휘날리는 이유는 무대 중앙 아래 송풍기가 있기 때문... >_<; 머리가 시야 가리는 게 별로신지 계속 이 부근에서 연주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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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베이 말름스틴의 전매특허인 기타 던지고 받기. 이외에도 기타 돌리기와 다리 찢고 등 뒤 피킹이 있었지만, 마지막 기술은 살찐 이후 실종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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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여리 꽃미남에서 근육 마초맨으로 진화한 오지 오스본 출신의 기타리스트 잭 와일드. Jack Wild가 아니라 Zack Wylde입니다. SNS에 망가지는 사진을 자주 올리는 등 의외로 유쾌한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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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 기타리스트 외에도 드럼을 맡은 JP 부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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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닉 마리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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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피트 그리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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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온 건 그룹 내에서 가장 영건인 토신 아바시.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독특한 8현 기타를 사용하며, 상당히 테크니컬한 연주를 들려줍니다. 8현이나 되는 녀석이니 넥 폭이...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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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 머리도 검은 양반이 검은 옷 입고 나왔는데 기타는 노란색이니 화이트밸런스 잡기 힘들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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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들고 나온 기타는 저게 기타인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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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는 익스트림 출신의 기타리스트 누노 베텐코트입니다. 다른 멤버들이 상당히 솔로 성향의 기타리스트들인데 비해, 누노는 본인 뿐 아니라 베이스, 키보드, 드럼 등 다른 멤버들을 살려주는 밴드지향적인 연주와 재치있는 멘트가 돋보였어요. 보컬도 수준급이고, 드럼 연주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멤버 누구와 붙여놔도 케미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공연의 완성도로 따지면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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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포스는 여전히 어디 안 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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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노 베텐코트 & 잭 와일드의 'Sideway'는 오늘 최고의 곡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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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와일드의 상징인 기타의 불스 아이 문양. 사실은 잭 와일드가 다른 문양을 주문했는데 부탁받은 사람이 잘못 그려줬고, 기타를 받은 잭 와일드는 당황했지만 앨범 촬영이 코앞이라 그냥 불스 아이 문양 기타를 들고 찍었는데 그 이후로 쭉 쓰는 거라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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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와일드의 시그니쳐 무브인 등 뒤 피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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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서도, 연주에서도 정말 파워가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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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와일드는 관객과의 호흡이 정말 최고였어요. 3번이나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 스탠딩 존에서 연주했고, 그것만으로도 성에 안 찼는지 2층 객석까지 올라가 연주했습니다. 정말로 코앞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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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 피킹까지 선보인 잭 와일드. 


마지막 곡으로 Still got blues를 연주했고, 누노 베텐코트도 함께 연주했습니다. 둘 다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서 연주하며 관객들의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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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스티브 바이까지 객석 뒷편에서 등장! 정말 스탠딩석은 계 탄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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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노 베텐코트, 스티브 바이, 잭 와일드 3인의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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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이. 아밍 주법의 달인이자 락 기타리스트 계 최고의 거장 중 하나입니다. 연주하며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말이 나오는 분답게 연주 중 풍부한 표정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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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를 결성한 사람이니 본인이 리더 역할을 해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 없는데, 성깔 있는 잉베이를 배려한건지마지막 순서는 잉베이에 양보하고 또 본인의 연주시간도 그리 길지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For the Love of God을 드디어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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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잉베이 J. 말름스틴. 바로크 메탈의 창시자이자 지구 최강의 속주 달인입니다. 그의 성격이나 매너리즘을 깔지언정 그의 테크닉만큼은 누구도 깔 수 없어요. 과장된 헤어스타일과 꽉 끼는 가죽바지, 풀어헤친 가슴과 무대가 잘 안보일 정도의 짙은 스모그, 번쩍번쩍한 조명까지 정말 그의 전성기였던 80년대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한 동안 '뚱베이'라고 놀림받았지만, 살도 많이 뺐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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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베이의 상징인 펜더 스트라토캐스터 기타. 개인적으론 가장 이상적인 비율의 아름다운 기타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집 덕후인 잉베이의 집엔 스트라토캐스터만 약 400여 개가 보관되어있다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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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베이의 대표곡 중 하나인 'Far beyond the Sun'도 연주해줬어요 +_+ 공연 막판엔 기타줄 뜯어내기 퍼포먼스도... 정말 그의 연주실력은 명불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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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스티브 바이와 함께 Black Star까지!+_+! 


그리고 마지막은 이베이를 제외한 4명이 연주한 퀸의 Bohemian Rhapsody, 그리고 잉베이를 포함한 5명이 협연한 딥 퍼플의 Bur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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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시작한 공연은 거의 9시 30분이 되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심지어 공연이 끝난 뒤에도 누노는 무대에 남아 피크를 뿌려주고, 관객들과 사진을 찍었고요. 


5명이나 되는 기라성 같은 기타리스트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200분이 넘는 시간을 꽉 채워주고 끝내니까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더군요.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활발하게 활동하고, 한국에서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 좋은 밤 되세요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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