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3 17:25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올라온 공각기동대 SAC 2045를 보았습니다.
공각기동대는 대충....
1)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 만화
2)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2편
3) 카미야마 켄지의 Stand Alone Complex TV 시리즈
4) 키세 카츠지카 감독의 Arise
5) 키사 카츠지카의 25주년 기념 극장판
5가지 버전이나 있습니다. (더 있을지도...)
저는 원작팬으로 오시이 마모루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2번에 대해서는 딱히 할말도 없고요...
4번, 5번은 아직 못봤습니다.
이번에 SAC 신 시리즈가 나왔다고 해서 보았는데....
어.... 음....
일단, 풀 3D 그래픽이 이질감이 느껴져요. 어쩔때는 헬로 카봇 보다 못한 느낌까지 듭니다.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제작비를 어디다 썼지? 싶은 장면들도 나오고...
내용은 대충...
전세계가 동시 디폴트 선언하면서 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난리가 났고,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전쟁'이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세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초반 5화까지는 민간군사기업 소속으로 작전을 뛰던 전 공안9과 멤버들이 미국 비밀정보부(국토안보국? NSA?)에게 반강제로 명령을 하달 받고 작전을 펴는 와중에, 아라마키 과장은 공안9과를 재소집하려고 하는 내용으로, 옴니버스라기 보다는 한편의 극장판을 5개로 쪼개놓은 느낌입니다.
6화부터는 1~5화의 중심이었던 '포스트 휴먼'을 수사하고 추적하는 내용으로 에피소드당 기승전결이 그나마 좀 갖춰지는데....
12화에서 클리프 행어로 끝납니다. WTF...
전체적으로 보면 서장 끝나고 본론 들어가려는데 끝난 느낌...
타치코마들은 여전히 귀엽고요...
푸린 이라는 신 캐릭터 나왔는데, 빼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일본의 모에는 2045년까지도 가는건가..
급하게 보실 생각이 없는 분이라면 시즌 2 나오고 보세요.
어제 밤에 보다가 12화 끝나고 다음편으로 안넘어가고 익스트랙션 예고편 나오는데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고질라 애니 3부작에 이어.. 넷플릭스는 일본 애니는 돈만 주지 말고 관리도 좀 하라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아, 물론 고지라 애니 3부작 보다는 낫습니다.
제일 거슬리는 부분이 쿠사나기 모델링인데 9과 리더인 베테랑에다 왜 초중딩 얼굴을 갖다 붙인 건지... 물론 이건 요즘 나오는 일본 만화, 애니 전반적인 문제긴 한데 너무 위화감 들고 별로더군요. 내용도 아직은 예전 '웃는 남자'에 비해 좀 약한 느낌이지만 이야기 마무리가 안 됐으니 이 부분은 보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