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만약에 주변의 모든 사람이 이성을 잃고 너에게 비난을 떠넘기더라도 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만약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에도)."

ㅡ 데니스 호퍼가 인용하는 키플링의 시는 <미션 임파서블5>에 수상이 인용하는 대목.

제국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키플링 시구가 커츠 왕국에서 나온 게 흥미로웠어요. 호퍼는 또 할로우 맨도 인용합니다.

This is the way the world ends
This is the way the world ends
This is the way the world ends
Not with a bang but a whimper.



도어스의 노래처럼 이 시도 끝을 강조함. 커츠의 끝.



1917이 수미상관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40여 년 전 나왔던 이 영화도 어느 정도 갖고 있죠. 킬고어의 공습 장면에서 신부가 Almighty heaven을 말한다면 커츠의 왕국에서는 Almighty090464712라는  미군의 공습개시암호가 있죠. 킬고어가 초토화한 마을에서 헬기로 들려오려지는 소는 커츠의 기지에서는 도살되는 물소로 대응됩니다.

호텔에 갇혀 있던 윌라드가 임무 하달받으며 상관에게서 몇 가지 질문을 받고해리슨 포드가 브리핑하고 cia요원이 담배물리우는 장면은  커츠를 만난 후 커츠의 질문을 받고 커츠가 가둔 윌라드에게 데니스 호퍼가 커크의 계획에 대해 말하고 담배를 주는 장면으로 대응됩니다. 도입부에  미군을 위한 커츠의 암살자로 그루밍되었던 윌라드는 후반부에는 커츠의 후계자로 낙점,그루밍됩니다. 커츠 기지 도착 전 보던 군이 커츠에 대해 준 문서를 다 찢어 강물에 보내고 나서 커츠 살해 후 윌라드는 커츠가 쓴 글을 옆구리에 끼고 나옵니다.caretaker of colonel e.kurtz-s memory와 통하는 부분.  초반의 도어스 노래는 커츠 살해 장면에서 이어짐

Come on, baby, take a chance with us
Come on, baby, take a chance with us
Come on, baby, take a chance with us


Willard란 이름은 will 즉 의지와 관련있죠. 커츠가 쉐프의 머리를 잘라 더지는 것은 그러한 의지를 시험하고 유혹에 들게 하는 것인 듯. 쉐프가 죽음으로써 윌라드는 미군과 교신해 공습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을 갖게 되고 폭탄 투하해 다 없애라는 커츠의 메모에 따르는 행동을 하게 될 수도 있게 됨.


킬고어가 마을 습격하는 장면,부하들 서핑시키는 장면은 보쉬 그림같기도 함.




Horror and moral terror are your friends라고 커츠는 말하는데 커츠 본인이 그 공포 혹은 정글에 잠식되어 갑니다. 그 모습은 랜스에게서도 보입니다. 정글도 커츠가 죽기를 원했다는 윌라드의 독백도 있죠.이 점에서 콘라드의 책과 비슷하고 <아귀레,신의 분노>와도 그런데 그 영화도 콘라드의 같은 소설과 비슷하다고 언급됨. 아귀레가 묵시록보다 먼저 나옴.

어시스턴트 중 한 명으로 멜리사 매티슨 이름이 나오는데 <e.t.>,<쿤둔>각본 썼죠. 이 영화에 나온 해리슨 포드 둘째 부인이 나중에 됩니다.이혼하고 포드는 칼리스타 플록하트와 재혼.

Mx관에서 봤는데 솔직히 막귀라 일반관과 차이 못 느꼈어요.저렴한 귀라 특별관 상영에 관심없어 좋음.  처음 봤을 때도 브란도가 세수할 때 내는 물소리마저 무서웠고 여러 번 봐도 그 물소리는 무서움.아마 아카데미 음향상 받을 만한 음질이어서 그랬던 듯.


마지막에 윌라드의 얼굴 옆에 눈 감고 미소짓는 불상이 겹쳐짐.모든 걸 다 보고 눈을 감은 자의 미소인가.




http://www.laurentdurieux.com  


월드무비채널에 월요일 밤 10시 넘어 <지옥의 묵시록>한다고 합니다.

극장판이 제일 낫다는데 저도 극장판 다시 볼까 하네요





https://youtu.be/MjxA3Wq5Vn8


ㅡ 양지운 성우가 윌라드


호텔 방 장면은 마틴 신 36번째 생일 술 취한 채로 찍음. 윌라드가 무너쳐가는 장면은 마틴 신이 코폴라보고 계속 카메라 돌리라고 해서 건진 거라네요.그 때 다쳐서 생긴 손 흉터가 한참 후에까지 남았다고 합니다.



온다체: 주인공이 여행중에 발생하는 사건들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과정으로 엮인 탐험 장르(quest genre) 자체의 문제도 있었을 것이다. 윌라드는 그리 드라마틱한 주인공은 아니니까.

머치: 사실이다. 1979년 버전에서 윌라드는 대단원에서 커츠를 살해하기 전까지 완전히 소극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강을 거슬러올라가는 여행에서 그가 보인 행동 가운데 어떤 자극에 대한 `반작용`이 아닌 행동은 마주친 거룻배에서 총상을 입은 여인을 권총을 꺼내 절명시킨 일이 유일했다.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에서 윌라드는 덜 수동적이다. 아주 약간이지만. 덧붙이자면, 나는 코폴라가 애초 하비 카이틀을 윌라드 역으로 캐스팅했다가 촬영 한달 뒤 마틴 신으로 교체한 이유도 이와 관련있다고 생각한다. 신의 얼굴에는 개방성과 부드러움이 있어 관객은 그의 얼굴을 믿을 수 없는 전쟁의 반영을 비춰주는 거울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카이틀은 아마 암살자로서는 조금 더 그럴 듯했겠지만, 자신을 통해 제3의 것을 보여주기보다 자기 자체를 보여주는 배우에 가깝다. 코폴라가 처음의 방향을 고집했다면 아주 다른 영화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한달의 촬영 뒤 그는 잠깐 멈춰서서 큰 변화를 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지 카이틀뿐 아니라 남은 프로덕션에 관련된 모든 작업에 대해서 말이다.


온다체: 놀랄 만한 오프닝 시퀀스는 윌라드를 우리에게 소개할 뿐 아니라 이 영화의 모든 측면을 감싸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프닝 시퀀스의 착안과 창조과정에 대한 말해줄 수 있나.

머치: 마틴 신을 캐스팅하고 나서 코폴라는 윌라드의 성격 가운데 마틴 신이 끌어낼 능력이 있는데도 그 자질들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접근 불가능하게 고립시키고 있는 모종의 분노와 연약함이 있음을 감지했다. 그래서 감독은 호텔방장면을 하나의 연기연습으로 설정했다. 코폴라는 오프닝장면을 서로 직각을 이루는 두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거의 다큐멘터리처럼 찍었다. 리허설을 하되 마치 향을 피우듯 카메라를 돌리고 필름을 쓰면서 진행하는 방식은 코폴라가 전에도 이용했던 테크닉이었다. 필름에 노출되면 사물들을 좀더 깊게 받아들이는 것은 자연스런 인간의 반응이고 이 장면이 어쩌면 완성된 영화에 포함될지 모른다는 불안을 야기한다. 조건이 갖춰지고 운이 좋다면 이는 보통의 즉흥연기가 좀처럼 이뤄내지 못하는 내용을 배우의 영혼과 정신 속에 생생히 새겨넣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원래 이 장면은 영화에 쓰일 예정이 없었지만, 호텔방장면에는 뭔가 도발적인, 오프닝 전체를 주변에 달라붙게 만드는 뭔가가 있었다.


http://m.cine21.com/news/view/?mag_id=3956


http://m.cine21.com/news/view/?mag_id=3957



딴 얘기지만, 브란도 우상삼는 배우들 중에 조니 뎁이 있는 거  알지만 뎁이 브란도의 방법을 따르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브란도는 <슈퍼맨>찍을 때도 큐카드 보면서 연기했고  그게 그의 방식이었다지만 그로 인해 나빠진 평판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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