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버와일드



솔직히 뭐하는 게임인지도 모르겠고 아직 제작 진척도 많이 안 된 것 같지만 트레일러 느낌은 제 취향에 잘 맞네요.



2. 크로스 파이어X



게임의 본편은 제가 싫어하는 양산형 멀티플레이 밀리터리 총질 게임입니다만.

요 트레일러에 나오는 싱글 캠페인은 제가 조금 좋아하는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고.



3. 페이블 (리부트)



영국맛 시니컬 개그로 나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 으나 예전에 망한 엑박 rpg 프랜차이즈 '페이블'의 리부트작입니다.

트레일러에 게임 플레이 같은 건 1초도 안 나오니 굳이 재생 안 해보셔도. ㅋㅋ



4. 미디엄



오늘 나온 게임들 중 제 개인적인 기대작입니다. '사일런트 힐' 분위기를 추구하는 호러 게임이라네요.



5. 스토커2



옛날 옛적 꽤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총질 게임이었죠.

체르노빌 사건을 소재로 삼은 호러풍의 게임이라는 면에서 '메트로' 시리즈도 생각이 납니다만 아마 이 쪽이 원조였던 걸로.



6. 싸이코넛츠2



아주아주 오랜만에 나오는 속편입니다.

역시 전편이 나름 컬트적으로 호평받던 게임이었습니다. 옛날옛적 16비트 컴퓨터 시절 스타일 어드벤쳐 좋아하시면 한 번 해보실만한.

트레일러엔 잭 블랙도 나와요. ㅋㅋ



7. As Dusk Falls



독특한 미술 스타일이 눈에 띄는 어드벤쳐 게임입니다. 아마 워킹데드 게임 비슷한 스타일일 것 같은데... 일단은 그림이 예뻐서 맘에 드네요. ㅋ



8. 포르자 모터 스포츠 신작



실제 플레이 화면은 없습니다만, 오늘 공개된 게임 영상들 중 가장 '차세대'라는 표현에 어울리는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9. 스테이트 오브 디케이 3



불친절하고, 짜증나고, 어렵고 스트레스 만땅이지만 왠지 놓을 수가 없는 농약 같은 그 게임의 3편입니다.

역시 게임플레이 화면 하나 없는 cg 무비지만 원작이 얼마나 검소한 퀄리티(...)의 게임이었던가를 생각하면 감개가 무량한 예고편이네요.

위의 포르자랑 비슷한 정도로 고퀄의 그래픽입니다. 심심하면 한 번 보세요.



10. 텔 미 와이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회사의 신작이죠. 이 회사 작품들 중 최초로 한글 자막이 달려 나옵니다. 굿잡 마소.

트랜스젠더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역대급 PC 논란-_-을 몰고 올 게임으로 예상됩니다만.

솔직히 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를 그렇게 좋게 평가하지 않아서 기대는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글 자막 달려서 게임패스로 나오니 나오면 하겠죠.



11. 헬블레이드2



사실 이것은 작년에 나온 트레일러.

오늘도 소식이랍시고 짧게 보여주긴 했는데 새로운 게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인게임 영상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치곤 퀄리티가 쩔기도 하고, 제가 1편을 재밌게 했던지라 그냥 목록에 올려봅니다.



12. 헤일로 : 인피니트



이건 티저 느낌의 CG 무비 트레일러이구요.



이건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

이것 때문에 게이머들 커뮤니티가 난리가 났죠. ㅋㅋㅋㅋㅋ 그래픽이 구려서요.

사실 현세대 기준으론 딱히 구린 건 아닌데, 이번에 최강 스펙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는 차세대 엑박의 간판 타이틀로서는 한참 모자란 게 사실이고.

제작진은 '이건 1월에 만든 빌드이고 계속 개선 중이에요'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사실 발매 네 달 남은 게임에 그렇게 큰 변화를 바랄 순 없겠죠.


그래서 이 게임 하나가 어제 쇼의 모든 이슈를 씹어 먹으며 어제의 마소 게임쇼를 폭망쇼로 확정지었습니다. 레스트 인 피스.



사실 이것들 말고도 거의 대여섯개, 열개 정도의 게임(드래곤퀘스트11이나 옵시디언의 신작 rpg, 데스티니2와 새 확장팩 등)이 더 나왔으나 너무 많아서 패스하구요.



이 쇼를 보면서, 또 보고 나서 커뮤니티의 반응들을 보니 좀 재밌었습니다.


일단 쇼에 대한 반응은 제목에도 적었듯이 '폭망' 수준입니다.

대략 이해가 가요. 일단 '헤일로'는 엑박을 상징하는 대표 프랜차이즈죠. (사실 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서 쇼의 1번 타자를 맡았는데 그게 비주얼면에서 큰 실망을 안겨줬어요. 그리고 그 덕에 이후에 나온 게임들이 별로 관심을 못 받는 효과가 나타났고.


또 줄줄이 이어지는 수많은 트레일러들 중에서 실제 게임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이러면 게임의 실제 모습을 알 수 없으니 감흥이 떨어질 수밖에 없죠. cg 무비로 사기 치는 게임들을 게이머들이 하루 이틀 봐 온 게 아니잖아요? ㅋㅋㅋ



근데...


사실 내용을 잘 뜯어 보면 괜찮은 쇼였단 말입니다?

"쇼 내내 (공식 쇼 전 행사까지 두 시간 동안) 공개된 게임들이 모두 게임패스에 등록된다" 는 한 문장이 핵심이거든요.

마소 독점작이든 멀티 발매작이든 간에 어제 쇼에 나온 게임들은 모두 게임패스 서비스에 올라갑니다. 한 달에 만원 남짓 내면 맘대로 즐기게 해주는 구독 서비스요.

그리고 이 서비스는 돈을 조금 더 내서 만 육천원 정도 내면 올 가을에 출범할 마소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활용 가능하죠.

그럼 이 모든 게임들을 1년 기준으로도 20만원 정도면 다 즐기며 뽕을 뽑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20만원이 큰 돈 같지만 신품 기준 게임 셋 사면 거의 소진되는 액수죠.

그 와중에 저 중 플스, 엑박 양쪽으로 발매되는 게임들 중 상당수는 엑박 기간 독점까지 걸려서 엑박에서 더 빨리 해볼 수 있구요.


이 쇼를 보며 저는 '역시 이번 세대는 엑박 사서 놀면서 플스는 천천히 생각해봐야겠어'라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기기 성능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지만 제공하는 서비스의 차이가 워낙 크네요. 제가 일본 게임 & 플스 독점작들이 별로 취향에 안 맞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것을 '폭망'으로 느끼게 해준 게 바로 마소의 연출력이었죠.

현대 마케팅에서 프레젠테이션이란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 아주 인상적인 이벤트였습니다. ㅋㅋㅋㅋ

참 잘 했어요 마소. 계속 그렇게만 하면 곧 사업 접고 철수하실 수 있을 거에요... (쿨럭;)



 + 보너스



올해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영상입니다. 게임 그래픽 기술의 발전을 느껴보시죠. ㅋㅋ

어차피 이것도 PC판 발매 후 엑박 게임패스에도 들어올 게임이긴 한데, 아마 호기심에 조금 해보다 말겠죠.

궁서체로 진지한 비행기 시뮬레이션은 제가 감당을 못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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