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철지난 유행가도 아니고,


갑자기 결혼할 때가 되면, 젊어서 연애할 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부모세대의 고리타분한 세계관에 맞춰서

준비를 해나가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지 않나요? 


어차피 결혼시장에서 각 플레이어들간 자본 거래 (사회자본이든 매력자본이든) 가 성립되면 결혼하는거고, 아님

안/못하는 거구요, 


굳이 누가 누구더러 '가치관을 바꿔야된다'느니 하는 소리 자체가 폭력적이죠. 말 그대로, 개개인간 연애하다 결혼하는건데

결혼에 대한 가치관뿐만이 아니라, 서로 맘에 안드는 부분이 도저히 타협이 안될 경우 헤어지면 그만이잖아요. 


근데 더 웃긴건, 마치 저 위의 공식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따위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세태예요. 물론, 과거에 비해 남자가

준비하는 신혼집의 레벨이 많이 내려가긴 했으나, 아마 대다수의 남자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서울에 전세 하나 장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니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남자 혼자서 '신혼집 마련'에 대한

부담을 전적으로 지는 세태 아닌가요? 만약 남자가 신혼집에 대한 금전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나눌라 치면 돌아오는 사회적 비난들

(...까진 오바고 '좀스럽다' '능력없다' 등등) 


그래서 여기에 대해 속상하다고 토로하면, 또다시 돌아오는 엄한 말들은 또 뭐구요;;; 그 한마디했다고 무슨 천하의 대역죄인이 된 듯한 분위기



안그래도, 결혼하는 친구들 중 더러 술자리에서 이런 문제를 가지고 속상해서 하소연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 중에 제일 부러움을 많이 사는

친구는 여자친구랑 집, 혼수 각자 사정에 맞게 잘 이야기해서 준비한 친구. 



그나저나 이건 좀 딴 소리인데, 결혼시장이 똑같이 수요/공급과 같은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이는게 자명한 현실이고, 또 그래야하는 당위성까지

갖고있다면, 일부일처제는 참 반시장적인 제도 같아요. 안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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