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설치 했습니다.

2019.02.16 23:08

칼리토 조회 수:1311

http://www.djuna.kr/xe/board/13521539


일전에 올린 저 게시물의 후일담입니다. 저녹스 지원금 사업 개시한다는 공고문 보자마자 인터넷을 뒤져서 경동 보일러로 하려고 했더니 부인께서 지역 대리점을 알아보거라.. 하시더군요. 


아니 내가 응?? 얼마나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민 고민을 해서 응??? 핏대를 잠깐 세우다가 다시 지역 대리점을 알아봤습니다. 경동은 116만원 린나이는 105만원 부르더군요. 인터넷에서 최저가 부르짖는 업체들이랑 별 차이도 없고 해서 가까운 지역 대리점. 그중에서도 린나이 걸로 했습니다. 응축수 뽑을 구멍이 없어 고민이었는데.. 뭐 동파되면 그때 생각해 보자..라는 무대뽀 정신으로 배수 호스를 길게 뽑았어요. 조치 방법도 간단하다 해서. 


아, 린나이걸로 한 이유는 잔고장이 적다는 입소문 때문이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확실하긴 한건지 모르는 이런 입소문.. 무섭습니다. 반면.. 귀뚜라미는 잔고장이 많다는 입소문이 역시 무섭더군요. 


사실 대부분의 업체는 배수구가 없으면 일반 보일러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가스비도 얼마 차이 안난다고 하면서 말이죠. 다들 한목소리로 그러는 걸 보면 일리가 있나 보다 했는데.. 유일하게 경동 나비엔 대리점 사장님이 아.. 그딴거 무시해도 된다, 겨울에 이 동네 고장난데 없다.. 하며 호기를 부리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말씀에 고무받아 린나이로 해버렸습니다. (응??) 물론 린나이는.. 일반으로 가는게 낫지 않냐 했지만 경동 사장님을 믿었어요..(응??) 


재작년처럼 미친 추위가 다가오면 한겨울에 동파된 보일러를 붙잡고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지만 모름지기 인생이란 그런 스릴도 좀 있어야 하는거 아니겠냐.. 는 아니고 배수 호스가 얼어서 멈추면 그냥 뽑아내고 다시 돌리면 된다고 하대요. 기기 수명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라기에.. 기왕 하는 거 지구를 지키는 콘덴싱으로 바꿨습니다. 나라에서 공으로 주는 지원금도 좀 타먹고 말이죠. 못받으면 좀 억울할 거 같다는.. 


그리하여.. 근 한달동안 전기 주전자에 물 데워가며 버텼던 세월들이 끝나고.. 다시 봄이 찾아오려고 하는 이 마당에 더운물 펑펑 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샤워라도 하려고 가던 헬스장 출입이 다시 뜸해지고 있네요. 하하하. 닝겐이란.. 


유튜브 보면서 청주나 한병 마셔야 겠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더니 꼬마 청주 다섯병 묶어서 만천원인가 팔더군요. 와카코와 술을 보며 마셔보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10
123641 바닷물 먹방한 왜놈의 힘 의원들 [1] 왜냐하면 2023.07.03 295
123640 [넷플 최신작 추천] 니모나 [10] LadyBird 2023.07.03 445
123639 축구 선수들의 이적 사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2] daviddain 2023.07.03 235
123638 [디즈니플러스] 애가 안 나오는 애들 영화, '레이더스' 잡담입니다 [22] 로이배티 2023.07.02 613
123637 [근조] 작가 안정효, 배우 박규채 [3] 영화처럼 2023.07.02 462
123636 영화 재밌게 보는 법 [1] catgotmy 2023.07.02 211
123635 [바낭] 내 걸 보고 싶으면 네 것부터 보여줘야지! - 웨스 앤더슨의 불가해한 여체 전시 [5] 스누피커피 2023.07.02 718
123634 intp entp intj entj catgotmy 2023.07.02 203
123633 프레임드 #478 [4] Lunagazer 2023.07.02 100
123632 오랜만에 만화잡지를 주문하고 상수 2023.07.02 202
123631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분쟁 [4] 메피스토 2023.07.02 741
123630 [영화바낭] 세기말 일제 호러 붐의 시작, '링'을 다시 봤습니다 [10] 로이배티 2023.07.02 463
123629 프레임드 #477 [4] Lunagazer 2023.07.01 121
123628 [넷플릭스] 마당이 있는 집, 잘 만든 건 알겠는데... [5] S.S.S. 2023.07.01 774
123627 [넷플릭스] 생각보다 재미있잖아?! ‘dc 타이탄’ 챕터1 [4] 쏘맥 2023.07.01 301
123626 디즈니플러스 가입했습니다 catgotmy 2023.07.01 181
123625 매해 7월 1일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영화 [1] 상수 2023.07.01 276
123624 인어공주 (1989) [5] catgotmy 2023.07.01 316
123623 R.I.P Alan Arkin(1934~2023) [6] 상수 2023.07.01 295
123622 주말 저녁에 붙이는 쇼츠 Taylor Swift , Lady Gaga, The Cranberries [2] soboo 2023.06.30 19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