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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Time Adolescence]

 [Big Time Adolescence]의 고등학생 주인공 모에게는 큰형 같은 존재인 제케라는 단짝친구가 있습니다. 제케는 몇 년 전에 모의 누나의 애인이었다가 나중에 자신의 잘못으로 차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모는 그 후에도 제케와 자주 어울려왔지요. 영화는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철딱서니 없는 제케 때문에 아주 심각한 상황에 빠져 들어가는 모의 성장담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데, 이를 보다 보면 한숨과 웃음이 교차하곤 합니다. 전반적으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무난한 인상을 주는 게 흠이지만, 적어도 지루하진 않더군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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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테일]

 넷플릭스 영화 [타이거테일]은 꽤 익숙한 유형의 이민자 드라마입니다. 한 쪽에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걸 포기하고 미국으로 이민 온 대만 출신 주인공의 과거사를 그려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쪽에서는 나이 먹은 주인공과 그의 딸 간의 서먹한 관계에 집중하고 있지요. 뻔하긴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우직하게 굴려가면서 조용한 감동을 자아내가는 편이고, 그 결과물은 룰루 왕의 [더 페어웰]과 함께 나란히 볼 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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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maker]

 다큐멘터리 영화 [The Kingmaker]는 이멜다 마르코스를 주요 관찰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필리핀 독재자 페르난디드 마르코스의 부인이었고 지금도 필리핀에서 그녀 가족과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그녀는 본 다큐멘터리에서 박근혜와 도널드 트럼프 뺨칠 수준으로 자기기만과 위선 그리고 아집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데, 이를 보는 건 재미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심란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 정말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녀와 그녀 일당들의 후안무치한 행태는 결코 낯설지 않거든요.  (***1/2)


P.S.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2003년에 마르코스를 비슷한 방식으로 관조한 다큐멘터리 영화 [Imelda]가 나왔더군요. 듣자하니 그녀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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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Family]

 다큐멘터리 영화 [Midnight Family]는 멕시코시티에서 사설 앰뷸런스를 몰고 다니는 한 저소득층 가족을 가까이서 지켜다 봅니다. 도입부 자막에 따르면, 인구 9백만 명인 이 도시에서 정부 소속 앰뷸런스는 45개도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응급 환자들이 사설 앰뷸런스들 도움을 받곤 하는데, 시스템과 환경이 여러모로 열악하다는 게 너무나 확연하게 보이니, 다큐멘터리를 보다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건조하고 덤덤하게 관조할 따름이지만, 본 다큐멘터리를 보는 동안 의료 제도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실 것이란 건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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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우]

 넷플릭스 영화 [세르지우]는 브라질 UN 외교관 세르지우 비에이라 지 멜루에 관한 전기 드라마 영화입니다. 2003년 8월 바그다드에서 그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 사건을 기점으로 해서 영화는 그의 인생과 경력의 중요 순간들을 둘러다 보려고 하는데, 산만한 내러티브 때문에 간간히 이야기 초점과 호흡을 잃곤 하고, 그러기 때문에 상당히 불만족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의도야 좋았지만 전 그냥 심드렁하게 지켜보기만 했지요.  (**1/2)


P.S.

 감독 그렉 바커는 2009년에 같은 소재로 동명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지요. 그 다큐멘터리도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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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ah and the Spades]

 아마존 프라임에 얼마 전에 올라 온 [Selah and the Spades]에 대한 호평을 접한 후 관심이 생겨서 한 번 봤는데, 꽤 재미있는 소품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내 위계질서를 소재로 했으니 당연히 [퀸카로 살아남는 법] 등 여러 유사 영화들과 자동적으로 비교되지만, 나름대로의 분위기와 디테일로 우리 관심을 붙잡는 가운데 젊은 출연 배우들의 호연도 여기에 한 몫 하지요. 좀 건조한 독립영화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인상적인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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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오브 북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서커스 오브 북스]의 두 주인공 카렌과 배리 메이슨은 감독 레이첼 메이슨의 부모입니다. 이 부부는 오래 전에 우연히 성인물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러다가 그 동네에서 유명한 게이 성인물 가게를 접수하게 되었지요. 이들이 어떻게 사업과 가족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했는지에 관해 듣다보면 킬킬거릴 수밖에 없는 가하면, 이들의 가게가 그 오랜 세월 동안 그 동네 성소수자 고객과 직원들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듣다보면 훈훈해지지 않을 수 없고, 나중에 이들이 예상치 못한 편견을 넘어서는 모습은 찡하기 그지없습니다. 소재 때문에 보는 동안 간간히 민망하실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감동적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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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파수꾼]으로 장편 영화 데뷔를 한 윤성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사냥의 시간]은 유감스럽게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촬영, 미술, 그리고 음악 등 여러 기술적 면들은 넷플릭스로 직행한 게 아쉬울 정도로 훌륭하지만, 정작 이야기와 캐릭터는 허술하고 식상한 가운데 좋은 배우들이 낭비되고 있으니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지요. 차라리 [파수꾼]을 대신 추천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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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랙션]

 [사냥의 시간] 다음으로 본 다른 넷플릭스 영화 [익스트랙션]은 상대적으로 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금세 다 짐작이 갈 정도로 단순하긴 하지만, 이야기와 캐릭터를 어느 정도 잘 구축해 가면서 부지런히 좋은 액션 장면들을 제공하거든요. 물론 불편한 구석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잘 봤으니 살짝 추천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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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파블로 라라인의 신작 [Ema]는 꽤 묘한 영화입니다. 처음엔 댄서 여주인공 에마의 심리적 방황을 차분하게 따라가지만, 그러다가 상당히 막장스러운 상황으로 굴러가거든요. 라라인의 전작들에 비하면 살짝 모자란 편이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건 변함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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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사랑: 테리와 팻의 65년]

 원제가 [A Secret Love]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그들만의 사랑: 테리와 팻의 65년]의 두 주인공 테리 도나휴와 팻 헨셸은 60년 넘게 같이 살아온 레즈비언 커플입니다. 비록 그들 간 관계를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랫동안 숨겼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알차고 행복하게 살아왔는데, 예를 들어 도나휴는 [그들만의 리그]의 바탕이 된 여러 실제 여성 야구선수들 중 한 명이었지요. 후반부에 가서 이들이 필연적 문제에 직면하면서 분위기는 좀 어두워지지만, 이들이 뒤늦게 자신들의 관계를 드러내고 인정받는 모습은 가슴 뭉클하기 그지없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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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비 가족]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윌로비 가족]은 뚜렷한 스타일과 짓궂은 유머 감각으로 상당한 인상을 남깁니다. 참으로 끔찍하고 형편없는 부모로부터 벗어나려는 어린 주인공들이 겪는 온갖 상황들은 간간히 암담하긴 하지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가볍고 유쾌한 편인 가운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풍의 스타일이 여기에 덧붙여지니 꽤 인상적이더군요. 여전히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활기와 개성이 상당한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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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의 이야기]

 넷플릭스 영화 [반쪽의 이야기]의 예고편을 몇 주 전에 봤을 때 전 별다른 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영화 속 삼각관계 설정 자체가 여러 특수한 면들만 빼면 굉장히 전형적인 가운데,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다른 넷플릭스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와 얼마 전에 나온 그 영화 속편만큼이나 뻔해 보였거든요. 하지만, 결과물은 예상 외로 매우 섬세한 성장 드라마였고, 이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 이은 또 다른 성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기대 이상의 수작입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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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의 비커밍]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다큐멘터리 영화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미셸 오바마의 회고록 홍보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다 봅니다. 전반적으로 다큐멘터리는 회고록에 딸린 영상 서플먼트 그 이상은 아니지만, 미셸 오바마의 부인할 수 없는 존재감과 활력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고도 남습니다. 물론, 요즘 미국이 그 인간말종 때문에 얼마나 요지경이 되었는지를 고려하면 그녀와 그녀의 남편 분께서 백악관에 살았던 시절이 그리워지지 않을 수가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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