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밤이 좋아요.

완전히 어두워지는 8시부터 새벽녘까지요.

새벽이 되면 피로감때문에 끔찍하지만.


옛날 밤을 새야하는 일을 할때도 밤에 더 힘이 나는 스타일이었어요.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에 모두 지쳐있을때, 저는 낮부터 지쳐있다가 밤이 되면 부활 하곤 했죠.

활기가 샘솟는!!


잠시 지방에 내려왔는데 아까 낮까지만 해도 뭔가 갑갑하고 당황스럽고 피곤하고 그랬는데..완전히 밤에 잠긴 지금 이시각. 펄펄 날아갈것 같아요.

막 여행온 것 같고..설레이고...


외국에 여행 가서도 낮여행보다 밤에 다니는게 훨씬 좋았어요.


그런데..이런게 성향일 수 있을까요? 왜?...


곰곰히 고민해보다 특별한 밤의 기운이 있는걸까..생각했지만 그런게 있을리 없잖아요.

혹시 내가 사람이 싫어서 뜸한 밤이 좋은게 아닐까도 생각해봤고, 내 모습이 묻히는걸 좋아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사실 제가 사람 북적대는걸 싫어하는데 유난히 밤에 북적대는 사람들은 정겨워요.

뭔가 매번 몸에 밴 어색함에 어색함을  느끼는건 사실인데 설마 밤이라고 가려질까..

 

저만 이런건 아니죠? 밤에 활력이 솟는건 저를 가려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정말 밤에는 특별한 공기가 있는걸까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