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0 20:06
음..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밤이 좋아요.
완전히 어두워지는 8시부터 새벽녘까지요.
새벽이 되면 피로감때문에 끔찍하지만.
옛날 밤을 새야하는 일을 할때도 밤에 더 힘이 나는 스타일이었어요.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에 모두 지쳐있을때, 저는 낮부터 지쳐있다가 밤이 되면 부활 하곤 했죠.
활기가 샘솟는!!
잠시 지방에 내려왔는데 아까 낮까지만 해도 뭔가 갑갑하고 당황스럽고 피곤하고 그랬는데..완전히 밤에 잠긴 지금 이시각. 펄펄 날아갈것 같아요.
막 여행온 것 같고..설레이고...
외국에 여행 가서도 낮여행보다 밤에 다니는게 훨씬 좋았어요.
그런데..이런게 성향일 수 있을까요? 왜?...
곰곰히 고민해보다 특별한 밤의 기운이 있는걸까..생각했지만 그런게 있을리 없잖아요.
혹시 내가 사람이 싫어서 뜸한 밤이 좋은게 아닐까도 생각해봤고, 내 모습이 묻히는걸 좋아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사실 제가 사람 북적대는걸 싫어하는데 유난히 밤에 북적대는 사람들은 정겨워요.
뭔가 매번 몸에 밴 어색함에 어색함을 느끼는건 사실인데 설마 밤이라고 가려질까..
저만 이런건 아니죠? 밤에 활력이 솟는건 저를 가려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정말 밤에는 특별한 공기가 있는걸까요?
2015.11.10 20:25
2015.11.10 20:30
앗. 이 글을 쓴 이유가 제가 그런 기사를 본 것 같아서요.
저녁형인간은 개뿔...그런거 읍다...그래서 이건 착시인가..내가 대인기피증인가..싶어서..
2015.11.10 21:27
2015.11.10 21:32
힘이 떨어지는 시간은 확실히 있어요... 학창시절부터 2교시~3교시가 죽을맛이었는데 딱 오전 10시반쯤에 헤롱거리면서 정신을 못차렸거든요. 근데 지금도 그래요. 잘 안고쳐지는듯ㅠㅠ 그런걸 생각하면 반대로 강해지는 시간도 있겠죠.
2015.11.10 22:04
2015.11.10 22:27
2015.11.10 23:25
2015.11.11 09:16
저도 낮보다는 밤을 좋아하고 바이오리듬 자체도 그 쪽에 맞춰져 있어서 군대나 사회생활같은 루틴이 존재할 땐 항상 '정상적인 시간대에 자고 일어나는' 데 항상 일정량 이상의 주의를 쏟는데...
학창시절엔 이런 저런 유혹 없이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내 시간'이라서, 좀 더 나이가 들고서는 주색잡기의 시간이라서(...) 아니면 온라인 게임에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대라던가(...) 하는 이유로
그냥 오랜 행동양식이 습관으로 누적되어서 밤에 더 활력을 얻는 다크 나이트인가보다. 하고 살거든요.
2015.11.11 09:21
밝은 낮엔 배경의 디테일이 하나하나 너무 눈에 도드라져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밤엔 어둠이 배경을 지워서 집중이 쉬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만... 전 밤이 오면 자는 데만 집중을...;;
2015.11.11 09:36
본인이 이미 밤에 힘이 난다고 하시는데 밤에 힘이 나는 타입이 정말 있냐고 물으심은?
2015.11.12 12:26
저야말로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머리가 팡팡 도는 타입이라..제 자신이 자각한 건 아침 첫타임 외국어강의를 듣고서에요. 아침 7시.
도무지 머리가 안돌아서 강사가 질문끝에 주무셨나고 비아냥거리기까지.....낮 열두시가 지나자 깨어나?하이킥했다는..ㅡㅜ;;이 쉬운걸 그렇게 버벅대다니...
그 이후 새벽에 머리쓰는 일은 절대 안합니다. 머리쓰는 일은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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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른, 어느 정도 타고난 성향이래요. 아침형 인간? 그런 거 유행할 때 나온 연구 결과 기사였나 그런 거 있었어요. 사람마다 맞는 시간대가 있는 건데 무조건 아침형을 주장하는 게 효율적이지 못하다. 단순히 그 기사 작성한 기자가 저녁형 인간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