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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돌다 보면 재밌는 짤들 구경을 정말 많이 합니다.

 

 

 

원본은 이 작품입니다만....

 

 

 

독일의 화가 프란츠 빈터할터(Franz Winterhalter)의 집단 초상화입니다. 그냥 봐서는 아름다운 귀부인들을 그린 부르주아 취향 초상화로 보입니다만, 실은 프랑스 제 2제정의 정치선전화이기도 합니다.

 

유제니 황후 Eugenie de Montijo와 명예 시녀들, 1855,(프랑스 제 2제정기 나폴레옹 3세의 황후)

 

당시 유럽에서 아름답기로 양대 산맥인 황후들이었죠. ( 또 한 명은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의 황후 엘리자벳, 뮤지컬로 요즘 한국에서도 뜨시는 분)

 

이 사람들이 당시에 왜 그렇게 인기가 있었나 생각해 보면....한국식으로는 고 육영수 여사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유제니 황후의 남편인 나폴레옹 3세는 바로 나폴레옹의 조카입니다. 세인트헬레나에서 나폴레옹이 그렇게 세상을 떠나 버린 뒤, 다시 돌아온 부르봉 왕조의 왕들, 즉 죽은 루이 16세의 동생들인 프로방스 백작 (루이 18세)과 샤를 10세 (아르투아 백작)가 차례로 왕위에 올랐는데, 세상 변한 줄 모르고 반동정치를 펴다가  결국 시민혁명으로 이들은 축출되고, 왕정이 또 다시 폐지되고 말죠. 그럼 반동 정치는 여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죽은 나폴레옹 황제의 조카가 프랑스 대중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삼촌의 부활을 외치며 다시 제정을 수립합니다. (어디서 많이 봤죠?)

 

그의 정치 자산은 위대한 정복자였던 삼촌 나폴레옹 1세 말고도 그의 아름답고 교양있는 아내도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유제니 황후는 타고난 미모 외에도 공식석상에서의 우아한 자태와 엄숙한 의전 연출로 남편의 정권에 기품있는 색을 더하는 로맨틱한 별이었죠.

( 그래서 그런가 이후 전 세계의 유별난 독재자들에게는 꼭 아름답고 교양있는 아내가 있더군요.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의 에바 페론)

 

 하지만 이 나라는 백성이 직접 왕의 목을 친 기억을 가진 나라라....위정자들이 바라는 대로 그렇게 일이 쉽게만은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어서 유럽의 패권을 놓고 독일의 통일 방해하다가 독일과 전쟁끝에 스당 전투의 패전으로 프랑스 제 3제정 멸망

 

그리고 1871년 파리코뮌....

 

코뮌 희생자들 10년만에 사면 복권까지....

 

참 이 동네도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사연도 많았군요.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단 말이죠. 그냥 얻어지는 것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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