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 음원 폐기 운동까지 한다규

2015.11.07 16:20

soboo 조회 수:1481


 그저 웃음만 나옵니다.

 딸같은 처자들 끼고 술 처마시다가 총맞아 뒈진 지 아버지에게 빙의된 미친년이 대통령된 이후로 별 골 때리는 일들이 다 벌어져서 단련이 된건지

 별 감흥이 없고 그냥 웃음만 나와요.


 로리컨셉의 대중문화는 선택과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아티스트와 대중들 그리고 그것을 주관적인 도덕적 잣대로 심판을 하려는 대중들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누가 더 지배적인 사회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아이유에 대한 팬심이 쥐똥만큼도 없고 그녀의 음색이나 작업결과물이 전혀 제 취향과 동떨어지는 탓에  

 딱히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았고, 평소에 위아래 춤부터 궁뎅이 씰룩거리는 여성 아이돌들의 주된 대중공략 스타일이 한심하게만

 느껴지던 사람이라 정색하고 논쟁할 마음이 안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열한 취향이라도 인정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무관심하기로 했었죠.

 

 요 사태가 대중음악을 포함한 문화비평쪽으로 넘어가서 논쟁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 관심도가 크게 늘었어요.


 아동성애니 뭐니 개오바하는 사람들은 좀 빼고

 로리컨셉이 대중문화에서 어느정도 표현까지 용인될 수 있느냐? 하는 지표정도는 이번 사태를 통해 소득이 있지 싶기도 하고

 

 기성의 문화상징, 코드들의 차용에 있어 아티스트들에게 더 진지한 태도를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이번 아이유가 차용한 시각적 상징들 기호들이 차용되고 각색된 방법이나 수준이 너무 조악해서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그런 시도 자체는 욕먹을 짓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닥 제대로 알고 쓴거 같지는 않아서 속이 니글거리긴 하지만요.


 좀 현사태에서 갸웃거리는건 망사스타킹보다 더 적나라하고 치명적인 코드가 전혀 논란이 안되고 있는게 좀 의아합니다.

 버섯과 제제로 보이는 아이의 뒷통수에 연결된 줄기에요.

 버섯은 반문화? 맥락에서는 환각제의 대표적인 상징물이고 뒷통수에 연결된 줄기는 메트릭스나 아바론의 그것을 꺼 올리게 합니다.

 뭔가 의미를 담고 싶어서 그런 이미지를 쓴건지 아니면 걍 뭔가 ㅂㅅ같지만 멋있어서 쓴건지는 알도리가 없지만

 아이유의 인터뷰 내용으로 봐서는 좀 뜬금없어 보이더군요.  노래 가사나 곡 스타일과의 연관성은?  있을지? 



 하여간 촌스러운 분서갱유식, 혹은 국정교과서 마인드의 올바른 단하나의 해석을 강요하는 천박하고 촌스러운더 말고 

 좀 드라이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문화비평, 논쟁으로 발전되기를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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