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뜬금없는 감사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몇 십 년 지난 궁금증을 해소해 주셨기 때문에 게시판에서나마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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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생님'의 지난 글

이 글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와중에 글 제목을 다시 읽어봤습니다. '양지 바른? 혹시 이게 내가 찾던 책 제목의 일부인가?'

제가 찾던 이 책은 제가 9-10살 때 처음 본 책인데, 처음 읽었을 땐 내용이 너무 이해가 안되고 특히 주인공 남자애가 왜 그러는건지 공감이 안되서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아, 이런 상황도 있겠구나' 하며 읽었죠. 연두색 동화전집에 있던 책인데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멀리하게 됐고 그 전집은 잊혀졌어요.

몇 십 년을 잊고 있던 그 책이 어느 순간 갑자기 제 머릿속에 확 떠올랐어요. 아마도 지금 제 딸 나이가 제가 그 책을 처음 접했던 나이와 비슷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아무튼 책을 찾아보려 했는데.. 내용은 고사하고 책 제목이 뭐였는지 단 한 글자도 생각이 안나는 거예요. 오로지 주인공 여자아이 이름이 신네에배 비슷했다는 거 말고는요.

한참을 저 주인공 이름으로 찾아봤으나 허사였어요. 나중에는 내가 진짜 읽을 책이 아니라 상상의 책을 읽은 것처럼 착각한 게 아닐까 의심도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우연찮게 은밀한 생님의 도움으로 찾게 됐어요.

그 책은 "양지 언덕의 소녀"였고 주인공 이름은 "신뇌베"예요. 제가 읽었던 건 일어 중역판이었을테니 신네에배로 나와 있을 수도 있을거예요. 북유럽 동화로 기억하고 있어서 그렇게도 찾아봤는데 작가가 그렇게 잘 알려진 분이 아니라 찾지 못했었나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해맞이 언덕의 소녀"라고 정식번역판이 나와있다고 해요. 이 책을 사서 얼마나 제 기억과 일치하는지 확인해보고 싶어요.


https://m.blog.naver.com/jhkim9128/221154289484

"양지 언덕의 소녀" 책 소개 블로그


은밀한 생님, 제 30년 묵은 궁금증을 해결해주셔서 고마워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되서 기쁘고 반가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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