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크리스마스와는 관련이 없는데도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떠오르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아마도 국내 개봉이 크리스마스 때여서 그랬던 것 같은데, (위키 찾아보니 미국에서는 지난 94년 11월 11일에 개봉했군요) 벌써 20년이 지났군요. 그때 정말 화재 만발이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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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지금이나 그때도 탑스타였던 톰 크루즈가 흡혈귀로 나온다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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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 어린 흡혈귀도 나온다고 하구요.

 

사람 잡아먹는 인형같이 예쁜 어린이라니....정말 충격적일만 했죠.

 

뒤에 의자에 소녀의 죽은 어머니가 보입니다. 전염병이 돈 마을에서 죽은 어머니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던 어린 소녀에게 루이스가 다가갑니다. 아직 루이스는 뱀파이어가 된지 얼마되지 않아 정체성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는데 뜻밖의 만남을 갖게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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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다 안토니오 반데라스까지. ( 흡혈귀 아르망 역이었죠. 원작에서는 소년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젊은 남성으로)

확실히 괴물들이긴 했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이빨 꺼내서 내지르면 정말 영화 보다가 깜놀하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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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 설정들도 독특했습니다. 파리의 흡혈귀들이 연극배우가 되어 극단을 운영하면서 살고 있더군요. 서로 무리를 지어서요. 그러니까 이들은 종래에 우리에게 익숙했던 갑툭튀한 괴물들이 아니라 아주 오랜 세월을 인간들 사이에 섞여 살아온, 나름의 조직체와 사회 구조를 가진 어엿한 하나의 종족들이었어요. 물론 자기들만의 규율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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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뱀파이어들끼리의 적대관계라는 설정도 꽤나 신기했었죠. 그런데, 반 헬싱 박사처럼 인간편에서 서서 괴물 흡혈귀를 퇴치하는 케릭터는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아니 이 영화 자체가 애초에 선과 악이라는 개념 자체를 무시한 채로 흘러가죠. 대신 인간 잡아먹는 흡혈귀들이 주인공이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실존에 대해 고민합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뱀파이어가 주인공인 영화죠. ( 그래서 이들이 사람 해칠 때마다 객석에서 난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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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흡혈귀 조직의 대장이었던 아르망. 원작에서는 소년이었는데, 사실 뱀파이어들 세계에서는 외양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죠. 그건 그가 처음 뱀파이어가 됐을 때의 모습을 보여줄 뿐 진짜 그의 나이도 아니고요. (이건 소녀 흡혈귀 클라우디아만 봐도 알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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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브래드 피트! 지금이야 진중한 중년 남성 배우지만, 저 시절은 진짜 무슨 순정만화에 나오는 남주 같았었습니다. ( 아무래도 분장 탓이겠지만ㅋ)

피트는 신인이어서 그랬다쳐도 톰 크루즈의 뱀파이어 역할은 많은 화재를 가져왔죠. 아무래도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동안의 선하고 바른 청년 역에서 무자비한 흡혈귀로의 변신은 적쟎이 놀랍더군요. (솔직히 저는 그때 이 양반이 괴물 역할을 대체 어떻게 하려나 싶었죠) 사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다들 무리란 의견이 많았던지 - 특히 원작 소설가 앤 라이스의 반대가 대단했었다고요 - 톰 크루즈는 이 때의 힘들었던 심경에 대해 인터뷰에서 토로하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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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원작자 의견대로 제레미 아이언스가 레스타 역할을 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보기도 합니다만, 사실 그때나 이제나 별로 매칭도 안됩니다. 사실 저는 그 때도 톰 크루즈의 레스타가 좋았어요. 비정하고 차갑고 어두운 모습을 잘 표현하더군요. 특유의 미모도 이 때는 한 몫 했었고 이 영화에서 뱀파이어들은 어딘지 모르게 인형같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곤 하는데, 그런 분위기에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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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처음에 기자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어떤 젊은 남자의 이야기에서 출발합니다. (추억의 크리스찬 슬레이터)

그래서 원작소설은 마치 독백체 서술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뱀파이어의 회상으로 그려집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의 인생과 그가 만났던 뱀파이어들에 대한 이야기들로요. 그래서 소설이나 영화에 그려진 톰 크루즈의 레스타나 커스틴 던스트의 소녀 흡혈귀 클라우디아까지, 실은 모두 루이스의 눈에 비친 모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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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라디오 광고에서 흘러나왔던 ' 200년 뱀파이어의 회상....'이란 문구가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책이나 영화의 라디오 광고가 성행했었죠. 지금은 인터넷 때문에 안 하는것 같습니다만. 200년...사실 우리 인간들은 100년도 채 살지 못하죠. 비록 상상의 존재이긴 해도 200년이 넘는 삶을 살아온 존재의 이야기라...처음 듣는 순간 구미가 확 당겼던 기억이 납니다. 거기다 흡혈귀라니, 저는 그때까지 흡혈귀라면 드라큐라 백작 밖에 몰랐거든요. 은밀히 혼자 다니다가 결국 반 헬싱 박사같은 사람에게 말뚝이 박혀 이 세상 하직하고 마는 그런 괴물로만 단순히 알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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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이 영화의 뱀파이어들은 달랐습니다. (솔직히 뱀파이어라는 단어도 이 때 처음 들었습니다) 일단 생김새부터 마치 무슨 인형같더군요. 게다가 혼자도 아니고 동료 뱀파이어가 있더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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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부르주아로 근대 미국의 상류사회를 사는 뱀파이어 가족.

 

뱀파이어가 근대 부르주아를 기생()계급으로 은유하는 코드가 있다는 것도 이 때 처음 알았습니다. 뱀파이어들은 대부분 드라큐라처럼 중세 이래로 귀족이거나 아님 근대를 배경으로 하든 현대를 배경으로 하든 대부분 부르주아인데 - 농노가 아니면 노동자 피 빨아먹고 산다고 이렇게 대놓고;; - 여튼 참 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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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더 놀라웠던 건, 이들이 어린애를 흡혈귀로 만들어서 같이 데리고 살더란 말입니다. 마치 가족처럼요. 실제로 '우리는 가족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죠.

두 남자가 있고 어린애가 있는 가정? 이것이 무엇을 은유하는 것인지는 금방 아실겁니다. 저는 '동성애'라든가 '인권운동'이라든가 ' 동성커플도 가족을 이룰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얘기도 이 시절에 처음 듣기 시작한 참이었었는데, 이 영화는 그런 논의들을 정말 기가 막히게 은유적으로 보여주더군요.

원작자 앤 라이스가 그런 의도까지 가지고 이 소설을 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듣자하니 이 분 최근 행보가 정말 이상....;;) 이 영화의 감독이었던 닐 조던은 확실히 그런 부분에 집중했던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 덕분에 이 영화의 제작자는 이 영화가 갖는 동성애 코드에 대한 해명의 인터뷰를 따로 해야 했습니다...-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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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를 타고 유럽으로 떠나는 클라우디아와 루이스. 이들은 막 독립한 미국의 뉴올리언즈에서 살고 있었는데, 마침내 큰 결심을 하고 신대륙을 떠나 유럽으로 가기로 합니다. 본인 말대로 아직 '프랑스인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던 루이스는 어린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유럽 - 정확히는 프랑스의 파리로 갈 생각을 합니다. ( 원작에 보면 일전에 루이스는 나폴레옹이 프랑스 식민지인 뉴올리언스 (불어명 네오 - 오를레앙)를 미국 정부에 매각했을 때 엄청 화를 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비록 흡혈귀가 됐지만 그에게는 아직 프랑스인의 정체성이 남아있었던 거죠. 이를 보고 레스타는 엄청 웃어댑니다. 어처구니 없고 웃기다고요....아직도 인간사에 신경을 쓰고 사냐...뭐 그런 얘기였던 듯 ) 사실 이들은 시민혁명기의 서유럽 출신 미국인들인 셈인데, 뱀파이어들에게도 이런 배경이 있다니 정말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레스타는 프랑스인으로 구체제 시절 사람이었고 뱀파이어가 된 뒤에도 프랑스에서 살았었는데 - 신분은 시골에 작은 영지를 가진 하급 귀족이었죠 -  대혁명이 발발하자 미국으로 떠나왔던 참이었습니다. 루이스는 프랑스령 뉴올리언즈의 대농장주였죠. 흑인 노예 수 백을 거느린 사탕수수 대농장의 주인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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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클라우디아는 레스타가 친구 루이스를 잡아두기 위해 뱀파이어로 만든 소녀이기도 합니다. 레스타야 원래 비정한 인간-_-;;이라 그렇다 하더라도 루이스는 정성껏 그녀를 돌봅니다. 실제로 결혼해서 아이까지 둔적이 있었던 루이스로서는 클라우디아가 각별한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 난 그때 겨우 스물 셋이었지만 그 시절엔 그 나이면 이미 어른이었지." 루이스의 회상을 들으면서 새삼 고개를 끄덕였던 생각이 납니다. 과연 200년 전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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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피트가 사극에 썩 잘 어울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어찌된 일인지 이후 사극에는 전혀 출연을 안하더군요. ( 트로이같은 고대 판타지 빼고...) 본인이 현대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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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디아는 이렇게 성장을 하고 가끔 거리로 사냥을 나가곤 합니다. 길 잃은 아이처럼 서성대다가 어린이를 도와주려는 어른을 급습하는 거죠. 그런 장면 나올 때마다 객석에서 사람들이 들썩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충격적이고 불편한 장면이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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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지났지만 클라우디아는 여전합니다.

 

뱀파이어에 대한 이런 설정도 이 영화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그가 죽은 시점에서 흡혈귀가 된다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이 영원히 간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는 젊은이의 모습으로 어떤 이는 노인의 모습으로 또 어떤 이는 이런 어린 소녀의 모습으로 영원히 살게 되는 거죠. 이 설정을 처음 알게됐을 때도 정말 소름끼쳤었는데, 대체 이 상상력의 끝은...지금이야 뭐 영화나 드라마에서 흡혈귀들은 으례히 그러려니 합니다만, 이 시절 이런 설정을 처음 접하게 됐을 때 느꼈던 정말 무시무시하던 그 감정이 새삼 떠오릅니다. 어린이의 모습으로 영생을 산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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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에서 관객들이 질렀던 비명소리도 기억납니다. 저는 소리도 못지르고 헐;; 하고만 있었죠...

요즘 관객들이라면 사실 이 정도엔 놀라지도 않겠지만, 그 당시 기준으로서는 충격적이긴 했습니다. 어린애의 몸으로 영원을 살게 했으니, 그 애가 그걸 고마워 할 리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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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린 흡혈귀 클라우디아는 원작자 앤 라이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케릭터라고 하더군요. 앤 라이스는 병으로 어린 딸을 잃었는데, 그 때문에 한 동안 폐인이 되어 술에 쩔어 살다시피 했었다고요. 그리고 어떤 영감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그 얘기대로라면 이 어린 뱀파이어는 앤 라이스가 딸을 영원히 죽지 않는 아이로 만든 캐릭터라는 얘긴데...참 일견 섬칫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은 딸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그 아이가 만일 순리를 어기고 생을 얻었다면, 천명을 어긴 댓가로 치러야 할 저주가 기다리고 있다는...참으로 통렬한, 어떤 비정한 숙명론 같은게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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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감성의 차이인 걸까요? 19세기 근대인과 20세기 현대인의 차이말입니다. '비밀의 화원'도 사실 작가에게는 이런 비슷한 일화가 있었죠. 그 소설을 쓸 당시 작가 프란시스 버넷은 아들이 병들어 죽어가는, 참으로 가슴 아픈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그는 그런 자신을 달래기 위해 작품 속에서 주인공 사내아이가 건강하게 살아나는 밝고 즐거운 동화를 그렸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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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버지와 한 어린 아이가 있는 이 가정은 외견만큼 평온하지 않습니다. 증오는 점차 자라서 아이를 삼켜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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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기가 피아노가 아니라 하프시코드더군요. ( 물론 하프시코드 연주도 이 영화에서 처음 들었었습니다. 나중에 OST 구입했을 때 커스틴 던스트나 톰 크루즈가 연주하는 하프시코드 곡이 들어있길 바랬었는데 아쉽게도 수록이 안되어 있더군요. 그 대신 무슨 음악인지 음향인지 구분이 안가는 음침한 음악만 잔뜩 들어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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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 그러니까 레스타가 루이스를 처음 뱀파이어로 만들었을 때 말입니다. 레스타는 한시라도 빨리 루이스의 인간성을 없애고 루이스를 뱀파이어의 일원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필요하다면 끔찍한 폭력도 휘둘렀죠. 하지만 루이스는 막무가내였고. 흡혈귀가 됐음에도 그는 살인을 거부하고 대신 동물을 잡아먹으며 버팁니다. 이런 긴장관계가 새삼 잔혹하면서도 그 실체감이 생생하게 와닿더군요. 이 영화가 매혹적이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그런 설정의 현실감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평론가들이 이들 뱀파이어의 설정들이 동성애를 은유한다고 지적하던 것도 생각납니다. 숨어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갖고 있거나 마치 전염되듯이 구성원이 새로 생겨난다든가.( 이성애자들 눈에는 커밍아웃이 이렇게 보이는 듯) 매혹적인 화려함과 끔찍한 폭력이 공존하는 이들의 관계라든가...(마치 이성애자들이 갖는 모든 종류의 폭력적인 시선들이 한데 다 들어와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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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거의 상처들은 결국 메울 수 없는 깊은 골을 만들어 이들의 관계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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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 크루즈는 영화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10살이 채 안된 어린아이에게 끔찍한 연기를 시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던가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연기 지도야 감독이 시키는 거겠지만 여튼 그 연기를 톰도 같이 해야 하거든요. 그 장면 나올 때 관객들이 비명 질렀던 것도 떠오르는군요. (물론 저도...) 오히려 요즘들어 애들한테 그런 심한 연기는 안시키는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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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 영화가 다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원작의 속편 시리즈들 보고 실망한 터라 속편이 아닌 1편이 다시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정말 반갑더군요. 이 시리즈 원작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솔직히 그 책들 읽으면서 진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속편들이 속편이 아니라 무슨 1편의 팬픽들 같더란 말이죠. 그것도 아주 수준이 떨어지는. 정말 동일한 작가가 쓴 책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지 모르겠습니다만, 덕분에 제게는 레스타가 영원한 미지의 인물이 되어버렸습니다. 속편들에서 얘기하는 레스타의 구구절절한 과거사들은 어디의 이름 모를 팬이 멋대로 지어서 만든 연대기로 여겨질 뿐이라서 말이죠. ( 한 작가의 작품 역량이 시리즈 사이에서 이렇게 차이나는 건 또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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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새로운 레스타와 루이스가 될지...

 

클라우디아는 또 어떤 아이가 하게 될지...

 

신년이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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