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보고..

2015.12.25 20:34

라인하르트백작 조회 수:2300

1. 이래저래 평이 안 좋은 영화여서 주저하긴 했는데..시골 극장에선 선택사항이 별로 없어서..홀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마지막 순서로 히말라야를 보러 갔습니다.

2.산악영화같지않다..질질짜기만 한다고 해서 기대안했는데..저한테는 괜찮은 산악영화였어요..죽을 것 같은 위기가 주는 스릴도..그만큼 아름다운 경치도..그리고 지독한 추위와 바람도 느껴질만큼 괜찮은 촬영이었던 것 같아요

3.후반이 주는 힘은 참 강렬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전반이 약간 가볍게 느껴져야하는게..

4.그래도 영화 전체를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실화라는 날개를 달고 강렬하게 연기하기때문에 지루하지 않았어요

5.황정민은 사실 김명민처럼 연기변신을 위해 외양을 바꾸거나 목소리를 많이 바꾸거나 톤을 달리하지 않지만..그의 무난하게 생긴 얼굴은 수많은 한국의 아저씨들을 연기하기에 딱 알맞춤인 것 같아요..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엄홍길이 저렇게 생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정말 쌔빠지게 고생한 티가 나서 진짜 인물이랑 싱크가 아니라 신내린 느낌입니다.

6.한국영화 대표 조연진의 호연도 좋았고, 아 정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 친구는 잘하면 경상도 출신 남자 캐릭의 아이콘이 될 거 같아요

단순무식하지만 강렬한 감정과 피를 가진 경상도 출신 남자 캐릭을 연기할 수 있는 남자 배우 중에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않을 정도로 강렬했어요

더불어서..정유미의 연기도 좋았습니다..많은 부분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키포인트에서 관객에게 강렬한 감동을 주도록 연길 너무 잘했어요

7.그래서 결론은..겨울 맞춤형 영화로 극장가서 보실만할거에요..실화의 힘은 매우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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