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 감상(스포있음)

2015.12.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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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임신 직전에는 너무 바빠서 극장을 갈 시간이 없었고, 임신 이후엔 태아가 빛과 소리에 자극받는다고 해서(그보다 계속 화장실 들락 거릴게 불편하기도 하고) 못갔었죠. (이 부분은 개인 가치관 따라 가는 사람도 있고 안가는 사람도 있어요. )

백만년만에 극장을 가는 터라 너무 신나서
요즘 잘나간다는 내부자들을 봤어요.
전 영화보기전에는 내용은 물론 출연배우까지 모든 정보를 다 차단합니다.
물론 이 영화도 누가 나오는지조차 잘 모르는 상태로 갔어요.
그리고 영화가 시작하고나서..........
아...................
그동안 동화책과 아이들 애니메이션이나 보던 아줌마가 맞닥들인 영화의 레벨이.......
정말 자극적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아, 이거 이런 내용이었구나ㅠㅠ 좀 더 덜 자극적인걸로 워밍업 좀 했어야 했는데, 후회했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묘사했어야 했나 싶기도 했지만,
그 불편한 감정을 극단까지 밀어부치고
마지막에 반전으로 카타르시스까지 주게하려는 의도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이병헌은 정말이지, 연기를 잘하는군요.
어쩔수없이 인정할 수 밖에요. 제가 감독이라면 정말 어떻게든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일것 같아요.


중간에 이병헌이 급하게 라면먹다가 입을 데일뻔하는데 차가운 소주로 꿀꺽 헹궈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걸 보며, 섣불리 공사치다가 죽을뻔하지만 결국 복수에 성공하겠구나 싶더군요.
굉장히 뻔한 복선인데도 위화감없이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소화한 배우에게 다시한번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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