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정말 지극히 좋습니다.

언젠가 듀게에서, 이기호의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단편이 너무 좋으시다고. 한국 문학이 이 자리까지 왔다고.

쓰신 걸 보고 주저 없이 수록된 편을 사서 읽었어요.


안 그래도 이번 15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 작품집에도 실려 있더군요.

최종 후보작입니다.

수상작은 한강의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이예요.


한국 문학,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해보이지만,

지난 한 해 동안 ..... 신경숙으로부터 시작되어 .... 치부가 드러나고 흐지부지되고 실망도 주고 그러했지만

그래도 저는 한강 작가처럼 엄격하고 단정하게 쓰는 글이 좋습니다.

소년이 온다,부터 해서 이번 단편까지요. 이번 단편은, 네, 지금 ... 우리.의 문제라서요. 문학이 보여줄 수 있는... 문제의식. 아픔이고 공유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권여선의 <이모> 때문이예요.

후보작은 아마 작가명 가나다순으로 싣게 되겠죠?

권여선 작가는 <봄밤>에 홀빡 반해서, 이번편도 두근두근 하면서 읽었습니다.



읽고나니 눈물이 핑 돌 거 같고 가슴이 묵직하게 내려앉으면서... 네, 좋아요.

소설이 주는 깊은 울림이 이런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권하고 싶습니다.





병으로 인한 죽음이나.

가족이나 고독으로 읽으면 너무 가볍게 읽은 거겠죠.

단편을 읽고 나서 책장을 덮고 숨을 잠시 고르고 싶은 소설은 오랜만이예요. 좋은 글입니다.

이런 작가들이 아직 있어서 다행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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