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가족

2015.10.04 20:05

marc7 조회 수:1189

직장 안 나무가 우거진 곳에 고양이 가족이 사는데, 청소년 냥 엄마와 그 자녀 3마리였어요. 오늘 보니 두 마리는 어디 가고, 한 마리만 데라고 나무 밑에 앉아있네요. 커피 컵을 바닥에 내려놓고 불러보니까 혹시 먹을 건가 하고 와서 커피 냄새 맡고 다시 감. 안쓰러워서 참치캔 사와서 두 마리에게 각각 하나씩 까줌.

웃기는게, 새끼는 제가 가까이 가면 놀라서 펄쩍 뛰면서 하악 했는데, 참치 먹을 때는 쓰다듬어도 모르는 척하고 먹기만 함. 어미는 좀 더 노련하게 좌우를 경계하면서 먹음. 두 마리 다 비쩍 말랐는데 그래도 어미가 잘 돌보는지 새끼가 깔끔함. 어미는 안쪽 눈꺼풀이 늘 반쯤 올라와 있는 게 어디 아픈 것 같아 걱정입니다. 새끼를 납치해다 집에서 기를까 생각해봤는데, 잘 모르겠군요. 집에 이미 칠키로 뚱냥이 하나 있는데, 이 놈도 소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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