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대체 역사물, 그리고 우주적 스케일의 황당한 음모론을 마구 뒤섞어 만든 떡밥 가득한 스토리를 장대한 대하드라마를 방불케하는 길고 긴 시리즈로 전개하여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게 된 이 시리즈도 그 편 수를 거듭할수록 매너리즘에 빠져 주인공과 시공간적 배경만 바뀔 뿐, 플레이 방식은 그 나물에 그 밥이 된지 오래...
그 와중에 작년에는 '유니티'라는 시리즈 최대의 병크도 터트리고;;;
덕분에 이제는 유비소프트의 콜옵듀티라는 비아냥에, 한국 한정으로는 '귀 큰 놈은 믿으면 안된다'라는 삼국지 드립 비아냥까지... 이제는 무슨 소식이든 일단 욕부터 먹고 들어가는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입니다만;;;
그리고 1편부터 최신작인 신디케이트까지, 모바일과 비타용으로 나온 시리즈를 몇몇 작을 제외하면 모두 즐겨 보거나 즐기고 있는 나름 시리즈의 팬이라 할 수 있는 저 역시도 그런 모든 비난과 비아냥에 순순히 수긍이 가는 그런 지경입이다만;;;
그럼에도 그 모든 타당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저는 이 시리즈가 그냥 좋네요ㅋㅋㅋ
일단 그 동안 1년에 한 편씩 꼬박꼬박 접하면서 쌓인 정도 만만치 않고, 그 놈이 그 놈이긴 하나 어쨌든 기본 이상은 되는 게임성도 꾸준히 제공하고 있고...
뭐 게임의 분위기 자체가 어딘가 나른하고 지루한듯한 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왠지 그런 꿈꾸는듯한 나른한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시리즈 전통으로 이런 짓을 할 수 있어서라능요ㅋㅋㅋㅋ(...)
움직임이 어색하고 컨트롤이 엉망인 것은 발칸 오브 발컨인 제가 플레이 중인 영상이라 그런 겁니;;;
네 플스4의 쉐어 동영상이네요 ㅋㅋ
암튼 이번 신작 '어쌔신크리드 신디케이트'는 산업혁명기의 영국 런던이 배경으로, 게임의 맵을 작중 배경 연도의 실제 도시와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내는 시리즈답게 런던의 랜드마크 빅벤과 국회의사당을 당연하게 등장시키고 또 당연하게 프리러닝으로 오를 수 있게 해놨는데, 해외여행을 가 본적이 없고 비행기도 제주도 놀러 갈 때 외에는 타 본적도 없는 제게 있어 세계 유명 대도시를 정교하게 구현한 이런 오픈월드 맵은 상당한 대리만족을 안겨주네요.
뭐랄까 거실 소파에 누워서 하는 런던 여행이랄까요ㅋㅋㅋ
그냥 여행하는 것도 아니고 저 유명한 건물들을 야마카시로 마구 타넘으면서 하는 여행;;;
이 시리즈는 게임 진행 안 하고 고공에서 건물들만 미친듯이 타넘고 다녀도 상당한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실제 도시를 관광하듯 구석구석 눈요기를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게임이라는 뭐 그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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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에 빅벤 시계바늘에 매달릴 일이 단 한 번이라도 있을까요... 오직 게임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죠ㅋㅋㅋㅋ
뭐 암튼 그러하다는 얘긴데 그렇다고 여기서 그냥 글을 마무리하면 상당히 이상하니까;;;
어쌔신크리드 시리즈의 최신작인 신디케이트를 초반이나마 즐긴 소감이라도 잠깐 언급해 본다면, 일단 전작 유니티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프레임 저하 문제가 '아직까지는'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
유니티는 정말이지 게임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프레임이 뚝뚝 끊어져서, 특정한 건물만 올라가면 프레임이 끊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무슨 주인공 아르노가 순간이동이라도 하는 것 처럼 보일 지경이었는데 신디케이트에서는 아직 그런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고 프레임, 전투, 스토리 그 어느 것 하나 까이지 않는 것이 없었던 유니티가 그래도 호평을 받았던 부분이 바로 대혁명 시절의 프랑스 파리를 구석구석 구현해놓은 어마무시하게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거리로 쏟아져 나온 성난 군중을 묘사한 경악스러울 정도로 많았던 NPC들이었는데, 신디케이트에서는 그 아름답던 그래픽과 바글거리던 군중 NPC들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유비가 그닥 높지 않은 성능인 콘솔 게임기에서 돌리기엔 유니티의 그래픽과 NPC 묘사가 아직 무리인 것을 깨닫고 그런 용량 많이 잡아먹는 묘사를 대폭 축소하여 프레임을 얻어낸 것 같은데 이건 뭐 육참골단도 아니고;;;
뭐 그렇다고 신디케이트의 그래픽이 못 봐줄 지경이냐 하면 그런 것은 또 아니고... 그냥 그만큼 유니티의 그래픽이 굉장했었다는 얘기겠죠ㅋㅋ
그리고 신디케이트로 들어와서는 다른 어크 시리즈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다른 오픈월드 게임들의 영향을 제법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매우 빠른 동작으로 신나게 콤보 카운트를 이어가는 와중에 기습적으로 QTE가 뜨는 격투 스타일과 갈고리 총으로 높은 건물을 오르는 모습에서는 락스테디의 배트맨 아캄 시리즈의 모습이, 지나가는 마차를 마구 강탈하여 타고 가는 모습과 복수의 주인공들을 수시로 전환해가며 플레이하는 모습은 GTA5의 모습이, 잠입임무를 수행할 때 스텔스 모드가 되면 주인공 캐릭터 주변에 링 레이더가 뜨는 것은 또 메탈기어 솔리드가 떠오르게 되고 뭐 암튼 그런 식입니다.
특히나 전투나 갈고리총 같은 경우는 너무 심하게 아캄 시리즈가 생각나더란;;
그리고...
여주인공 '이비 프라이'가... 그리 이쁘진 않지만 상당히 귀엽더라능 잇힝~(...)
뭐 대강 이 정도의 느낌입니다ㅋㅋㅋ
여튼 이 게임 특유의 눈요기는 여전하고, 다른 여러 게임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전투와 진행은 매우 호쾌하고 재미있네요.
유니티에 실망하신 분들이더라도 신디케이트는 재미있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놈의 버그도 여전하네요;;;
이런 오픈월드 게임에서는 뭐 버그가 없을 순 없다지만, 왜 저는 이 어크 시리즈에서만 버그를 목격하는 걸까요;;;
이것도 어크 시리즈의 고질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이구 수영연습 참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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