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치가 가장 먼저 달려든 프랑크푸르트 대학은 독일의 주요 대학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대학으로, 교수들은 학문에 충실, 양심의 자유, 민주주의라는 대학의 학풍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었다. 나치는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통제하는 것이 바로 독일 학계 전체를 통제한다는 의미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프랑크푸르트 대학의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중략)


신임 나치 정치위원은 인사말 같은 것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유대인의 교내 출입을 금할 것이며, 3월 15일에 급여 지불 없이 유대인을 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록 나치가 반유대주의를 표방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군대에서도 듣기 어려운, 더더욱 학문의 전당에서는 전혀 들어보지 못한 비난과 독설, 육두문자로 뒤덮인 긴 열변을 토했다.


(중략)


그가 말을 마치자 쥐죽은 듯 침묵이 흘렀다. 모두들 저명한 생화학자가 뭔가 말을 해주길 기다렸다. 마침내 그 훌륭하신 자유주의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목을 가다듬고는 말했다. "아주 흥미로운 연설이었소, 정치위원 동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는 매우 계몽적이었소.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생리학 연구비가 좀 더 지급될 것인지 알고 싶소이다."


(중략)


갑자기 세상에 몰려오고 있는 무섭고 피비린내 나는, 그러면서 천박하고 잔인한 일에 대한 환영이 떠올랐다. 바로 그때, 그 자리에서 나는 후에 나의 첫번째 중요한 책이 될 <경제인의 종말(: 전체주의의 기원)> The End of Economic Man: The Origins of Totalitarianism 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는 책상에 앉아 타이프를 치고 싶은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출처. 피터드러커 자서전. 피터드러커 지음. 이동현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350-357쪽) 



2.  

학자에 따라 다르지만 민주사회는 체제 이질(異質) 요소가 인구의 5%가 넘으면 가차없이 차단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것이 곧 법치다. '법이 허용하는 만큼의 다양성'을 의미한다. (출처 조선일보 11/17/2015. 김대중 칼럼)



세상에 어느 학자가 민주사회는 체제 이질 요소가 인구의 5%가 넘으면 차단에 들어간다고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런 학자가 있다면 어용학자겠죠. 이런 식의 사고방식이 바로 전체주의 (Totalitarianism) 입니다. 


3. 재외국민 선거신청을 11월 15일부터 받고 있습니다. https://ova.nec.go.kr/cmn/main.do


신청은 2016년 2월 13일까지 받고, 선거는 3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합니다. 이번 총선에 한 표를 행사할 기회를 기다려온지라 냉큼 등록했습니다. 


4. 레진에 "단지"가 새로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지난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아, 잘 되어가려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 화의 내용은 <단지> 작가가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역량을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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