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8 01:49
1. "청와대로 가자! 진격.."이런 구호가 총궐기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진짜 유혈혁명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10만 이상 모일때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면 좋겠어요
평화행진을 원래 계획했다고 그래도..지도부가 그 많은 인원을 카바할 수 있다는 가정이 들어가야하는 거고..
저는 정말..청와대 가서 하소연한다는/거리에서 시민들에게 호소한다는 나이브한 생각은 버리고..뭔가 좀 창의적인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어요..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하는 데 몇번 가본 게 다긴 하지만..잘 모르는 노동가요 따라부르기나, 율동하는 거나..대략 보면서 여기도 좀 매뉴얼이 낡은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호되게 혼나야하는 글이면..맘열고 회초리 맞겠습니다요..하지만 정말 10만 넘는 인원이 완벽히 평화행진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이상했어요..경찰이 그걸 냅두지 않을 거란 건
일반 시민도 다 아는데..............결론은 다치신 분만 안타깝습니다..야권은 지리멸렬때문에 말만 많고..그저 역사에 백모씨로 남는 희생이 될 거 같아서요..
2.요즘은 그래서 참 헛헛한 마음을 음악프로그램보고 많이 채우는데..오늘 슈가맨에 리치 "사랑해 이말밖엔"이랑 이지"응급실"이 나왔어요..
그 중 이지 사연을 들으면서...참.............2가지를 알게 되네요
1. 좋은 노래는 한번에 쓰거나 한번에 녹음된다
2. 음악계는 인간쓰레기 거간꾼이 참 많은 것 같다..이지도 한국활동이 아예 막혔었대요..
일요일엔 복면가왕,화요일엔 슈가맨,토요일엔 불명...아 음악이 이 삭막한 세상에서 제일인거 같아요..
2015.11.18 03:19
2015.11.18 06:19
폭력은 나쁜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런 원론적인 이야기가 현 상태를 해결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거같아요.
말씀대로 각지에서 운집한 10만명 넘는 인원이 군대와같은 조직적인 행동을 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죠.
지도부가 (그런게 있을수도 없겠지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와 상관 없이 사고는 불가피하게 있을수 밖에 없습니다.
경찰이 해야할일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 평화로운 시위가 되게 돕는거죠.
(어떤동네에서는 시위 행진하면 경찰들이 에스코트를 하준다죠)
실제로 경찰이 한 일은 정 반대입니다. 군중의 폭력성을 자극하고 사고가 일어나길 조장해서 폭력 대응의 명분을 만드는 것이요.
선제적으로 버스로 벽을 친다는거 자체가 시위대를 잠재적 폭도로 가정하는겁니다.
2015.11.18 14:27
방법이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시위는 딱 팟 캐스트 청취자만큼의 사람들에게만 어필할 뿐이에요.
같은 종로구 안인데 혜화동만 와도 시위와 상관없는 세상이 돌아가고 있고, 사람들은 버스 안 오고, 길 막힌다고 짜증만 내죠.
광장에 모여 민의를 알리고, 위정자에게 요구한다가 핵심인데, 저들에게 빌미를 주고, 이너서클 밖의 사람들에겐 반발심만.
옛날에야 자식새끼가 시위한다고 하면, "얘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리스트 올라 간다." 부모들이 말렸다지만,
요즘에야 자식새끼가 정치에 관심 갖고 있으면, "시대가 어느 시댄데 쓰잘데기 없이!" 등짝이나 맞을걸요?
유시민 장관 딸이 앞장서다 잡혀가는 거, 누군가에게는 대견하고 꿈나무이고 그렇겠지만,
현실에선 이준석이가 지금 강남도 아니고 노원으로 가서 안철수, 노회찬 나와라 되든 안 되든 저러고 있어요.
아무리 뜻이 좋아도 뭔가 잘못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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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민중총궐기에는 참석 못 해서 지인들이나 팩트TV를 통해 접한 게 전부이지만...
이전에 몇 번 참석해본 경험으로는 집회를 신고하고 개최하는 본부 자체가 여러 단체의 연합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강경노선을 고수하는 움직임이 존재하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그게 광화문에 운집한 분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많은 이들을 대변하는 목소리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옥석을 가릴 수 없다고 해서 많은 이들의 '소통에의 열망'을 단순한 '시위 진압'으로 대처하고 호도하면서 여전히 불통인 현 정권이 그저 씁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