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동네에 아이맥스 관이 없어서 나중에 시간 내서 아이맥스로 볼라고요.


근데 대호는 괜찮았습니다.

요즘 뜨는 아재 말고 아저씨들을 위한 영화더군요.

감독 나이를 안찾아봤는데 자기 위로이든 변명이든 자뻑이든 헌사이든 친아저씨 영화입니다. 

고로 아저씨 감성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판타지이기도 하고 가족 드라마이기도 하고 액션이기도 하고 호러이기도 하고 사극이기도 하니까요.


영화는 안전하고 매끄럽게 흐르는 편입니다.

그림도 좋고 음악도 좋았던 거 같고요.

이사람 저사람 다 불쌍하고요.
일본놈도 매국노도 대단하게 짜증을 쥐어 짜내지는 않았어요.
호랑이는 어색할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최민식 아저씨는 명량에 이어 혼자 심각하게 괴로워하며 사람들한테 버럭버럭 화를 내다가 신묘한 힘으로 사태를 종결하는 배테랑 아저씨 역할을 맡았습니다.


솔직히 한국에선 별들의 전쟁보다는 대호일 거 같고요.

주제, 소재, 배우 등등 천만 갈 거 같네요.


잔인한 거 못 보는 분들은 좀 힘들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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