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오랜만에 맥주 이야기입니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이제 점점 맥주의 맛이 떨어지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때 오히려 에일이 더 맛있어 지는 법

 

아무튼 오늘은 맥주보다는 홉-hop에 대해 썰 좀 풀어 볼까 합니다.

 

얼마 전  뒤늦게 2015 맥스 스페셜 홉 아메리칸 슈퍼 아로마, 이름도 참 거창합니다. 

 

슈퍼 아로마라는 말까지 썼는데 실제로 맥스에 쓰인 미국의 센터니얼 홉은 시트러스하고 아로마가 아주 강한 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맥스의 과한 탄산과 조금 어울리지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사실 홉이라는 건 정확히 삼과의 덩굴식물인 후물루스루풀루스(Humulus Lupulus)의 암꽃이 구과(毬果, 소나뭇과 열매)의 열매가 된 것으로 (?) 솔방울 모양처럼 꽃잎! 만을 말려서 맥주에 사용합니다.

 

우리가 흔히 호프집, 호프 한 잔은 사실 꽃잎을 말하고 있던 셈이지요. 그리고 이 홉이 맥주 특유의 쓴 맛을 만들어내지요. 

 

다시 이야기를 이어서 2015 맥스의 센터니얼 홉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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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처럼 생겨서 열매 자체로 오해받고는 하지만 사실 꽃잎입니다. 




아무튼  매년 맥스가 다양한 홉을 이용한 스페셜 맥주를 내놓고 있는데 뉴질랜드의 넬슨 소빈, 남아공의 파인 아로마, 영국의 골딩스, 독일의 노블, 체코의 사츠 홉 등 이제 미국의 센터니얼 홉까지 왔습니다.


어제인가 기사를 보니 독일 옥토버페스트를 기념하여 독일 미텔프뤼홉을 이용한 스페셜 맥주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사실 맥스가 스페셜 홉이란 마케팅적 요소를 계속 한다면 대충 2040년까지 매년 다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대충 홉의 품종들을 읊어 보자면

 

아타넘, 아마릴로, 브라보, 치누크, 시트라, 클러스터, 델타, 할러타우어, 호라이즌, 리버티, 헤르스브루커, 팰코너스 플라이트


푸글스, 갤럭시, 갈레나, 노던 브루어, 모투에카, 프라이드 오브 링우드, 스티리언 골딩스, 일본의 소라치 에이스 등등등


 

아주 많습니다. 이런 홉의 다양한 품종과 풍미, 특성이 맥주라는 다양성 넘치는 세계를 만들고 있지요.

 

홉의 최대 생산지는 독일이지만 요즘은 미국과 뉴질랜드에서 다양한 신품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건 모자이크 홉이라고 2012년 미국에 만들어진 신품종입니다. 이런 신품종 덕분에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 크래프트 맥주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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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홉이 맥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닐 수 있습니다. 맥주의 기본 베이스는 뭐니뭐니해도 보리입니다.

 

그래도 요즘은 이 홉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홉 농장에서는 8월 중순이나 9월 첫째 주 홉을 처음으로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홉을 수확한 지 첫 24이내의 촉촉한 홉을 이용하여 프레시 홉 에일을 만들고 있습니다

와인으로 치면 일종의 보졸레 누보 같은 것이죠.

 

진짜 프레시 홉은 병에 넣어 팔지 않고 농장 주변 양조장이나 프레시 홉 축제 때만 생맥주로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덴버에 있는 그레이트 디바이드 양조장에서 병으로도 먹을 수 있는 프레시 홉 에일을 판매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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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가야 할까요. 저에겐 아주 먼 이야기입니다.

 

홉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밤, 듀게 여러분들도 맛있는 맥주 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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