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나루세 미키오의 부운을 봤습니다.

1955년도에 제작된 이 영화를 보며 전 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네요...

세련된 연출, 깔끔한 각본, 모던한 미장센..  거기에 가장 놀라운건 배우들이 현재와 다름없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 티비에서 나오는 드라마라해도 믿을 만큼의 자연스러운 연기죠. 60년 전 영화인데요.


저시대의 우리나라 영화들은 많이 경직 되어 있어요. 연기도, 목소리도, 화면 연출까지두요.


50~70년대의 일본 영화들을 볼때면 너무 놀랍고 감탄스러운게.. 우리랑 바로 비교가 되니까 그런것 같아요.

같은 아시아에 바로 붙어있는 나라인데도 이렇게 수준차이가 많이 났었구나..

영화뿐만이 아니라 문학도 그렇죠.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1905년도의 소설이니까요.


스즈키세이준의 동경방랑자, 구로자와 아키라의 천국과 지옥, 오시마나기사의 교사형, 이마무라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

오즈 야스지로의 그 모든 영화들..


각자의 스타일과 고유의 문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거장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지금의 일본 영화계가 너무 안타까울정도로 말이죠.


단순히 일본이 20세기 초에 신진문물을 우리보다 더 빨리 흡수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일까요?

물론 환경적으로 우리가 뒤쳐질 수 밖에 없었던 건 인정하지만 그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 시대의 일본영화들은 가히 전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정말 궁금하고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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