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2 13:50
1.
엊그제 마트에 갔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저희 아기를 보고 '어이쿠 이녀석 대박이 닮았네~'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대박이가 누구?' 하는 표정으로 어리둥절 하니까 그분도 '아니 대박이를 몰라?' 하는 표정을 지으시더군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아기랍니다.
저희는 '대박이를 닮았네~' 가 칭찬인지 그냥 TV에 나오는 아기를 닮았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이동국 아들이었군요. 개월수 보니 저희 아기랑 비슷한 나이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다시보기로 좀 훑어봤는데.. 닮은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저희 아기가 더 이쁩..(퍽..)
2.
지난번 아기 사진을 올리고서 많은 일이 또 있었습니다.
처음 실외 수영장 경험도 했고, 수족구는 두번 걸렸으며, 이제 잡고 서서 옆으로 이동하는 것까지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거실에 울타리(일명 베이비룸)을 쳐놓고 가둬두고 있는데, 이녀석 자꾸 울타리 잡고 서서 부엌쪽을 향해 놀아줘 눈빛 공격을 보내옵니다.
조카 어릴때에 비해 정말 삐- 맞게 활달한 아기라서 목욕시키고 로션 바르고 옷 입힐때 엄마 아빠 둘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밖에 나가면 낮도 안가리고 모르는 사람들 보고서도 방긋방긋 잘 웃어주니 애가 순하고 착한줄 압니다.
아니라규! 아니라규!
3.
퇴근을 하고 부랴부랴 집에 가면 저녁을 먹고 아기를 씻기고 재우거나, 아기를 씻기고 재우고나서 저녁을 먹거나인데 이러나 저러나 퇴근후에 아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이 안됩니다.
아침에는 그래도 1시간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아침 일찍 회의가 있는 날은 20분 일찍 나가야해서 1시간도 못봅니다. ㅠ.ㅠ
그래도 저는 회사가 가까와서 새벽같이 출근하지 않으니 아기를 깨우고 보고 갈 수 있어서 나은편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2시간도 못봐서 그런지.. '음마 음마 음마~' 는 하면서 아직 아빠는 안합니다. 쳇.
4.
기고 서기 시작한뒤로 눈떼기가 어렵군요. 아침에 울타리 열어두고 기저귀 갈았는데 열려있는걸 보니 탈출합니다.
2015.10.22 14:09
2015.10.22 14:40
성큼 성큼 기는걸 보니 아가가 겁이 없을것 같은 .. 다둥이 엄마의 예감이!
2015.10.22 15:27
거실에 쳐놓은 울타리를 보고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라는 영화 제목이 떠올랐어요. ^^
신나게 기어나간 후에도 잠시 뒤돌아 보며 다리 꼰 포즈로 미소를 날려주시는
포토제닉한 아가로군요. ^^
2015.10.22 15:32
저 무렵이 벌써 그립네요.
하나 더 낳아야 하나 ㅎ
2015.10.22 16:34
2015.10.22 17:21
2015.10.22 17:40
2015.10.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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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정말 대박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기어가는 뒷모습 늠 귀엽습니다.
저희 애(10월생)도 목욕시킬 때보다 씻기고 나서가 더 힘들더라구요. 어찌나 파닥대고 버둥대는지 두 명이 붙어있어도 결국은 바지 입히기 전에 놓치고 말아요.
뭐 기저귀만 제대로 채워도 한숨 돌리죠.ㅋㅋ
그건 그렇고 저 시기가 지나니 힘듦이 증폭되었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