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출퇴근을 지하철로 하다보니 이런저런 에피소드들이 많은데요.
종종 겪는 일은 50대 이상(으로 여겨지는 )분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노약자석(첨언하자면 저도 노약자석에 앉을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되는 상황입니다.)과 일반석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하는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로 인해 저는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피해를 입게돼요.

저도 지하철 타는 시간이 길다보니 아무래도 자리에 앉고자하는 열망이 있기에 좌석에 앉은분들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는 편입니다.
운 좋게도 제가 선 앞자리에 앉은분들이 내릴 채비를 하면 설레요. 근데...바로 앞도 아닌 거리가 좀 있는 곳에 서있는 어르신들에게 여기와서 앉으라며 굳이 불러서 앉히고 내립니다. 서있는분이 안타까웠으면 본인이 진작에 양보를 하시던지 하면 될텐데 말이죠. 본인은 하차역까지 편히 앉아가고 인심쓰고 고맙다는 말을 듣고 피해(?)는 오롯이 그 자리를 노리던 제가 봐야하는걸까요.
본인들이 앉았던 자리에 권리라도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종종 겪지만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허허


추가: 비슷한 사례일지는 모르겠으나 제 바로 앞에 빈자리가 나서 앉으려고 하는 순간에! 그 옆자리에 앉아있던 분이 제 바로 앞자리의 빈칸을 매우고 본인의 일행을 원래 본인자리로 앉히는 일도 있죠. 괜히 남의 자리를 탐한 것 같아 민망합니다. 먼저 내민 엉덩이가 부끄럽기도하구요. 이럴때는 아무리 시간차를 좁히려고 해도 원래 앉아있던 분보다는 제가 늦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다가는 그분 무릎위로 제가 앉게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어요.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