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소식이 먼저였어요. 그리고 접한 광화문 사태.

천안문 사태와 다른 것이 그 쪽은 화기였고, 광화문에는 최루액이 섞인 물직사포였다는 것이 다르네요.

송곳에서 유명한 대사가 주오-옥같이 제 마음을 후벼대는데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죠.

[큰 권력이랑 싸우는 것보다 우리끼리 싸우는게 더 힘들다] ..

..맞나. 긴가민가 하네요.

...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렇지만 '이래도 총선은 변함없이 바보들이 '그들에게 어울릴만한' 인간들을 선출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오겠지..' 하는 마음따위는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 들이 원하는 것이 '우리가 아무리 날뛰어도 세상이 변하지 않겠지..' 라고 자포자기하는 것 일테니까요.

그래서 재외 국민 등록하고 총선을 기다려 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갈 날이 점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두근거림이 화악 사그라 들어서 좀 속상합니다. 그래도 한국에는 갑니다.

이번에 방문하면 사람들이랑 친구들이랑 이 곳 저 곳을 들러보려고 하는데

노량진 수산시장에 '술' 을 들고 갈 수 있는,회를 매우 잘 많이 엄청 주신다는, 횟집을

혹시 알고 계시는 분 있을까요...?

혹은 추천하는 노량진 수산시장 내 점포....없을까요..?

아주 반갑게 만날 사람들이라 뭐랄까 좀 신경이 쓰입니다. 하하하하... (^^;;;)

추천 잘 받아서 듀게 벙개도 한번 시도를....

 

# 2년 째 블랙프라이데이를 제대로 즐기지 만끽하지 못해서 좀 아쉽긴 합니다.

새벽 3시쯤 줄 서서 아침에 문열기를 기다려 본다던지 하는 것 들이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새벽 1시에 오픈이 시작된다고 하더라구요!!

음하하하!! 기다려라!! 나 안자고 새벽 1시 쇼핑하고 비행기 타러 갈꺼야~~!!(...너무하잖아.)

 

# 마지막 하나 더.. (수정)

실은 1x 주년 결혼 기념일이 (이 곳 시간으로) 44분 남았습니다.

(당연스럽게도 언제나 바쁜, 그리고 이 곳에서는 더 바빠 얼굴 보기도 힘든) 집친구는 결혼 기념일을 잊었어요.

잊은 채로 제 전화를 두 어번 바쁘다며 끊거나 혹은 '왜' 라는 말로 할 말 잃게 한 후 메세지로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라고 했지요.

집에 들어온 그가 내게 '오늘 왜 표정이 별로 밝지 않냐' 고 해서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지나치려다

재차 묻기에 오늘 하루 동안 나를 힘들게 한 일(아이들 포함) 에 대해 주절 주절 하다가

- 가장 중요한 건 오늘 결혼 기념 1x 주년이었어. 몰랐지..?

라고 말하며 '그래서 오늘 지금은 네가 제일 미워' 라고 말해줬죠.

 

출출하다며 간식이 필요하다고 귀가 하면서부터 말하는 그에게

'제'가 올리브유에 새우와 통마늘을 넣어 끓여 그릇에 담고, 달걀말이와 오이무침 된장찌개를 준비해서 간단한 식사를 차렸더니

좋은 와인을 한 병 가져와서

-넌, 한국 가면 실컷 놀꺼니까... 딱 한 잔만 마셔-

하고 주면서 "그래도 넌 행복하지..그치? 그런 편이야.." 라고 하는데

결혼기념일이라 봐줬습니다. -_ - ... 죽고싶나...

 

......... 1x 주년 결혼 기념일............은 조용히 여느 때처럼,,, 늘 그렇듯 또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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