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듀나님의 리뷰를 이제막 읽고 보니 듀나님 다운 리뷰라 웃었습니다.

서영희 괴롭히기 라뇨 ㅎㅎ


저는 영화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영화는 그럴려고 만든거니까 라는 생각으로 퉁쳤습니다.

얘는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크가 될 고기가 아니고 가정용 불고기감인 고기고.. 그렇기 때문에 어느수준정도만 되면 그러려니가 되거든요.

성동일도 권상우도 그럭저럭 딱 그정도 수준의 연기와 캐릭터를 소개하는것 같아요.

권상우의 영화는 별로 못봤지만, 옛날에 어렴풋이 이소룡옷을 입었던게 기억나는데...

딱 그것처럼 뭔가 영웅놀이에 조금 심취해있는 캐릭터가 잘어울리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여러 스캔들에 휘말려있던 손태영을 배우자로 삼으면서 팬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것이나..

이미지 실추가 좀 있어서 어떻게 돌파할것인지 궁금했는데, 앞으로도 딱 이정도로 가지 않을까 싶구요.

게다가 제목이 탐정: 더 비기닝 인걸 보면.. 뭔가 잘되면 후속작을 만들어 보려는 심산도 느껴져요.

추석의 가문의 땡땡 시리즈를 노리는 걸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성동일은 본래 캐릭터를 조금 버리고 아주 조금의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는데 조금 어색해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별로지만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요.


전체적으로 옛날에 스포츠 신문 한켠에서 보던 만화같아요.


저야 원래 명탐정 코난부터 김전일에다가..셜록홈즈도 그렇고 어릴적에는 탐정시리즈 책들을 젤 좋아했던 사람이다보니

이런류의 스토리는 남들보다 호감도가 높지만 사실 성동일과 권상우의 개그코드를 배제하고 보자면,

내용자체는 지루할수가 있어요. 좀 짜맞춘 느낌이 많이들거든요.

게다가 범인도 연기가 어색해서..


근데 이 영화는 별로 사건의 개연성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영화라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가 되요

대신 그 과정에서 너무 뻔한 감동과 너무 뻔한 개그가 그냥 잠시 시름을 잊게 해주는 정도는 되고 그래서 별생각없이 웃고나왔다 정도는 되거든요.

마음이 같이 대놓고 사람을 울리는 영화를 너무 노골적이라 싫어하는데 그래도 조금 그걸 덮는 노력은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

듀나님 지적대로 이 영화가 그냥 막웃기에는 상당히 잔인합니다.

제가 잔인한걸 보면 잠을 잘 못잘정도로 심약해진 탓도 있기도하지만..


이거 추석 가족영화 맞나 싶을 정도로 살인대상이 가족인데다가 잔인하고 노골적이예요.

게다가 인물중 한명은 너무 소름끼치는 분장을 하고 다녀서 (이분은 근데 연기를 잘해서 너무 소름끼치는게 영화 수준을 넘어서는듯..)

개그코드나 소재나 모든것들이 잘짜여진 추석가족영화에 갑자기 그 수위를 훌쩍넘는 스릴러를 넣어버렸어요.


몇몇 장면들은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그렇기 때문에 보고 나와서 와~ 재미있다 하고 개운하게 말하기에는 잔인합니다.

왜 그렇게 잔인한 장면들을 넣었는지 궁금합니다.


보통의 추석가족영화의 피해자들은 악당이거나 나쁜놈이거나.. 암튼 좀 죽어 마땅한 놈들인데..

이 영화는..


암튼 근데 재미는 있습니다.

근데 잔인한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비추입니다.

추격전정도의 장면이 몇몇 나옵니다..


근데 이건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원래 잔인한건 잘 보지만 귀신나오고 놀래키고하는 공포영화를 못보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공포영화는 오히려 잘보고 잔인한걸 잘 못보게 되었어요.

공포영화를 어떻게 보게되었냐구요?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든 다음부터는..귀신이 덜 무섭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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