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25 02:36
내일 모레가 추석이네요. 근처에 사는 사촌 동생이 젯상에 올릴 소곡주를 주고 갔습니다.
저는 밥을 먹고 공부를 할 참이었어요.
어린왕자를 공책에 옮겨 적고 아래에는 영역을 달고, 오디오북의 목소리를 따라 읽습니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버전의 녹음이 있는데, 저는 아마추어 여성이 읽은 버전으로 듣습니다.
사촌 동생은 옆에서 가만히 제가 적는 걸 바라봤어요.
어린왕자의 낭독이 아이패드에서 나오고, 중간중간
봉수르, 를 듣고
어, 저거 나도 알아..
저는 제가 불어를 배우는 이유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겸손해지게 된다. 이런 소리를 했어요.
굳이 할 말들은 아니었는데 뭐라도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매정히 내쫓을 수도 없으니까요.
아무튼 삼십분이 넘게 정적과 잡담 사이를 오가며
두달 밖에 안남았구나, 몸 조심히 다녀와라
시간이 빨리간다
같이 나가서 담배도 피고
군대에 대한 얘기도 조금 하고 수염에 대한 얘기도 조금 하고
그러다가 갔습니다.
어제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면 하나의 화제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그리고 지금은 퍼퓸의 노래를 들으며 글을 적습니다. 개인적인 글들이요.
좋네요.
2015.09.25 05:51
2015.09.25 13:52
이거 영드였던가요? 뉴질랜드산이었나.. 재밌게 봤던 기억이. 노래부르는 건 좋아하는데 영상은 너무 느끼해요 ㅋㅋㅋ
2015.09.25 07:39
2015.09.25 13:53
열씸히 하세여. 저도 어디서 같이 배우면 좋으련만..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어서요 ㅎㅎ 부럽습니다
2015.09.25 08:50
저는 '감자'님이 여자인줄 알았다는.. 이름끝 '자'가 주는 편견이 무섭군요. 프랑스어 저도 언젠가는 배우고 싶어요.
옛날 20년전 이다도시가 EBS 프랑스어 강사일때 프랑스어 하는게 어찌나 예뻤던지요. 단지 이다 도시를 보기위해 프랑스어 강좌를 듣곤했지요.
덕분에 프랑스어 실력이 늘었다면 완전 해피엔딩이었겟지만 슬프게도 제게 그런 드라마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죠
2015.09.25 09:53
껄껄....독일어는 아마 크리스틴 오토
2015.09.25 13:57
남자도 자짜로 끝나는....ㅋㅋ 드라마에서도 보통 강사가 이뻐서 들어가면 수업은 뒷전 아니던가요? 불어는 노래소리 처럼 들려요. 듣기 좋아요. 시간나면 해보세요.
2015.09.25 10:16
2015.09.25 13:59
저도 초보 강의 같은거 조금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제 나름대로 하고 있슴니다... 시험볼 것도 아니고 프랑스로 날라갈 것도 아니고 취미니까요. 나름대로 하다가 벽이 생기면 그 때가서 누구한테 배워도 될거 같아서요.
2015.09.25 18:27
저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걸 좋아하는데요, 책으로 배우는 언어는 마치 과거 역사를 배우는 기분이고 대화 (혹은 말) 로 배우는 언어는 현재의 문화를 배우는 느낌이에요. 언어는 살아있는 문화이고 특이나 불어는 글쓰는 언어와 말하는 언어의 간극이 많이 커서 십년넘게 살고있지만 알다가도 모를때가 너무 많아요 ㅎㅎ 다음책으론 모디아노 와 썽빼 의 "까트린" 을 살포시 추천해드려도 될까요 ?
2015.09.27 01:41
추천 감사드려요! 어린왕자가 끝나면 꼭 찾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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