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번주에 하트 오브 더 씨를 볼 계획이었으나 어제 오전에 듀게에 들어왔다가 자두맛사탕님께서 쓰신 글을 읽고 급변경하여 시카리오를 보러 갔습니다.

(자두맛사탕님, 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려요.)

 

배급사는 롯데던데 혹시 롯데시네마에서는 상영회차가 많은가요.

제가 관람한 CGV에서는 개봉 첫 주인데도 퐁당퐁당 상영중이어서 의아했고 영화 보고 나오니 속상했습니다.

'이런 영화가 왜 이렇게 상영회차가 적은 건가!' 하고요.

 

지금껏 봤던 영화 중에 이번처럼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가버린 건 처음이었고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잔인한 장면을 잘 못 보기 때문에 차이나타운, 신세계 등 영화 속 칼부림 장면에서는 눈 감고 귀까지 막거든요.
그런데 시카리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 다 뜨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어요.

혹시 저처럼 잔인함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보러 가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는 편인데 그게 오히려 더 깔끔하게 와닿으면서도 이야기 진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달까요.
그리고 튀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스며드는 강렬한 존재감의 음악 덕분에 영화가 더욱 완벽해진 거 같아요.

 

베니치오 델 토로는 이 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첫눈에 반했습니다.

영화 보고나서 검색해 본 사진보다 영상에서 훨씬 멋있었어요.

드니 빌뇌브 감독 영화도 앞으로 꾸준히 챙겨보고 싶어졌고 글로 다 옮길 수 없는 멋진 영화였습니다.

 

저는 오늘 저녁에 또 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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