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최악의 관람 환경에서 사도를 봤어요. 너무, 최악의 환경에서요.


지극히 바낭성 하소연인데.


여기서 이렇게 분노해봐야 제가 보냈던 시간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제 옆자리에 앉으셨던 분들이 다른 영화를 볼 때나 그럴 때, 휴대폰을 끄는 것도 아니겠죠.

며칠이 지났어도 우선은, 영화를 망쳤다는 생각이... 아쉽고 짜증나고 그래요.




이번엔 무슨 운빨이 안 받았는지

사도, 시작하자마자 제 옆자리에 앉은 여성분 두 분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는거예요.

사도, 시작 장면에............. 그 뒤주 나오고............ 그런 장면 이잖아요.


옆에서, 영화 시작하고 와서 앉고 바로 폰 꺼내길래 끄는 걸 깜박하셨나봐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텔레비전 드라마 볼 때랑 똑같이

보면서 폰하는 거였어요.



한 10분? 20분 마다 한번씩?

그냥 딱히 별 일 없이 패턴 풀어서. 참다 못해서 쳐다보다가 저기요, 폰 좀요. 했는데- 못 들은 척하고 자기 핸드백으로 가리고 계속 하고

심지어 옆자리 여성분께 무슨 동영상도 짧게 보여주더라고요;.......... 아..... 진짜............소리도 안 껐어요 심지어...

결국 저도 최대한 뒤로 좌석에 등을 기대 신경을 끄자 영화에 집중하자 하면서... 내 가방으로도 벽 세우고 했는데


더 가관은,


그 여자분 더 옆옆 자리에선가 어디서 

"카톡~ 카톡"이 울리기 시작...

영화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요............



이건 또 뭥미? 하는데

설마 끄겠지..

했는데요.


끄긴요.

카톡, 카톡

과 문자 알림음 띠롱띠롱~의 콤보가 정말, 과장이 아니라 소리도 최대치....로 해두셨는지.................!



끝날 때까지 울렸어요.


주변 사람들이 다 돌아보든 말든 

가만히 있더라고요.





그 정조 아역 배우가 아바마마~ 물을 가져왔사옵니다~ 하는데도 카톡~

..........................ㅠㅠㅠㅠㅠㅠ............ 



허허허허...............


영조가 마지막으로 아들의 굳은 얼굴에 숨 쉬는지 확인하고 어찌하여 나로 하여금~ 하는데도

저 건너서는 띠롱띠롱~ 

바로 옆에서는 불빛이 번쩍번쩍......................


그리고 뒷자리에서는 누군가가 계속 발차기를 시전하셨는데 전 휴대폰 때문에 속 뒤집느라 발차기는 그냥 진동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




정말, 휴대폰 끄는 건 어려울까요?

잠시 영화 보면서 2시간 끄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요?




오랜만에,

여러 가지로 좋은 영화를 봤는데.

이상한 분노가 맘 속에 남았어요-_-....



불 꺼지고 옆 자리에 앉았던 사람들 나갈 때 "저기요, 거기들 딱 서보세요!!!!!!!" 하고 싶었어요, 사실. 어후ㅠㅠ...





버럭, 하고 났더니 화가 좀 풀리나? 모르겠습니다.

영화관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진짜 강력하게 규제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도는 다시 한 번 더 보러가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최소한 카톡 문자알림음 같은 건 안 걸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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