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3 01:41
제가 이 책상을 사용한 지 2년이 다 됐는데 지금 처음 봤어요.
이렇게 생긴 게 책상 밑에 2개 붙어 있네요.
컴컴한 책상 밑으로 기어들어가 사진을 찍어서 구글 이미지 검색까지 해봤는데 엉뚱한 것만 나오고
도대체 이것이 무엇에 쓰는 건지 모르겠어서 잠이 안 와요. ^^
2015.10.03 01:43
2015.10.03 01:48
전선 정리하는 플라스틱 막대는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의 모서리에 삼각기둥 모양으로
2개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건 1cm 정도로 얄팍해서 전선을 어떻게 넣을 공간도 없어 보여요.
(전선을 통과시키려면 플러그가 들어갈 공간이 있어야 할 텐데 말이죠.)
뭐가 들어갈 수 있나 하고 끄집어 내렸다가 하나는 거의 부러진 상태 ㅠㅠ
(가운데는 책상에 고정되어 있고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은 책상에 거의 닿아만 있는데
혹시 신축성이 있나 하고 오른쪽 끝을 잡아 당겼다가 떨어져서 덜렁덜렁)
이 이미지로도 구글 검색해 봤는데 무슨 기타줄 같은 것만 나오고 구글 바~보~ ㅠㅠ
2015.10.03 03:31
뭔가 underground 세계의 물건 같군요. ㅎ 제조한 곳에 문의를 하면 어떨까요
2015.10.03 04:13
전선 정리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 통과 시키는게 아니라 걸치는 식으로 말이죠.
2015.10.03 04:35
전선 정리하는 거요. 전화선, 컴퓨터 연결하는 잡다한 케이블 '걸쳐서 통과'시키는 식으로 정리합니다, 사무실 책상에서요.
2015.10.03 08:07
제 생각에도 전선을 지나가게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하기 힘든데요.
전선을 걸치는 식이면 가능한 곳이 노란 동그라미 부분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여기가 약간 옴폭하니까요)
그러면 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톱니 같은 모양의 쓰임새는 뭘까요??
그리고 노란 동그라미 옴폭 파인 곳을 랜선이 지나게 하려고 무척 애를 쓰며 팽팽히 당겨도 중력 때문에,
그리고 선을 고정시키는 힘이 없기 때문에 세 번째 사진처럼 선이 처져버려요. (이렇게 되면 있으나 마나)
결국 이게 전선 정리 기능을 하려면 1cm 정도의 저 얄팍한 틈으로 전선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라고 까지 쓰다가 문득!!! 전선의 한쪽은 플러그라 뭉툭하지만 다른 쪽은 기기와 접하는 곳이라 좀 얄팍하니
그 부분을 통과시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봤자 다른 쪽도 뭉툭한 노트북 전선은 통과 안 되고 랜선도 통과가 안 되더군요.
전선을 기기로부터 분리할 수 없는 기기의 전선도 안 되고 (스탠드나 제 경우 스피커도)
데스크탑을 쓸 경우 마우스나 키보드 선, 그리고 핸드폰 어댑터 선은 통과할 수 있겠다 싶은데
그 선들은 저렇게 책상을 가로지를 정도로 길지가 않아서 실제로 별로 쓸모는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결국 결론은 저에게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이다 인 것 같네요. orz
(월요일에 가구점에 전화 걸어서 왜 이런 걸 붙여 저를 고뇌의 도가니로 빠뜨렸는지 항의해야겠어요. ^^)
늦은 밤 저와 고민을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총총
2015.10.03 08:34
전선을 얄팍한 틈으로 통과시키는게 아니라, 옆으로 평행하게 놓은 상태에서 안쪽으로 당겨 클립같은 부분을 통과해 얄팍한 틈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거 아닌가요?
2015.10.03 09:08
Neo 님과 익명이야 님의 댓글을 읽고 제가 시도했던 것은 이런 모양이었는데 당연히 선이 처졌고요.
영화처럼 님의 댓글을 읽고 제가 시도했던 것은 이런 모양이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걸치게만 하려고 했죠.)
그런데 잘 고정이 안 돼서 막 힘을 주다 전선이 철컥 들어가 버렸어요. ^O^
제가 맨 처음에 손으로 막 내려보다가 부러질 듯 덜렁거리게 만든 다음에 저것 자체는 절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나 봐요. (평소에 없던 손힘이 이럴 때만 폭발 ㅠㅠ)
선으로 밀어서 들어가게 하면 플러그를 통과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선만 들어가게 할 수가 있는데
처음에 만져보다 망가뜨린 경험이 그 단순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했나 봐요.
(지금 다시 읽으니 방법을 엄청 정확하게 써주셨는데도 알아듣질 못하다니 충격이에요. ㅠㅠ)
뭐, 결과적으로는 영화처럼 님께서 가르쳐 주신 방법대로 한 결과가 나와버렸지만요. ^^
다시 읽어보니 Neo 님과 익명이야 님도 이 방법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못 알아들은 것 같아요.
어쨌든 결론은 듀게에 물어보니 해결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O^
2015.10.03 13:18
해결하셨군요. 잘 됐네요. ^^
2015.10.03 17:02
이미 해결하셨다니 다행이지만, 가운데 나사못을 돌려 분리한 뒤 전선 깔끔하게 이빨 사이로 통과시고 다시 장착해도 될 것 같아요.
2015.10.03 17:55
아, 그렇죠. 꼭 전선을 움직여야 하는 게 이니라 고정되어 있는 것을 뗐다 다시 붙여도 되는 거죠.
오늘은 제가 어떻게 선입견에 사로잡혀 생각이 한쪽으로만 쏠리는지 발견하는 날인 것 같아요. ^^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뻔히 보이는 것도 못 보고 움직일 수 있는 것도 못 움직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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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제가 웃면 님께 제대로 인사를 못 한 것 같아요.
(저는 항상 첫 댓글이 제일 반가운데요. ^^)
어젯밤에 웃면 님 댓글에 대댓글 달면서 이런 저런 궁리해 보느라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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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쓰고 보니 underground 세계의 물건으로 정의내려 주신 채찬 님께도 인사를 못했네요. ^^
제가 가끔 딴 생각에 몰두해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고 지나갈 때가 있는데요.
오늘만 조그맣게 말씀드리면... 제 글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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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게분들 덕분에 뭐에 쓰는 물건인지 알아서 좋긴 한데 알고 나니 좀 허무하기도 하네요. ^^
허무하니 노래 한 곡~
Gato Barbieri - Last Tango 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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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정리하는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