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블 영화로 시작을 하자면


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5월

- 시빌 워는 마블 세계관에서 유명한 챕터입니다. 초능력을 쓰는 초인 정부 등록 법안을 두고 법안에 찬성하는 아이언맨과 법안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서로 편을 먹고 대립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본래는 엄청 많은 히어로들이 치고 박고 싸워야 맞겠지만, 영화로 공개된 캐릭터들이 그리 많지는 않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겠네요. 그래도 세어보면 열 손가락이 넘으니 어벤져스2를 넘는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제목이긴 합니다만, 아이언맨에다가 온갖 마블 캐릭터가 총 출동하니 그냥 어벤져스 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2. 엑스맨 아포칼립스 - 5월

-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로 엑스맨3, 울버린 시리즈를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온 프리퀼 삼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입니다. 아포칼립스라는 과거 신으로 섬겨졌던 뮤턴트가 깨어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는데, 아직 공식적인 스토리는 공개가 되지 않았네요. 단순히 세계정복이 꿈일 것 같지는 않고, 이정도면 알고 보는게 더 재밌지 않나 싶어요. 자비에 교수와 미스틱, 매그니토 등 기존의 캐릭터들은 여전히 출연하고, 엔젤과 나이트 크롤러, 싸이클롭스 등의 캐릭터도 나온다고 하네요.


3. 데드풀 - 2월

- 데드풀은 판권이 폭스한테 가있습니다. 폭스는 얼마전 판타스틱4를 거하게 말아 드신 그 제작사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게 사실이긴 합니다만, 사실 데드풀은 이미 한번 영화에 출연해서 망한 경력이 있습니다. 울버린 오리진에서 마지막에 각종 뮤턴트 기술을 이식 받은 그 대머리 뮤턴트가 데드풀이라고 나온 캐릭터였는데,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 이미 잊혀진 과거가 됬네요. 사실 데드풀은 마블 캐릭터 중에 유명한 개그 캐릭터입니다. 원래는 용병인가 그랬는데, 온몸에 암세포가 퍼지게 되고,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힐링팩터 - 울버린이 가지고 있는 빠른 치유 능력 - 을 이식 받게 됩니다. 문제는 암세포 역시 힐링 팩터에 영향을 받아서 죽지 않게 되었다는거죠. 암세포가 퍼져서 죽을려고 해도 힐링 팩터가 몸을 살리고, 암세포를 죽이려고 해도 힐링 팩터가 암 세포를 살리고,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데드풀은 똘끼가 가득한 캐릭터로 알려지게 됩니다. 가면 속의 흉측한 얼굴은 덤이고요. 설마 판타스틱4를 재현하지는 않을 거라고 사람들은 믿고 있습니다. 데드풀을 두번 죽일 수는 없잖아요.


4. 닥터 스트레인지 - 11월

- 마블의 먼치킨 캐릭터입니다. 닥터 둠과 함께 지옥으로 가서 메피스토와 맞짱을 뜬 경력이 있을 정도로 강력한 캐릭터인데, 이 캐릭터 자체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서있는 존재여서 영화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가 궁금하네요. 집에 마블 책이 몇권 있긴한데,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는 알죠. 배우가 베네딕트 컴퍼배치라는 것을. 배우를 믿고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맞서는 디씨 영화입니다.


5. 배트맨 VS 슈퍼맨 - 3월

- 마블의 흥행에 도전하는 디씨의 비장의 카드입니다. 디씨 사상 최고의 인기 캐릭터와 디씨 사상 최고의 재미없는 캐릭터를 같이 맞붙여 놓는거죠. 아무리 생각해도 슈퍼맨은 너무 쎄요. 너무 쎄서 재미가 없어요. 그래서 전편에서 쎈 놈들 끼리 붙여 놨더니 드래곤볼이라고 놀림이나 받네요. 반면에 배트맨은 디씨 사상 최고의 캐릭터죠.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이후에 감히 누가 배트맨을 건들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슈퍼맨이 건드네요. 이역시 처음에는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했었죠. 배트맨 배역이 벤 애플렉이라고 하거든요. 키가 190에 근육돼지라고 말이죠. 그런데 사실 슬림한 크리스찬 베일 스타일보다 근육 돼지가 원작의 배트맨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그래픽 노블 다크 나이트를 보면 벤 애플랙이 어울리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죠. 심지어 제작사 내부에서 슈퍼맨 분량을 줄이고 배트맨을 더 늘리는게 어떻냐는 이야기도 나왔다는데, 그만큼 배트맨이 잘 뽑혀 나왔다는 이야기겠지요. 배트맨은 원작대로만 따라가도 본전은 할 거에요. 문제가 되는건 슈퍼맨이죠. 슈퍼맨은 뭘해도 너무 쎄거든요. 그만큼 지루한 케릭터인데, 이걸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겠네요. 아마 그 크립토 나이트가 또 나오겠지만, 글쎄요. 그것만으로 슈퍼맨을 살릴수 있을라나 모르겠어요. 죽어야만 사는 캐릭터라니. 아이러니하네요.


6. 수어사이드 스쿼드 - 8월

- 여기 캐릭터에 목숨 건 영화가 또 있습니다. 제목을 번역하면 자살 특공대 정도 되겠네요. 디씨의 악당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영화입니다. 거의 선두는 다름아닌 조커와 할리퀸이에요. 이제는 전설이 된 히스 레저의 조커 이후에 이렇게도 빨리 조커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배우가 자레드 레토라는데, 솔직히 잘 몰라서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까 배우 겸 가수라네요. 예고편에서 봤을 때 분명 미친 놈으로 분장한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조커로 미친 건지, 아니면 그냥 미친건지는 두고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할리 퀸으로 나온 마고 로비 역시 충분히 기대가 되는데, 여기에 배트맨까지 나온다고 하니, 스토리가 어떻게 돌아갈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들 어쩌니 저쩌니 해도 판타스틱4보다는 낫겠죠. 녹색 반지보다는 재밌을거에요.

설마 디씨가 같은 실수 두번 반복하겠어요?

그 똑똑한 사람들이 수천만 달러씩 쏟아부을텐데...

이제 가을이네요. 눈 깜짝하면 겨울이 오고 2016년이 오겠지요.

그래도 기다리는 기분은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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