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2 16:36
예측을 많이 벗어나는 영국영화더군요. 처음엔 치료상담에 관한 영화인 줄 알았어요. 그건 아니더라고요. 부부의 이야기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고, 이 영화의 마지막은 다른 캐릭터가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참으로 의미심장해서 안타깝고 또 자신같았어요.
무언가 늙어가는 것에 대한 평이함도 깃들어 있고 레슬리 맨빌의 캐릭터가 불행을 피해갈 수 없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이유가 담겨있는 듯이 보였어요. 왠지 불행을 스스로 불러온다는 점에서 저를 보는 느낌도 살짝 들었습니다(;;). 듀나님은 별 3개 반을 주셨는데 상향해서 만점을 주셨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혜리님과 이동진 평론가는 만점을 주었더라고요. 주말이 끝난지라 이번 주엔 시간이 없습니다만 다음주에라도 꼭 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네이버에서 FHD화질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니까요. 꼭(...)
2019.05.12 19:50
2019.05.14 13:01
무심결에 지나쳤는데, 좋은 지적을 해주셨네요. 갈수록 극명해지는 대비가 사실 좀 아쉬워보이는 대목이긴 했어요. 현실감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2019.05.14 20:00
2019.05.15 13:01
말씀해주신 점 이해합니다. 가을 이후로 한 동안 메리와 제리가 대화하지 않았다는 뒷이야기를 보면서 상대를 무시한다라는 느낌도 받았어요. 꽤 날카로워진 후반부를 보면서 거칠다는 인상도 받았고요. 그런 불완전한 면들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